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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리> 불가지(佛可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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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북소리
댓글 0건 조회 626회 작성일 21-01-22 10:36

본문

상제께서 25세 되시던 해에 송광사(松廣寺)에 계실 때 중들이 상제를 무례하게 대하므로 상제께서 꾸짖으시기를 “산 속에 모여 있는 이 요망한 무리들이 불법을 빙자하고 혹세무민하여 세간에 해독만 끼치고 있는 이 소굴을 뜯어버리리라” 하시고 법당 기둥을 잡아당기시니 한자나 물러나니 그제야 온 중들이 달려와서 백배 사죄 하였도다. 그 뒤에 물러난 법당 기둥을 원상대로 회복하려고 여러 번 수리하였으되 그 기둥은 꼼짝하지 않더라고 전하는 도다.

- 典經 행록1장 19 -

종남산 송광사는 전라북도 소양면 송광리 종남산 기슭에 위치한 사찰이다. 일주문 옆에 있는 안내판을 보면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이 이곳을 지나다가 지세를 보고 큰 절이 들어설 곳이다 생각하여 절터를 잡은 뒤 그 제자들에게 당부하여 절을 짓게 하였다고 적혀 있다. 또 전주의 이극용이 토지를 희사하여 벽암대사를 모셔다 화엄법회를 50일간 열어 수천 명으로부터 시주를 받아 1622년(광해군 14년) 건축을 시작하여 1636년(인조 14년) 완공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한편,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867년(신라 경문왕 7년)에 도의선사(道義禪師)가 절터를 구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이곳에 이르러 땅속에서 풍부히 나는 영천수(靈泉水)를 발견하고 여기가 큰 절을 세울 곳이라 여겨 더 이상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포기하였다하여 종남산(終南山)이라 이른다고 한다.
송광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종남산 송광사」란 현판이 걸린 일주문이 서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금강문(金剛門)이 있는데 여기엔 높이 3m의 금강역사상이 양쪽에 있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면 높이 4m의 사천왕상이 있는 천왕문(天王門)에 이른다.
이곳을 나서면 왼편에 十자 모양으로 된 십자각(법종루)이 보이고 앞쪽엔 국내 최대의 목조여래좌상이 있는 대웅전이 있다. 이곳엔 높이 540cm의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약사여래좌상, 왼쪽엔 아미타여래좌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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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十)자형 범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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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여래좌상 약사여래좌상 아미타여래좌상

대웅전의 정문 바로 오른쪽 기둥이 눈에 뜨일 만큼 앞쪽으로 나와 있고 대웅전 뒤로 돌아가 보면 왼쪽 벽과 뒤쪽 벽에 굵은 나무를 기대어 놓아 대웅전을 지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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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상제께서 “불법을 빙자하고 혹세무민하여 세간에 해독만 끼치고 있는 이 소굴을 뜯어버리리라” 하시고 법당기둥을 잡아당기시니 한 자나 물러났던 것이다. 그 뒤에 물러난 법당 기둥을 원상태로 회복하려고 여러 번 수리하였으되 그 기둥은 꼼짝하지 않더라고 전하고 있다. 상제께서 잡아당기신 기둥이 앞쪽으로 나와 있음으로 해서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자연히 뒤쪽, 왼쪽으로 무게가 쏠리게 되어 무너지려는 것을 수리도 못하고 임시방편으로 굵은 나무로 법당을 받쳐 놓은 것이다.

삼보사찰이라 불리는 송광사(松廣寺)는 승보(僧寶)사찰이다. 불보사찰이란 부처의 진신(眞身) 사리와 가사를 봉안하였다하여 통도사에는 불상이 없고 부처의 진신(眞身) 사리만 있다. 그리고 법보사찰이란 부처의 법(경전)이 보관된 곳이라 하여 해인사에는 팔만대장을 보관하고 있다. 승보사찰은 우리나라 절 가운데 깨달은 승녀가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을 말한다. 송광사에서는 보조국사 이래 16국사가 배출되었다. 상제께서 송광사에 가신 것은 삼보사찰 중에서 인재를 많이 배출한 곳이고, 앞으로의 세상은 인존시대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종남산은 남쪽의 끝을 뜻하며, 여름세상의 끝은 곧 가을세상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상제께서 법당기둥을 한자 뒤로 물리게 하신 연유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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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왕팔괘도

문왕팔괘도는 구(九)에서 끝이 난다. 여름세상은 마지막이 구(九)이므로 가을세상으로 가기위해서는 한자만 물리면 십(十)의 세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이 격암유록에 잘 실려가 있다.

九宮加一十勝理 (구궁가일십승리)
春滿乾坤福滿家 (춘만건곤복만가)

구궁(九宮)에 일(一)을 더하는 것이 십승(十勝)의 이치이다. 천지에는 봄기운이 가득하고, 집에는 복(福)이 가득하다.
당연하다. 유리광명의 세상이 어찌 지금의 세상과 비교하랴.
상제께서 대웅전을 여름세상의 집으로 보셨고, 요망한 무리들이 불법을 빙자하고 혹세무민하여 세간에 해독만 끼치고 있는 이 소굴을 뜯어 버린다고 하시면서 한자를 물리신 것은 선천을 뜯어 십(十)의 세상인 후천선경세상을 만드신 것이었다.

상제께서 이해 여름에 김덕찬을 데리고 불가지(佛何止)에 신령(神嶺)을 넘어가다 고사리를 캐던 노구를 만났도다. 상제께서 그 여인에게 중이 양식을 비노라고 청하시니 그 여인이 없다고 하더니 재차 청하시니 두 되 중에서 한 홉을 허락하니라. 상제께서 양식을 받아들고서 덕찬에게 “중은 걸식하나니 이 땅이 불가지라 이름하는 것이 옳도다.”고 이르셨도다.

- 典經 예시 56절 -

불가지는 불(佛)의 기운이 그치는 것이다. 여름시대의 불기운이 그치고 가을시대로 들어가는 의미이다. 상제께서는 불가지에서 신령으로 넘어가다가 노구를 만났는데 두되(升)중에 한 홉(合)을 허락한 것은 천지합덕을 의미한다.
승(升)은 올라가는 의미이다. 즉 하늘의 기운은 내려오고, 땅의 기운은  올라간다. 그래서 천기하강(天氣下降)하고 지기상승(地氣上升)한다고 했다. 승(升)은 올라가는 땅의 기운이다. 홉은 한자로 합(合)이다. 부피의 측정기준은 홉(合), 되(升·10홉), 말(斗·10되), 섬(石·15말)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2되라고 되어있으니 홉으로는 20홉이다. 이중에서 한 홉을 허락하였으니, 십(十)과 일(一)을 홉(合)하면 십일(十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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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부선생은 ‘천지지도수지호십(天地之度數止乎十)’이라고 했다. 천지의 도수는 십에서 멈춘다는 의미이다. 즉 불가지가 십에서 멈춘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또 ‘오호 오운운 육기기 십일귀체 공덕무량(嗚呼 五運運 六氣氣 十一歸體 功德无量)’이라 하였다. 오운(五運)의 운(運)과 육기(六氣)의 기(氣)가 십일(十一)로 돌아가는 체가 되니, 공덕이 무량하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십일음(十一吟)에는

十一歸體兮 五八尊空 (십일귀체혜 오팔존공)
五八尊空兮 九二錯綜 (오팔존공혜 구이착종)
九二錯綜兮 火明金淸 (구이착종혜 화명금청)
火明金淸兮 天地淸明 (화명금청헤 천지청명)
天地淸明兮 日月光華 (천지청명혜 일월광화)
日月光華兮 琉璃世界 (일월광화혜 유리세계)
世界世界兮 上帝照臨 (세계세계혜 상제조림)
上帝照臨兮 于于而而 (상제조림혜 우우이이)
于于而而兮 正正方方 (우우이이혜 정정방방)
正正方方兮 好好无量 (정정방방혜 호호무량)


십일귀체(十一歸體)가 화명금청(火明金淸)인 금화정위를 말하며, 유리광명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세상은 상제께서 직접 오셔야 한다는 뜻이다.

상제께서 ‘중은 걸식하나니 이 땅이 불가지라 이름하는 것이 옳도다’고 하신 이유가 후천세상은 모두가 무등한 세상인데, 평등을 나타내는 수리(數理)가 십일(十一)에 있기 때문이다. 상제께서는 고사리를 캐는 노구와 공사를 하셨는데, 왜 고사리를 캐는 노구 일까?
고사리의 어원은 곡사리(曲絲里)에서 유래가 되었다. 새순이 나올 때 줄기에 말린(曲) 실(絲)과 같이 뻗어 나오는데서 유래를 하였다. 고사리는 손(巽)을 나타내고 있다. 그 모양이 어린아이의 손과도 같다고 하여 고사리 같은 손이라 하였다. 또 신령(神嶺)을 넘어가다 노구를 만난 것이다. 신령(神嶺)이 신도(神都)가 아닌가?

상제께서 금산면 용화동(金山面龍華洞)의 주막에 들르셔서 술을 잡수시려고 하였으나 술이 없었기에 술을 빚었던 항아리에 물을 부으시고 손으로 저으신 후에 마시고 또 종도들에게도 나눠주시니 그 맛이 꼭 본래의 술맛과 다름이 없었느니라.

- 典經 행록3장 29절 -

여기 내용을 보면 손이 손(巽)괘라는 것이 명확해 진다. 용화동이 팔괘에서 손(巽)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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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왕팔괘도

위의 그림은 문왕팔괘도이다. 용화동의 용(辰)이 손(巽)괘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후천 정역팔괘도로 돌리면 아래의 그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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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역팔괘도

문왕팔괘도에서는 용화동에 진(辰)과 사(巳)가 있었다면, 정역팔괘도에는 용화동에 유(酉)와 술(戌)이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 항아리에 물을 부으시고 물(氵)과 손으로 저으신 손에 유(酉)가 있으므로 술(酒)이 된 것이다.
상제께서 손(巽)과 공사를 하신 것이 이곳에서 불(佛)이 가히 그치게 되고, 극락선경이 열리는 문이기 때문이다. 수도승은 극락으로 가고자 도를 닦는다. 극락의 문이란 십(十)이 열려야 출현되는 문이다. 이제 하느님이 오시어 천지합덕으로 일(一)을 내어 놓으니 불(佛)이 가히 그친다고 하신 것이다. 그리고 노구인 이곤지(二坤地)는 두 되 중에서 한 홉을 허락했으므로 십구(十九) 홉(合)이 되었으므로, 이 땅에 후천극락이 열리는 것이다. 19×19가 361 아닌가?

이후에 상제께서 김보경의 집에 계시면서 공사를 보고 계셨는데 어느 날 백지에 이십칠 년이라고 쓰셨도다. 이에 대해 종도들이 묻기에 상제께서 “홍성문(洪成文)이 회문산(回文山)에서 이십칠 년 동안 공부한 것이 헛된 일이니라. 그러므로 이제부터 이십칠 년 동안 헛도수가 있으리라”고 말씀하시고 다시 백지 한 장을 열두 쪽으로 오려서 쪽지마다 글을 써서 한 쪽만을 불사르고 나머지 열한 쪽을 치복으로 하여금 불사르게 하셨다. 이 때 갑자기 비가 쏟아져 가뭄에 마르던 보리가 생기를 되찾더라.
이 헛도수를 말씀하신 후 어느 날 상제께서 이치복과 여러 종도에게 “불가지(佛可止)는 불이 가히 그칠 곳이라는 말이오. 그곳에서 가활만인(可活萬人)이라고 일러왔으니 그 기운을 거둬 창생을 건지리라”고 말씀하시고 교자를 타고 그 곳으로 가시는 길에,

金屋瓊房視逆旅 石門苔壁儉爲師
絲桐蕉尾誰能解 竹管絃心自不離
匏落曉星霜可履 土墻春柳日相隨
革援瓮畢有何益 木耜耕牛宜養頤

라고 외우셨도다.

- 典經 예시 53ㆍ54 -

불가지(佛可止)는 불이 가히 그친다는 의미이고, 여기가 신령(神嶺)이다. 그친다는 의미가 지(止)인데, 지(止)는 산(山)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간이지지(艮以止之)라고 했다. 간(艮)으로 머물게 한다는 뜻이다. 간산(艮山) 다음에 오는 괘가 손(巽)이다. 선천에서는 팽창을 하므로 산 다음에 진(震)이 왔고, 후천에는 수축을 하므로 산 다음에 손(巽)이 온 것이다. 그래서 상제께서 ‘운래중석하산원(運來重石何山遠)’이라고 하신 것이다. 운이 거듭되는 돌에 오는데 어찌 산이 멀리 있겠나? 여기서 돌은 손(巽) 석(石)을 의미한다. 당연히 거듭되는 돌이다. 선천과 후천에서 자리를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수축의 기운인 손(巽)이 선천이 끝나는 산(艮) 다음에 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므로 불가지는 불이 가히 그칠 곳이요 그곳에서 가활만인(可活萬人)이라고 하셨다. 또 그 기운을 걷어 창생을 건진다고 하시었다. 그러면 그 기운이 무엇일까? 불을 그치게 하는 기운은 미륵의 출세이다.
상제께서 열두 쪽에 글을 써서 한 쪽만을 불을 사르셨다. 불사르신 글은 12지지에서 당연히 하늘을 나타내는 자(子)이다. 나머지 열한 쪽을 치복이 태웠으니 十一로 되는 선경세상이다. 그러므로 비가 쏟아지고 마르던 보리가 생기를 찾는 것이다. 이 비를 상제께서는 약탕수라고 하셨다. 당연히 곡우(穀雨)를 말한다.
교자는 음양이 교차하는 것을 말한다. 이시의 내용의 핵심은 음양이 교차하는 것이다.
‘금옥 - 경방 / 석문 - 태벽 / 사동 - 초미 / 죽관 - 현심 / 포락 - 효성 / 토담 - 춘류 / 혁원 - 웅필 / 목사 – 경우’
모든 시어가 음양이 교차 하는 시어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후천이 정음정양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시어도 짝(配)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이것은 천ㆍ지ㆍ인이 짝을 지어 창생을 건지는 내용으로 전개되어 있다. 상제께서 24가지 약종만 잘 쓰면 만국의원이 된다고 하신 24가지약종이 창생을 건지는 기운이다.

김일부선생은 화옹친시감화사(化翁親視監化事)에서 ‘오호 축궁득왕 자궁퇴위(嗚呼 丑宮得旺 子宮退位)’라고 하였다.
축궁(丑宮)이 왕성함을 얻으니 자궁(子宮)이 물러난다는 뜻이다. 후천의 세상이 도래하면 축(丑)이 왕성해 진다는 뜻으로 가을이 되면 가을 기운이 왕성함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면 여름의 기운은 물러가는 것이다. 우(牛)가 축(丑)이고, 축(丑)은 가을의 왕성한 기운을 뜻한다. 천지비(天地否)인 선천은 물러가고 지천태(地天泰)인 후천이 된다는 뜻이다.

금옥경방시역려(金屋瓊房視逆旅)라고 하셨다. 금(金)으로 지은 집과 옥으로 된 방에 거꾸로 가는 나그네를 보라. 여기서 금옥(金屋)과 경방(瓊房)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한다. 금옥(金屋)은 가을의 집이다. 즉 신(神)의 집이다. 가을의 집에 있는 나그네는 신(申) 금(金)을 나타내고 있다. 도주께서 신(申)은 신명지의당(神明之宜當)이라고 하신 것이다.
경방(瓊房)은 구슬(玉) 경(瓊)이다. 경(瓊)은 경(琼)과 같은 자이다. 구슬옥변(玉)에 서울 경(京)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京)은 손(巽)을 나타내므로, 손(巽)을 옥녀(玉女)라고 한다. 구슬 방에 있는 나그네는 유(酉)를 나타내고 있다. 선천에서는 정월은 인(寅)으로 시작해서 축(丑)에서 12월이 되었으나, 후천에서는 유(酉)에서 시작을 해서 신(申)에서 12월이 되므로, 신(申)에서 유(酉)로 가던 것이 유(酉)에서 신(申)으로 간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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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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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천세상

선천에서는  인(寅)에서 시작을 해서 미(未)까지가 선반년이 되며, 신(申)에서 시작을 축(丑)까지가 후반년으로 가던 것이 후천에서는 유(酉)에서 시작을 해서 인(寅)까지가 선반년이고, 묘(卯)에서 시작을 해서 신(申)까지가 후반년이 된다. 그래서 거꾸로 가는 나그네를 보라고 하신 것이다. 봄ㆍ여름은 팽창을 하고, 가을ㆍ겨울은 수축을 한다고 했다. 봄ㆍ여름이 선천이면, 가을ㆍ겨울은 후천이 되다. 수축을 하는 후반년 시작이 신월(申月)인 7월 식과가 아닌가?

삼복증염 저문날에 북창청풍 잠이들어 한 꿈 을 이루어서 글귀한수 받아내니

칠월식과 글넉자를 해석하라 분부하네 그뉘신지 몰랐더니 우리동방 선생일세

자세자세 외운글귀 역력히도 생각나서 꿈을깨어 기록하니 이러하고 이러하다

​- 채지가 칠월식과 -

석문태벽검위사(石門苔壁儉爲師)
돌문에 이끼 낀 벽에 스승을 위하는 이가 적다. 석문(石門)은 손(巽)방을 말하고, 태벽(苔壁)는 이끼 낀 벽인 수(水)의 벽이다. 즉 이끼의 벽은 벽성(壁星)이 있는 진(震)을 말한다. 손(巽)과 진(震)이 스승인데, 이곳의 스승을 위하는 이가 적다는 뜻이 검위사(儉爲師)이다. 후천은 장남과 장녀가 건곤을 대행해서 정사(政事)를 한다고 했다. 장남과 장녀를 위하는 이가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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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석문과 태벽은 천문(天門)과 지호(地戶)이고, 도(道)가 생(生)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스승이 계시는 것은 당연하다. 스승을 몰라보기 때문에 위하는 이가 적은 것이다.

사동초미수능해(絲桐蕉尾誰能解)

사동과 초미를 누가 능히 해석하리오. 사(絲)의 글자를 보면 두 개의 실사(糸)로 된 글자임을 알 수가 있다. 즉 두개의 실인 음양이 연결되어 있는 오동나무를 나타내고, 또 사동(絲桐)은 오동나무로 만든 거문고를 말한다. 상제께서 ‘석상오동지발향 음중율려유여화(石上梧桐知發響 音中律呂有餘和)’라 하셨듯이 돌 위에 오동나무는 소리를 낼 줄 알며, 음중의 율려(律呂)는 조화롭다는 뜻이다. 돌 위에 있는 오동나무의 율려가 음양이다. 이것은 음양신(陰陽神)인 중뢰진(重雷震)을 나타내고, 초미(蕉尾)는 마지막이 생모시를 상징하는 손룡(巽龍) 선녀직금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해(解)가 가뭄에서 벗어나는 비(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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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관현심자불이(竹管絃心自不離)
대나무 피리와 거문고 소리는 자연히 어우러지네. 현심(絃心)은 죽관에서 이어진 실(糸)이다. 검을 현(玄)인 실은 북쪽이 되고, 대나무는 사군자에서 보면 남쪽이 된다. 현심(絃心)은 춘심(春心)이 되고, 또 하늘을 믿어 불로불사하는 호한신천유불사(呼寒信天猶不死)인 춘신(春信)이 된다. 춘(春)은 파자로 三人日이 되고, 삼신(三神)인 하늘을 상징한다. 즉 죽관(竹管)인 호승예불혈과 현심(絃心)인 선녀직금혈이 천지가 되어 합덕이 됨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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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에 있는 두 개의 실이 초미와 현심이다. 또 현심(絃心)은 춘심(春心)이 된다.

포락효성상가리(匏落曉星霜可履)
박 떨어진 새벽에 가히 서리를 밟았다고 하였다. 박공(朴公)이 가버림은 미륵의 선화(仙化)를 나타내는 의미이다. 남쪽에 있던 박(匏)이 가버리고, 효성(曉星)이 다시(再) 힘들게 밟아가므로 상가리(霜可履)라고 했다. 효성(曉星)은 날이 밝아오는 새벽에 보이는 금성(金星)을 말한다. 금성(金星)이 대나무 아홉 마디인 구이화(九離火)를 말한다. 포()에서 시작된 포교의 과정이 효성(曉星)에서 마치기까지 오십년이 되는데, 기유(己酉)에서 을해(乙亥)까지가 27년이고, 자(子)의 죽으므로 인해 교권의 분쟁을 관운장이 해결하고 천하를 평정하기까지가 23년이다. 박공(朴公)이 가셨던 길을 또 밟아 가신 분이 우박공(又朴公)이다.

박(匏)에 대해서 알아보자. 박혁거세는 신라의 시조로 알려진 인물이다. 탄생설화는 이렇다. ‘…진한의 여섯 마을 우두머리들이 알천(閼川) 상류 언덕에 모여 군왕을 정해 받들기로 하고 멀리 남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양산 기슭에 있는 나정(羅井)이라는 우물가에 번개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드리워져 있고, 백마 한 마리가 땅에 꿇어앉아 절을 하고 있었다. 그곳을 찾아가 살펴보니 자줏빛 알(혹은 푸른 큰 알이라고도 함)이 있었고, 말은 사람들을 보자 길게 울고는 하늘로 올라가버렸다. 알을 깨자 어린 사내아이가 나왔는데, 모습이 단정하고 아름다웠다. 모두 놀라고 이상하게 여겨 그 아이를 동천(東泉)에 목욕시켰더니 몸에서 광채가 나고 새와 짐승들이 따라서 춤을 추었다. 이내 천지가 진동하고 해와 달이 청명해졌다. 이에 그 아이를 혁거세(赫居世) 왕이라고 하고, 위호를 거슬감(居瑟邯)이라 했다. …남자아이(혁거세)는 알에서 나왔고, 그 알의 모양이 박(匏)과 같아서 성을 박(朴)이라 했다….’
박혁거세(朴赫居世)는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박씨들의 시조이다. 그리고 그 부인은 알영이다. 이때 사람들이 치하하면서, ‘이제 덕(德)이 있는 여인을 찾아 배필을 삼아야 한다.’라고 하였다. 이날 사량리 알영정(閼英井)가에 계룡(鷄龍)이 나타나, 왼쪽 갈비에서 여자아이를 낳았다. 그 아이는 얼굴과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으나 입이 닭의 부리와 같았다. 이에 월성(月城) 북쪽에 있는 냇물에 목욕을 시켰더니, 그 부리가 빠졌다. 궁실을 남산 서쪽에 세우고, 이들 두 성스러운 아이를 모셔다 길렀다. 남자아이는 알에서 태어나고, 그 모양이 표주박(瓠)과 같다 하여 성씨를 박(朴)으로 삼았다. 또 여자아이는 태어난 우물 이름으로 이름을 삼았다. 두 성인이 열세 살이 된 오봉(五鳳, 한나라 선제 연호) 원년 갑자(甲子)에 둘을 각각 왕과 왕후로 삼았고, 나라 이름을 서라벌(徐羅伐)이라 하였다. 처음에 왕후가 계정(雞井)에서 탄생하였으므로 나라 이름을 계림국(鷄林國)이라 하였는데, 후세에 신라라 하였다.
박혁거세와 알영의 이야기가 박(匏)과 닭(鷄)의 이야기이다. 닭이 박(匏)과 인연이 되어 살다가 박(匏)이 떨어진 것이다. 다시 닭이 개가(改嫁)를 해야 만이 또 짝(配)이 되므로 닭의 짝으로 효성(曉星)이 등장을 하게 된다. 이를 두고 상제께서는 천지공사로 인해 정배(定配)함이라고 하셨다.
이러한 내용이 또 있다.
청음교무이객소(淸音鮫舞二客簫) 두 나그네의 맑은 퉁소소리에 교룡이 춤을 춘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교룡은 현심(絃心)을 의미하며, 두 나그네는 박(匏)과 효성(曉星)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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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墻春柳日相隨(토장춘류일상수)
토담과 봄버들은 해를 마주하며 따르네. 일(日)은 태양을 의미한다. 상제께서 ‘近日日本文神武神 幷務道通(근일일본문신무신 병무도통)’이라 하시었다. 가까이에 태양에 근본을 둔 문신과 무신이 도통에 힘을 쓴다는 뜻이다. 일상수(日相隨)가 문신무신(文神武神)이 태양을 따른다는 의미이다. 태양인 일(日)이 남쪽에 있지 않은가? 남쪽에 있던 박(匏)은 떨어졌지만 미륵용화세상을 따르는 유(酉)와 술(戌)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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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원옹필유하익(革援瓮畢有何益)
혁원과 옹필은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혁(革)을 돕는다(援)는 뜻이 이윤이 탕을 돕는다는 의미이다. 상제께서 ‘포교오십년공부종필(布敎五十年工夫終畢)’이라 쓰신 종이를 불사르시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이윤(伊尹)이 오십이지사십구년지비(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를 깨닫고 성탕(成湯)을 도와 대업을 이루었나니”라고 하시었다. 포교50년 공부를 마치는 것이다. 옹필(瓮畢)의 필(畢)이 마칠 필이다. 즉 혁을 도와서 포교50년공부종필을 해도 무슨 이익이 있겠나? 반어적인 내용이다. 뒷 구절에서 그 답을 설명하고 있다.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에 전하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의하면, '혁(革)'은 팔괘(八卦)의 감(坎)에 해당되고, 팔풍(八風)의 광막풍(廣莫風) 즉 북풍(北風) 및 8절후의 동지(冬至)와 상응한다고 되어있다. 혁(革)은 물을 나타내는 감(坎)이므로 북쪽에 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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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革)이 북(北)을 나타내면, 옹(瓮)은 남(南)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짝(配)이 된다. 원래 남쪽에 있던 박(匏)과 짝을 했다가 다시 옹(瓮)과 짝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또(又) 공(公)이므로 박공우(朴公又)의 공사가 항아리 옹(瓮)이다. 옹(瓮)을 물장군이라 하지 않는가? 만국대장 박공우이다. 포교50년공부종필로 마치는 곳이 용화동의 술(戌)이다. 남쪽에서 서쪽으로 인도했던 곳이 무릉도원이다.

목사경우의양이(木耜耕牛宜養頤)
나무보습(쟁기)으로 논밭을 가는 소를 마땅히 기르고 부려야 한다는 내용이다. 양성이신(養性頤神)라는 글이 있다. 마음을 가다듬어 정신을 수양한다는 뜻이다. 논밭 가는 쟁기와 소가 용화동의 세상을 갈고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알 수가 있다. 그러면서도 상제께서는 길러야 한다고 하시고, 또 길렀으면 성숙이 되었으므로 인간완성의 도리를 세상이 펼치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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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상제께서 적으신 시의 내용을 보았다. 여기서 상제께서 불가지의 기운을 걷어 창생을 건진다고 하시었다. 불가지는 미륵의 출세를 말한다. 솥(鼎)이 들썩이니 미륵(彌勒)이 출세하리라라고 하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짝(配)이다. 미륵의 짝이 있고, 또 미륵께서 선화(仙化)하시고 난 뒤를 이어서 봄버들이 짝을 이루어 공사로 마친다. 그 짝이 소(牛)다. 하늘의 짝은 땅이지 않은가? 선천은 천지비(天地否)인 삼원(三元)이고, 후천은 지천태(地天泰)인 오원(五元)이란 것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미륵불과 유(酉)와 술(戌)이 불(佛)을 그치게 하고, 용화세상을 열어서 창생을 인도하기 때문에 상제께서 그 기운으로 창생을 건진다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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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상제께서 김성국의 집에 오셔서 “용둔(龍遁)을 하리라” 하시고 양지 二十장을 각기 길이로 여덟 번 접고 넓이로 네 번 접어서 칼로 자르신 다음 책을 매여 보시기에 실로 “米”와 같이 둘러매고 오색으로 그 실오리에 물을 들이고 보시기 변두리에 푸른 물을 발라 책장마다 찍어 돌리신 뒤에 그 책장을 다 떼어 풀로 붙여 이어서 네 번 꺾어 접어서 시렁에 걸어 놓으시니 오색찬란한 문채가 용형과 같으니라. 이에 그 종이를 걷어서 불사르셨도다.

- 典經 행록5장 18 -

쌀(米)을 낙반사유(落盤四乳)하면, 십(十)이 나온다고 하였다. 또 米는 짚에서 나오므로,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고 하시었다. 상제께서 “용둔(龍遁)을 하리라”고 하시며 실로 “米”와 같이 둘러매고 오색으로 그 실오리에 물을 들이신 이유를 알 수가 있을 것이다. 米 글자 안에 다섯 신선이야기가 다 들어 있고, 용둔(龍遁)을 하신 것이 스승이 있어도 아는 이가 적은 성사의통인 경주용담(慶州龍潭)이지 않는가? 용둔(龍遁)이 계룡둔(鷄龍遁)이고, 오선위기에서 주인신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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