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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리> 명부공사(冥府公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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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87회 작성일 21-01-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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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는 염라대왕이 사후(死後)의 심판을 주관하는 장소로서 사법관청의 성격을 갖는다. 명부에 계시는 열 분의 왕을 명부시왕(冥府十王)이라 한다. 명부란 저승세계를 말하며, 열 분의 왕은 죄의 성격에 따라 각각 인간을 심판한다. 명부신앙은 인도 브라만교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으나, 나중에 불교의 명부신앙과 결합되어 보다 체계화되었다. 이에 대한 경전이 《불설예수시왕생칠경》이다. 명부시왕이 지장보살의 후불탱화로 등장한 것은 이런 명부세계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지장보살이 구제한다는 사상 때문이다. 능인 지장후불탱화는 명부시왕이 대범천ㆍ제석천과 함께 묘사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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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범천ㆍ제석천과 함께 묘사된 명부시왕도


대범천과 제석천은 인도 고대신화에 나오는 신으로 대범천은 색계 초선천에, 제석천은 도리천에 머무는데 나중에는 짝을 이루어 번뇌를 다스리는 법회의 수호신으로 등장하게 된다.
우리나라 석굴암에는 대범천과 제석천이 보살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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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사 대범천왕과 제석천왕

불경에서는 제석천을 인드라(Indra) 혹은 석제환인(釋帝桓因)으로 나타내며, 대범천은 천계의 위계상은 제석천보다도 높고, 사바세계의 우두머리이다. 
신명계가 옥황상제를 최고신으로 하는 위계질서를 갖고 있는 것처럼, 명부에도 명부시왕과 명부사자들이 있다.
불교의 명부신앙은 고대 슈메르, 메소포타미아 및 고대 아리아인들의 명부신앙의 영향을 받아 성립되었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명부신앙은 불교가 동쪽으로 전해지면서 중국을 거쳐 온 것이다. 불교의 명부에는 지하세계의 구주(救主)인 지장보살(地藏菩薩)과 함께 심판관인 시왕들이 있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이다. 석가의 위촉을 받아, 그가 죽은 뒤 미래불인 미륵불(彌勒佛)이 출현하기까지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도록 의뢰 받은 보살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지옥에 몸소 들어가 죄지은 중생들을 교화, 구제하는 지옥세계의 보살로 신앙된다. 그는 부처가 없는 시대 즉, 석가모니불은 이미 입멸하고 미래불인 미륵불은 아직 출현하지 않은 시대에 천상·인간·아수라·아귀·축생·지옥의 중생들을 교화하는 보살이다.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모신 전각을 지장전·명부전 혹은 시왕전이라 한다. 지장보살은 불교에서 죽은 조상을 극락왕생하도록 천도(遷度)하는 공력을 가진 보살이기도 하다. 또 ‘이 세상 사람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성불하지 않은 이가 있다면 나 또한 부처가 되지 않으리라’ 하는 서원을 세워 ‘미륵불’이 세상에 나타나기까지 중생들이 고통에서 헤어나도록 제도하고 있는 보살이라 했다. 따라서 '부처'라 불리지 아니하고 '보살'로 존숭한다.

‘당태종전(唐太宗傳)’ ‘이계룡전(李季龍傳)’ 등 고전소설에도 명부의 명관(冥官)의 위계를 볼 수 있다. 이를 보면 우주의 주재신으로 옥황상제, 그 아래 명부를 관할하는 명부시왕(冥府十王)이 있고 그 대표격이 염라대왕(閻羅大王)이다. 염라대왕 아래 생사부(生死簿)를 주관하는 판관(判官)이 있다. 그 밑에 염라대왕의 명을 받아 죽은 자를 압송해 나르는 차사(差使), 사자(使者)가 있다.

지장보살이나 대범천, 제석천, 명부시왕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거나 중생들에게 죄를 뉘우치게 해서 사람들을 극락세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극락세상은 죽어서 가는 세상이 아니라 살아있는 세상에서 열리는 것이다. 그래서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지 않는가? 우리는 현실에서 성숙을 해야 하고, 현실에서 극락이 이루어지는 것을 두고 지상에 천국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현실에서 구원하는 보살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이것을 현실에 펼쳐져있는 동서남북으로 배정을 하면, 지장보살이 인류를 교화하고 이끌어온 보살이므로 만물이 시작이라는 점에서 동쪽인 봄에 배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미륵보살이 출현을 하여 용화(龍華)세상을 열려면 당연히 여름세상의 끝자락에 오셔서 여시므로 남쪽에 배정이 된다. 제석천은 무용신(武勇神)이고, 용감하고 영웅적인 전쟁의 신(神)이다. 그리고 밀교에서는 십이천(十二天)의 첫 번째인 동쪽을 지킨다라고 한다. 십이천은 12지지를 나타내며, 첫번째 동쪽은 인(寅) 정월(正月)이 되지만 제석천은 미륵불이 등장하고 난 뒤에 등장을 하므로 인(寅)을 용화세상인 정역팔괘도로 보려면 칠보(七步)를 해야 된다. 그러면 인(寅)은 서쪽으로 이동을 한다. 그래서 제석천을 서쪽으로 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대범천은 사바세계의 주인으로 인류를 지금까지 길러낸 보살이므로 북쪽에 배치를 하였다. 북쪽에서 모든 것이 귀결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고목나무에 꽃이 핀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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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보살은 세상 사람들을 본성에서 깨어나게 한다고 기록이 되어있고, 미륵보살의 좌우 협시불은 법화림보살과 대묘향보살이 있다.
법화림보살과 대묘향보살은 미륵불을 도와 중생을 용화세상으로 이끌어주는 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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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미륵전


미륵보살의 좌우 협시불인 대묘향보살과 법화림보살을 사방위로 표현을 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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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 태극 미륵보살은 삼신(三神)을 말한다. 삼신의 협시불이 대묘향보살과 법화림보살이다. 또 대묘향보상이 제석천이면, 법화림보살은 대범천이 된다.

천도재의 재(齋)와 제사의 재(齋)에서 두 글자에 다 들어있는 부수가 보일 시(示)자이다. 시(示)의 갑골문은 제물(祭物)을 올려놓기 위한 돌(石)과 그 돌을 받치는 돌(石)의 그림이다. ‘신에게 보이려는 것’이고, 여기서 ‘보여주다(示)’는 뜻이 그대로 남게 되었다. 이 글자에는 늘 ‘신’의 존재가 담겨 있다. 신(神), 재(齋), 제(祭)에 포함된 초월자 또는 벼락, 비와 같은 대자연의 흔적이다. 기도(祈禱)의 두 글자에도 시(示)가 들어있다. 기도는 신에게 하는 것이다. 축복의 복(福), 재앙 화(禍)도 신의 영역이다. 이 시(示)자가 포함된 글자를 해석하는 비방(秘方)이다. 시(示)가 갑골문에서는 돌(石)의 그림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것이 고인돌이다. 죽은 자의 무덤이다. 왜 돌을 고았는가? 하늘이 돌(石)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옛사람들은 깨달았던 것이다. 돌(石)에 신이 계시고, 그곳이 극락정토라는 것이다. 인류 최초의 성씨가 풍(風)씨이고, 풍(風)이 돌(石)이다. 최치원 선생은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풍류(風流)’라 한다고 ‘낭랑비서문’에 새겼다.
國有玄妙之道曰風流
(국유현묘지도왈풍류)
設敎之源備詳仙史 實乃包含三敎 接化群生
(설교지원비상선사 실내포함삼교 접화군생)
且如入則孝於家 出則忠於國 魯司寇之旨也
(차여입칙효어가 출칙충어국 노사구지지야)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周柱史之宗也
(처무위지사 행불언지교 주주사지종야)
諸惡莫作 諸善奉行 竺乾太子之化也
(제악막작 제선봉행 축건태자지화야)

‘그 가르침을 베푼 근원은 ‘선사(仙史)’에 상세히 실려 있는데, 실로 삼교(三敎)를 포함하여 중생을 교화한다. 들어와 집에서 효도하고 나가서 나라에 충성하는 것은 공자의 가르침이다. 무위로 일을 처리하고 말없이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노자의 뜻이다. 악한 일은 하지 않고 선을 받들어 행하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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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선생 영정

왜 풍류(風流)인가? 이것이 바로 돌(石)을 의미하고, 극락정토를 말하고자 함이었다. 유 불 선 모든 종교가 가고자 했던 곳이 풍류(風流)라는 의미이다. 이것이 선사(仙史)에 기록된 것이다.
명부시왕(冥府十王)의 의미를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자. 여기서 십(十)은 ‘열다’는 의미이다. ‘열다’의 의미가 바로 이 땅에 ‘극락선경을 열다’는 뜻이다. 명부시왕은 그곳으로 이끌어주는 왕인 것이다. 그러므로 죄를 묻고, 뉘우치게 해서 중생들을 피안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업무를 담당하였다.
왜 죄를 묻는 것일까?
참회를 해서 인간으로서 성숙을 해야 피안의 세계로 갈 수 있기 때문이리라. 또 49제를 지내는 것도 4와 9는 금(金)의 세상이 아니가? 극락세상을 의미한다. 극락은 죽어서 가는 극락이 아니라 살아서 실현되는 곳이고, 바로 미륵용화세상인 것이다. 그러므로 미륵불이 현실의 땅에 출현하셔서 극락정토를 만드신다고 했던 것이다. 그때까지 지장보살이 중생들을 교화하고 가르쳐야 중생들이 성숙을 하며 극락정토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옥세계에 단 한명도 없을 때까지 그곳을 지키겠다는 지장보살의 염원이 이루어지려면, 지옥에 가는 중생이 없으면 되지 않나? 그러기위해서는 지옥세계에 지장보살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바세계에서 중생을 교화를 해서 지옥으로 가지 않고, 극락선경으로 가게 한다는 보살이 바로 지장보살이다. 이를 두고 상제께서는 문신과 무신이 도통에 힘을 쓴다고 하셨다. 미륵용화세상은 무병장수하는 세상이요. 이승과 저승이 하나가 되는 세상이므로 명부가 없는 세상을 뜻한다. 그리고 상제께서도 “선천에서는 매백골이장지(埋白骨而葬之)로되 후천에서는 불매골이장지(不埋白骨而葬之)니라”고 말씀을 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매골이장지란 땅에 뼈를 묻지 않는 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저승이 없는 세상 즉 명부가 없는 세상이요, 수명(壽命)이 무량(無量)한 극락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면 명부가 없어지는데 왜 명부공사(冥府公事)를 하셨을까?
명부는 십(十)의 세상으로 이끌어 준다고 했다. 명부의 착란으로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으므로 십(十)의 세상으로 이끌어 주는 공사를 새로이 하신 것이다.

상제께서는 말씀하시길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어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 무릇 크고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신도로부터 원을 풀어야 하느니라. 먼저 도수를 굳건히 하여 조화하면 그것이 기틀이 되어 인사가 저절로 이룩될 것이니라. 이것이 곧 삼계공사(三界公事)이니라”고 김형렬에게 말씀하시고 그 중의 명부공사(冥府公事)의 일부를 착수하셨다.

- 典經 공사1장 3절 -


여기서 말씀하신 삼계(三界)는 천계(天界), 지계(地界), 인계(人界)를 의미한다. 삼계가 원한으로 쌓이고 맺혔기 때문에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원의 시작이 단주로부터 시작되었고, 단주에 대한 원(寃)은 앞에서 설명을 하였다. 이 땅에 대동세계를 열려고 했으나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창오(蒼梧)에서 순임금을 죽게 만들었고, 누이동생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은 소상강에 빠져죽었다. 여기에서부터 원의 종자가 퍼져서 인류는 참혹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왜 명부의 착란이라고 말씀을 하셨을까? 명부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법정과 같은 곳이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극락세상으로 이끌어 가지 못했다는 말씀이다. 십(十)의 세상을 열려면 원을 해소해야 되고, 원을 해소하려면 품은 뜻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던 것이다.

단주의 후생(後生)인 항우의 이야기를 보자.
유방과 싸움에서 패한 항우는 오강(烏江)을 건너 강동으로 가려고 하였다. 배를 정박하고 기다리던 정장이 “강동이 아무리 협소하다고 하더라도 땅이 사방으로 일천리이며, 백성들은 수십만이나 되니, 왕께서 다스리시기에 충분합니다. 원컨대 대왕께서는 서둘러 강을 건너가 주십시오. 지금은 오직 신만이 배를 가지고 있어서 한나라의 병사가 도달하여도 강을 건널 수가 없습니다.”
항왕이 웃으며 말하였다.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였는데, 내가 강을 건너가서 무엇을 하겠는가? 또한 나는 이전에 강동의 젊은이들 팔천 명을 이끌고 강을 건너 서쪽으로 왔는데, 모두 전사하고 오늘 이곳에는 단 한 사람도 돌아오지 못하였다. 강동에 있는 그들의 부모와 형제들이 나를 불쌍히 여겨 왕으로 삼아주더라도, 내가 무슨 면목으로 그들을 볼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들이 그 일에 대해 말을 하지 않더라도 내가 어찌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겠는가?
여기에서 항왕은 자기를 천지망아(天地亡我)라고 하였다. 하늘과 땅이 이 싸움에서 나를 패하게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은 전경에도 실려 있는데,
상제께서 어느 날 종도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묵은 하늘은 사람을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었도다. 이후에 일용 백물이 모두 핍절하여 살아 나갈 수 없게 되리니 이제 뜯어고치지 못하면 안 되느니라”

- 典經 공사1장 11 -

묵은 하늘이 사람을 죽이는 공사를 하였다고 말씀을 하셨다. 상극(相克)의 세상이 선천의 세상이다. 그러므로 상극이 사람을 성숙시켜야 하는데, 도리어 사람을 죽이는 공사를 한 것이다. 이것을 해소 하시고자 명부공사를 하시고, 해원공사를 하신 것이다.
후천의 세상은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명부공사가 바로 묵은 하늘을 뜯어고치는 공사가 된다. 상제께서 하신 명부공사는 선천의 명부를 바꾸는 정도로 보아서는 아니 된다. 이승과 저승이 없는 극락세상으로 이끌어가는 명부공사를 하신 것이다.

상제께서 가라사대 “명부의 착란에 따라 온 세상이 착란하였으니 명부공사가 종결되면 온 세상일이 해결되느니라.” 이 말씀을 하신 뒤부터 상제께서 날마다 종이에 글을 쓰시고는 그것을 불사르셨도다.

- 典經 공사1장 5 -

상제께서 김형렬의 집에서 그의 시종을 받아 명부공사를 행하시니라. 상제께서 형렬에게 “조선명부(朝鮮冥府)를 전명숙(全明淑)으로, 청국명부(淸國冥府)를 김일부(金一夫)로, 일본명부(日本冥府)를 최수운(崔水雲)으로 하여금 주장하게 하노라”고 말씀하시고 곧 “하룻밤 사이에 대세가 돌려 잡히리라”고 말씀을 잇고 글을 써서 불사르셨도다.

- 典經 공사1장 7 -

상제님께서 기존의 명부를 새로이 주장하신 것이 바로 상극이 아닌 해원과 상생의 법리로 후천선경을 열기 위해 단행하신 것이다. 그리고 명부공사가 종결되면 온 세상일이 해결된다고 하신 말씀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명부는 십(十)의 세상으로 이끌어 가기위해 지금까지 일했으나 상제께서는 착란이 일어나서 십(十)의 세상으로 가지 못하므로 명부공사를 단행하시었다. 후천으로 가는 세상은 사람만 가는 세상이 아니다. 천 지 인 삼계가 모두 후천선경세상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므로 청국명부 일본명부 조선명부를 공사하시었다. 하늘도 뜯어 고쳐서 선경세상의 하늘이 되어야 하며, 땅도 뜯어 고쳐서 극락선경의 땅으로 되어야 하며, 인간도 신선으로 거듭나야 하므로 이 공사를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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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느 날 상제께서 말씀하시길 “선도(仙道)와 불도(佛道)와 유도(儒道)와 서도(西道)는 세계 각 족속의 문화에 바탕이 되었나니 이제 최수운(崔水雲)을 선도(仙道)의 종장(宗長)으로 진묵(震黙)을 불교(佛敎)의 종장(宗長)으로 주회암(朱晦庵)을 유교(儒敎)의 종장(宗長)으로 이마두(利瑪竇)를 서도(西道)의 종장(宗長)으로 각각 세우노라”고 하셨도다.

- 典經 교운1장 65 -

명부공사와 종장공사를 비교하면 두 개의 공사가 같은 맥락으로 흘러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명부공사는 천 지 인을 공사하는 내용으로 해석을 하고, 종장공사는 선도(仙道) 불교(佛敎) 유교(儒敎) 서도(西道)로 해석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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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佛仙儒一元數六十三合爲吉凶度數(불선유일원수육십삼합위길흉도수)’라고 하시었다.
상제께서는 신명해원과 더불어 명부를 새로이 주장하심은 후천극락세상으로 인류를 이끌어 가기위함이라고 말씀하셨다. 해원과 상생의 법리로 천지공사를 보심에 있어 그 사상에 가장 부합되는 인물을 꼽으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생각의 영역이다. 그 뒤 배경에 깔려 있는 천지의 이치는 신의 영역에서 비롯된다.
명부공사와 종장(宗長)공사 모두 인류를 위해 일심(一心)으로 헌신했지만 정작 그 뜻을 이루지 못해 원과 한을 품고 죽어간 이들을 상제께서 천지공사에 동참케 하여 상극을 종식시킴으로써 그들의 원과 한을 풀어 후천선경으로 인류를 이끌어가고자 함이었다.
상극도수로 공사를 보아오던 선천의 명부를 상생의 국면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한평생을 상생의 사상에 부합되는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 인물들로 하여금 명부의 일을 하게 함으로써, 그들을 천지공사에 동참시켜 원과 한을 풀어주신 것이다. 나아가 명부를 상생의 국면으로 되돌려 삼계가 소통 할 수 있는 세계를 열고자 하신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분이 만고명장(萬古名將)이자 백의한사(白衣寒士)로 일어났던 전명숙 장군이다. 상제님께서는 그를 평함에 있어 “우리의 일은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이니라. 남이 잘 되고 남은 것만 차지하여도 되나니 전 명숙이 거사할 때에 상놈을 양반으로 만들고 천인(賤人)을 귀하게 만들어 주려는 마음을 두었으므로 죽어서 잘 되어 조선 명부가 되었느니라.”고 일러주셨다. 실제로 그는 동학혁명을 주도하여 상놈을 양반으로 만들고 천인을 귀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남 잘 되게 하는 마음을 두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큰 뜻을 품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런 그를 상제께서 그를 조선명부의 자리에 임명하셨다. 조선명부가 무엇인가 인간을 선경세상으로 이끌어가는 명부가 아닌가? 
김일부선생 또한 생전에 스승 연담의 부탁을 받고 『서전』과 『주역』의 연구에 정진, 심신의 수련을 쌓아 정역을 완성하여 후천이 다가올 것을 주장하였다. 그는 문도들에게 교법을 펼치고 있던 중 꿈속에서 홀연히 상제님을 배알하고, 상제님의 광구천하의 뜻을 알고 공경하여야 함을 깨달았던 것이다. 게다가 그가 이러한 꿈을 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제님의 방문을 맞이하자 상제님께 요운(曜雲)이라는 호를 드리고 공경 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삶을 마감하는 날까지 뜻을 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이러한 그에게 상제께서는 해원시대를 맞이하여 그로 하여금 청국명부(淸國冥府)를 맡게 함으로 해원하게 하셨다. 청국명부(淸國冥府)가 바로 십(十) 무극의 명부를 주장한 것이다. 그래서 일부(一夫)가 아닌가?
상제님의 뜻을 받들어 차별과 불평등 사회에서 새로운 질서를 꿈꾸는 민중들을 위해 헌신적 삶을 살았지만 유교의 전헌을 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최제우를 해원시켜 선도의 종장과 일본 명부를 주장케 하셨다. 상제께서는 “최제우(崔濟愚)는 작란한 사람이요 나는 치란하는 사람이니라.”라고 하시면서, “난을 짓는 자나 난을 다스리는 자나 모두 조화로다.”라고 하시었다. 처음으로 하늘을 받들어 이 땅에 후천세상을 펼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참형을 당하였던 것이다. 그런 그를 상제께서 천지공사에 참여하여 그 뜻을 이루게 하신 것이다. 일본명부가 땅의 명부가 아닌가? 땅에 있는 신명을 사람과 상합하게 하는 그 일을 맡은 것이다.
이처럼 명부공사의 이면에는 남을 잘 되게 하는 상생의 이념이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선천의 상극적인 명부를 상생의 국면으로 뜯어 고치기 위해 청국명부를 김일부, 조선명부를 전명숙, 일본명부를 최수운으로 주장케 해서 해원과 상생의 법리를 완성하는 공사를 보신 것이다.

앞에서 명부공사란 삼계공사로 표현을 했다. 삼계가 바로 천(天), 지(地), 인(人)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 조선명부 청국명부 일본명부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청국과 일본인 이웃나라와 이성계가 세운 조선의 명부로 인식한다면 커다란 착오를 범하게 된다. 왜냐하면 위의 세 나라의 명부공사로 세계대세가 돌려 잡힌다는 것은 무언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그러므로 천(天)의 명부를 청국명부로 인(人)의 명부를 조선명부로 지(地)의 명부를 일본명부로 본 것이다. 천지인의 명부를 뜯어 고쳐서 후천 선경세상을 여시겠다는 뜻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면, 청국명부에서 청국(淸國)은 하늘의 삼청(三淸)을 나타내는 뜻으로 후천의 하늘(天)을 말하며, 하늘(天)의 청국명부(淸國冥府)를 김일부(金一夫)로 주장케 하신 것이다. 또 일본명부에서 일본(日本)은 태양을 근본으로 두고 있으니 태양은 더운 여름세상을 나타내고, 남쪽은 만물을 성장케 하는 땅이므로 일본명부가 땅(地)이라고 한 것이며, 땅(地)의 일본명부를 최수운(崔水雲)으로 하여금 주장케 하신 것이다.조선(朝鮮)은 깨끗한 세상의 아침이란 뜻이니, 선경(仙境)세상의 명부가 된다. 그러므로 선경세상은 가을의 세상이므로 인(人)이라고 했으며, 인(人)의 조선명부(朝鮮冥府)를 전명숙(全明淑)으로 주장케 하신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이 또 있는데, 청국지면(淸國知面) 일본지면(日本知面) 조선지면(朝鮮知面)이 바로 이 내용이다. 이것을 사방으로 표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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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보신 삼국공사와 명부공사는 같은 내용이다. 삼국이 통일로 나가는 곳이 도창현이고, 삼계명부가 통일로 나아가는 곳이 상생도대(相生大道)이다. 종착역은 무릉도원역이고, 모든 인류가 내려야 할 마지막 종착역이다. 관우 장비 유비가 도원결의를 했던 곳도 바로 복숭아밭에서 천지신명에게 제사를 지내고, 도원의 세상으로 가고자 하였던 것이다. 하느님은 신선의 씨앗을 처음부터 뿌려 놓으신 것이었다. 그래서 역사의 물줄기는 도원의 세상으로 흘러 온 것이다.

상제께서 천지공사에 사용하신 24가지 약종은 24절후를 뜻하고, 24절후는 4계절을 나타내므로, 사물탕은 춘 하 추 동 즉 사계절을 두고 말씀하신 것이다. 명부공사도 결국은 24가지 약종을 만드시는데 사용된 공사란 것을 알 수 있다. 천하가 병이 들었다. 그 병은 세무충(世無忠) 세무효(世無孝) 세무열(世無烈) 시고천하개병(是故天下皆病)이라고 상제께서는 병세를 진단하시었다. 그리고 처방전을 유천하지병자(有天下之病者) 용천하지약(用天下之藥) 궐병내유(厥病乃愈)라고 하시면서 대병지약(大病之藥) 안심(安心) 안신(安身) 소병지약(小病之藥) 사물탕팔십첩(四物湯八十帖)이라고 밝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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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상제께서 말씀하신 사명당(四明堂)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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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당공사와 삼국공사, 명부공사가 하나로 관통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청국명부가 하늘의 명부인 일태극(一太極)의 명부이고, 일태극은 오선위기도수로 돌아가므로 청국명부를 김일부로 하신 것이 후천하늘인 오원도수(五元度數)를 말씀하신 것이다.
김일부선생이 십오가(十五歌)에서 

水火旣濟兮 火水未濟 (수화기제혜 화수미제)
旣濟未濟兮 天地三元 (기제미제혜 천지삼원)
未濟旣濟兮 地天五元 (미제기제혜 지천오원)
天地地天兮 三元五元 (천지지천혜 삼원오원)

선천세상인 화수미제(火水未濟)는 천지비(天地否)이고 삼원(三元)이며, 후천세상인 수화기제(水火旣濟)는 지천태(地天泰)이고 오원(五元)이라고 밝히신 것이다.
그리도 인(人)의 명부는 사람의 목숨을 관장하므로 수명(壽命)이다. 인(人)의 명부인 조선명부를 전명숙으로 하신 것이 ‘원형이정봉천지도술약국 재전주동곡생사판단’이라고 하신 것이다.
일본명부는 땅에 있는 신명을 관장하므로 복록(福祿)을 주관하는 명부이다. 그래서 몸(身)은 신명의 집이기 때문에 성신(聖身)이라고 하신 것이다. 명부공사는 전 인류가 육신을 벗고 신선으로 거듭나는 공사를 말함이다. 이것을 청국명부 김일부, 조선명부 전명숙, 일본명부 최수운이라고 하신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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