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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리> 두목(斗目)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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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북소리
댓글 0건 조회 1,520회 작성일 21-01-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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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이 뜻하는 한자어는 머리를 뜻하는 두(頭)와 눈을 뜻하는 목(目)으로 구성이 된 글자이다. 그래서 우주의 모든 별을 관장하는 북두(北斗)의 두(斗)가 두목의 두와 어음을 같이 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우주 모든 별들과 연결하여 회전하는 힘이 북두칠성에서 나오며 북두칠성은 자미원에 속해 있는 별이다. 자미원 밖으로 우주의 적도인 28수의 별들은 동서남북의 적도 7수가 도합 28수이며, 열 십(十)자를 만들어 우주를 운행하고 있는 것도 7수인 북두칠성의 힘으로 운행하고 있다. 북쪽에 배정이 된 사신(四神)인 현무의 명칭은 일찍이 선진(先秦)시기에 나타났다. 동한(東漢) 이래 현무는 도교 교단에서 북쪽을 관할하는 신이 되었고, 중국 호북성(湖北省) 무당산(武當山)에서는 ‘현무’를 주신으로 숭배하는 도교의 일파가 점차 형성되었다. 피휘(避諱)의 이유로, ‘현무’는 송대에 ‘진무(眞武)’로 이름을 바꾸게 되고, ‘진무대제(眞武大帝)’로 승격하게 된다. ‘현천상제(玄天上帝)’,즉 ‘현제(玄帝)’는 중국 도교에서 북방의 수신(水神)을 나타내고 있다. 그 원류인 ‘현무(玄武)’는 본래 28수에서 북방 7수의 총칭이며, 그와 동시에 방위를 표시하는 사신(四神) 중의 하나이다.
현천상제계성록(玄天上帝啓聖錄)에 보면,
“三淸是賴, 九聖得依. 再扶道法之隆, 又複邪魔之正. 降水火二精於掌握, 攝甲庚兩將於紀綱. 因茲神化, 萬匯鹹榮. 功高眾聖, 難儘褒崇. 當容返本還源, 理許歸根複位. 若不徽稱, 焉可顯德. 璽書錫降, 厥勿謙辭. 可特拜鎮天玄武大將軍, 三元都總琯, 九天遊奕使, 北極左天罡, 三界大都督, 神仙鬼神公事, 判玄都祐勝府事, 依前太玄元帥, 判元和遷校府事, 冊到奉行."

- 道藏玄天上帝啓聖錄 凱還淸都-


현무는 삼청에 힘을 입으며, 구성에서 의지를 얻는다. 다시 도법의 융성을 돕고, 또 사악한 마귀를 바른 본성으로 회복하게 한다. 물(水)과 불(火)의 두 정령을 굴복시켜 손 안에서 장악하고, 갑(甲)과 경(庚)의 두 장수를 굴복시켜 법도와 질서를 지키도록 하였다. 이러한 신들을 변화시켰기 때문에, 만물이 발전하고 번영하게 된다. 공이 높은 모든 신성들이 아무리 기리고 숭상하여도 다하기가 어렵다. 근본으로 돌아가기를 마땅히 받아들이고, 근원으로 돌아가 위치를 복원하기를 허락한다. 만일 호칭을 내려 치하하지 않는다면, 어찌 덕을 드러낼 수 있겠는가. 옥쇄를 찍어 하사하니, 사양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진천현무대장군(鎭天玄武大將軍), 삼원도총관(三元都總管), 구천유혁사(九天遊奕使), 북극좌천강(北極左天罡), 삼계대도독(三界大都督)을 특별히 모두 경배하고, 신선귀신공사(神仙鬼神公事), 판현도우승부사(判玄都佑勝府事), 의전태현원수(依前太玄元帥), 판원화천교부사(判元和遷校府事)를 책봉하여 거행한다.

이것은 옥황대제(玉皇大帝)가 현무진인을 책봉한 이야기의 한 단락이다. 현무는 삼청에 힘을 입으며, 북두구성에는 의지를 얻는 것이므로 현무가 하늘의 옥경대가 있는 삼청과 북두구성에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며, 현무의 공로는 다른 여러 신성들 보다 높으며, 그 공로가 너무 크고 높아 일일이 하나하나 설명하며 공로를 치하하기 어렵지만, 현무가 근원을 돌아보고, 태초의 본연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반드시 허가한다는 것이 원시반본인 후천개벽을 나타내고 있다. 후천의 개벽이 삼청과 북두구성에 의지해서 이루어진다는 내용으로 만일 이러한 칙명을 내려 호칭을 하사하지 않는다면, 어찌 현무가 하늘과 땅의 질서를 수호한 공덕을 치하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삼청(三淸)’은 원시천존(元始天尊), 영보천존(靈寶天尊), 도덕천존(道德天尊)을 가리키며, 이들은 도교의 최고신들이다. 또 구성(九聖)은 진대(晉代) 내편(內篇)ㆍ석체(釋滯)에 보면, ‘구성공성역경 족이미륜음양(九聖共成易經 足以彌綸陰陽)’이라 하였다.
구성은 모든 역경(易經)을 이루며, 음과 양을 가득 채우고 엮기에 충분하다고 하였다. 역경을 이룬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바로 삼역(三易)을 완성한다는 의미이다. 삼역(三易)은 천ㆍ지ㆍ인의 역(易)인 하도ㆍ낙서ㆍ용담이다. 또 구성(九聖)은 구성(九星)을 의미하는데, 천봉성(天蓬星), 천예성(天芮星), 천충성(天沖星), 천보성(天輔星), 천금성(天禽星), 천심성(天心星), 천주성(天柱星), 천임성(天任星), 천영성(天英星)을 북두구성이라고 하며, 또 탐랑성(貪狼星), 거문성(巨門星), 녹존성(祿存星), 문곡성(文曲星), 염정성(廉貞星), 무곡성(武曲星), 파군성(破軍星), 좌보성(左輔星), 우필성(右弼星)이라고 한다.
북두칠성과 좌보성 우필성을 더하여 북두구성이 된다. 북두칠성이 곧 북두구성이다. 현무가 북두칠성에 의지한다는 뜻이고, 후천개벽이 삼청과 북두칠성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두칠성에 대한 문헌의 기록을 보면서 어떠한 내용이 있는지 보자.
北斗者(북두자)는 乃天地之元靈(내천지지원령)이요 神人之本命也(신인지본명야)라 北斗居天之中(북두거천지중)하야 爲天之樞紐(위천지추뉴)며 天地之權衡也(천지지권형야)라 天(천)이 無斗不生(무두불생)하고 無斗不成(무두불성)하며 無斗不明(무두불명)하고 無斗不行(무두불행)하나니 斗爲量度之玄器也(두위양탁지현기야)니라.

- 道藏 17권 太上玄靈北斗本命延生眞經注 -

북두칠성은 천지의 으뜸가는 성령이며, 신과 인간의 근본수명(壽命)이다. 북두칠성은 하늘 가운데 자리해서 하늘의 지도리가 되며, 천지의 저울이 된다. 하늘이 북두칠성이 없으면 만물을 생성하지 못하며, 북두칠성이 없으면 만물을 성숙시키지 못하며, 북두칠성이 없으면 세상을 밝히지 못하며, 북두칠성이 없으면 하늘 자체가 운행하지 아니 하나니, 북두칠성은 헤아리고 살피는 현묘한 그릇이 된다고 하였다.
北斗者(북두자)는 乃天地之元靈(내천지지원령)이라 하였다. 삼원(三元)이 삼신(三神)인 삼청(三淸)이 되고, 북두자는 천지의 으뜸가는 성령이 되므로, 북두자 또한 원(元)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오원(五元)의 나머지 이원(二元)이 북두칠성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칠성이 음과 양을 가득 채우고 엮기에 충분하고 표현을 한 것이다. 음과 양이 이원(二元)이 아닌가?

사마천은 『사기』의 「천관서」에서
북두칠성, 소위선기옥형이제칠정(北斗七星, 所謂璇璣玉衡以齊七政)이라 하였다. 북두칠성이란 이른바 ‘선기옥형을 살펴서 칠정을 다스린다’고 기록하였다. 칠정(七政)이란 해와 달과 금, 목, 수, 화, 토의 오성(五星)을 말한다. 일월은 음양론의 근거가 되고, 오성은 오행론의 기준이 된다. 결국 이 말은 북두칠성이 천지일월의 운행을 주관한다는 뜻이다.
천문류초에는 ‘北斗(북두)는 七政之樞機(칠정지추기)며 陰陽之本元也(음양지본원야)라 故(고)로 運乎天中而臨制四方(운호천중이임제사방)하야 以建四時而均五行也(이건사시이균오행야)라 又曰人君之象(우일인군지상)이요 號令之主也(호령지주야)며 又爲帝車(우위제거)니 取乎運行之義也(취호운행지의야)라’

- 天文類抄 -


북두는 칠정의 핵심이 되는 기틀이며 음양의 본원이다. 고로 하늘 가운데에서 빙빙 돌아서 사방을 통제해서 사시를 세우고 오행을 고르게 한다. 북두칠성은 임금의 모습이며, 모든 별들을 호령하고, 모든 인간세계를 호령하는 주인공이며, 옥황상제님께서 타시는 수레니, 수레는 운행한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태상현령북두본명연생경주에 보면, ‘經運凡人之生,皆是天炁居中一炁生水,萬物皆因水而生, 故北斗居中央,而旋回四方,主一切人民生死禍福’

- 道藏17편 太上玄令北斗本命延生經注 -


경에 이르기를 "무릇 인간의 생명은 모두 정북방의 천기(天氣)에서 비롯된다. 중앙의 일기(一氣)가 물(水)을 낳고 만물은 모두 물로 인하여 생겨난다. 그러므로 北斗(북두)는 中天(중천)에 있으면서 사방을 선회하며 일체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옥추보경에 기록된 북두칠성의 내용은,
天尊이 言하시되 世人이 欲免三災九橫之厄이면 卽於靜夜에 稽首北辰하라. 北辰之上에 上有三台하니 其星이 並躔하야 形如雙目하야 疊爲三級하야 以覆斗魁하니 是名天階라 若人見之면 生前에 無形囚之憂하고 身後에 不淪沒之苦하나니라. 斗中에 復有尊帝二星하야 大如車輪하니 苦人見之면 留形住世하며 長生神仙하나니 歸命此經하야 投心北極하면 卽有冥感하니라 斗爲天樞하고 中有天罡하야 在內則爲廉貞하며, 在外則爲破軍하야 雷城十二門이 並隨天罡之所指하나니 罡星이, 指丑이면 其身이 在未하야 所指者吉하고 所在者凶하며, 餘位皆然하니 若人見之면 壽可千歲하나니라.

- 옥추보경 면재횡장 제십삼(免災橫章 第十三) -


천존이 말씀하시되, 삼재구횡(三災九橫)의 재앙을 피하려면 북두칠성에 머리를 조아려라. 북두칠성 위에 삼태성이 있는데 이 별이 돌면서 두 눈의 모습을 이루어 삼급(三級)을 쌓으면서 북두칠성을 덮으니 이름 하여 하늘의 계단이라 한다. 사람이 이를 보면 살아생전에 감옥에 갈 걱정 없고 사후에 지옥에 빠지는 고통이 없다. 북두칠성에 다시 존제(尊帝)라는 두개의 별(二星)이 있는데 큰 수레바퀴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보면 살아서는 신선이 되나니 이 경에 귀의하여 북두칠성에 마음을 바치면 곧 은근히 감응한다. 북두칠성(斗)은 천추(天樞)가 되고, 가운데는 천강(天罡)이 되는데, 안에 있으면 염정(廉貞)이 되고, 밖에 있으면 파군(破軍)이 되고, 뇌성십이문(雷城十二門)이 또한 천강(天罡)이 가리키는 곳을 따른다. 강성(罡星)이 축(丑)방향을 가리키면 그 몸이 미(未)방향에 위치하는바 가리키는 자는 길(吉)하고, 위치하는 자는 흉(凶)하며, 나머지 위도 그러하니 사람이 이를 보면 수명이 천세(千歲)가 될 수 있다.

옥추보경에서는 존제(尊帝)라는 두별을 보면 살아서는 신선이 된다고 하니 이것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보자.
尊星, 天之玉帝之星. 上總九天, 下領九地, 五嶽, 四瀆之仙官. 居帝席宮內, 紫炁玉樓之中. 斗中外輔, 總承衆事. 司察天下萬國九州.執政代身罪福功過.... 比輔星기乎闓陽. 所以佑斗成功. 丞相之象也. 高尙玉皇, 斗中尊星也. 故九辰體乎高上之玉皇之尊也.

존성(尊星)은 하늘옥제의 별을 가리킨다. 위로는 구천(九天)을 통괄하고 아래로는 구지(九地) 오악(五嶽)과 사독(四瀆)을 다스리는 선관(仙官)을 영도한다. 제석궁 안에 있는 자기옥루의 중앙에서 산다. 외보(外補)는 온갖 일을 맡아 총괄하고 천하만국의 구주(九州)를 사찰(伺察)하는 임무와 대신들의 죄(罪)와 복(福)과 공과(功過)를 책임지는 권한을 지닌다. 외보성(外補星)이 개양성(闓陽星)에 의지하여 북두칠성이 성공하도록 돕는 까닭으로 승상(丞相)을 상징한다. 고상옥황은 북두칠성 중 존성(尊星)이다. 구진의 체(體)로서 더 이상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존귀하고 지극히 보배롭고 지극히 위대한 존칭이다. 여기에서 보이듯이 북두칠성의 성공을 돕는 별이 존성(尊星)이고, 북두칠성은 칠성대제이다.


帝星, 天之大帝之星. 主變化, 無方. 善眞功過. 居上尊宮內, 紫館玉樓之中. 斗中內弼,總承衆事.主察天下萬民九州執政大臣罪福功過. 斗中帝星也, 又號太微帝君. 紫微帝君者. 乃北斗之主宰. 衆星之君父也. 所以引紫薇爲九辰三台之首也.

제성(帝星)은 하늘의 대제(大帝)의 별을 가리킨다. 대제(大帝)는 변화를 주재하는데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선인(仙人)과 진인(眞人)과 공과(功過)를 가리지 않는다. 상존궁 안에 있는 자관옥루에서 산다. 내필성(內弼星)은 온갖 일을 맡아 총괄하고 천하만국의 구주(九州)를 主察(주찰)하는 임무와 대신들의 죄와 복과 공과를 책임지는 권한을 지닌다. 자미제군(紫薇帝君)은 북두의 제성(帝星)이며 또한 태미제군(太微帝君)이라 부른다. 자미제군은 북두의 주재이고 뭇별의 으뜸 되는 임금이다. 따라서 자미제군은 북두구진과 삼태성의 수장(首長)이다.

존성(尊星)은 천을(天乙)이요 제성(帝星)은 태을(太乙)이다. 천을(天乙)에 외보성이 개양성에 의지한다는 뜻이 개양성인 무곡성에 의지한다는 내용이다. 또 태을(太乙)에 내필성이 문곡성에 의지를 하는 중앙의 별이다. 이를 두고 천강(天罡)이라고 하며 하늘에서 으뜸가는 임금이 바로 이별을 가리킨다.
격암유록에 나오는 궁궁을을(弓弓乙乙)에서 을을(乙乙)이 천을(天乙)과 태을(太乙)을 두고 한 말이다.

상제께서 “이 한 마디는 두목이니 두목은 마음먹은 대로 왕래하고 유력할 것이며” 하신 두목의 별이 바로 제성(帝星)인 태을(太乙)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아홉 마디인 교권을 받은 자는 존성(尊星)인 천을(天乙)이 된다. 교권의 분쟁으로 인해 생기는 난을 운장주로 푸신다고 하신 이유가 삼신(三神)인 천궁(天弓)의 시대가 끝나고 천을(天乙)이 교권을 받았다는 뜻이다. 이윤이 탕을 도와 대업을 이룬 것이 천을이 태을을 도운 것이다. 또한 존성(尊星)이 교권을 받은 자가 되는 것은 원진천존관성제군(願趁天尊關聖帝君)에서도 보이듯이 천존(天尊)인 존성(尊星)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존성은 구천(九天)을 통괄하고 아래로는 구지(九地) 다스리지 않는가? 그래서 별이 아홉 개가 하늘 가운데 보였고, 삼청으로부터 교권을 받은 것이다.
태을천상원군은 하늘에서 으뜸가는 임금이다. 으뜸가는 별이 자미제군이고, 뭇별의 으뜸 되는 임금이 되며, 제(帝)성이 칠성대제(七星大帝)를 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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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인 삼신에서 이어지는 두 개의 실이 존성과 제성이며, 고상옥황과 자미제군이다.

두성(斗星)에 대한 내용을 근거로 상제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보도록 하자. 상제께서 12월에 들어서 여러 공사를 마치시고 역도(逆度)를 조정하는 공사에 착수하셨도다. 경석, 광찬, 내성은 대흥리로 가고 원일은 신경원의 집으로 형렬과 자현은 동곡으로 떠났도다. 상제께서 남아 있는 문공신, 황응종, 신경수 들에게 가라사대 “경석은 성(誠) 경(敬) 신(信)이 지극하여 달리 써 볼까 하였더니 스스로 청하는 일이니 할 수 없도다”고 일러주시고 또 “본래 동학은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주장하였음은 후천 일을 부르짖었음에 지나지 않았으나 마음은 각기 왕후장상(王侯將相)을 바라다가 소원을 이룩하지 못하고 끌려가서 죽은 자가 수만 명이라. 원한이 창천하였으니 그 신명을 그대로 두면 후천에는 역도(逆度)에 걸려 정사가 어지러워지겠으므로 그 신명들의 해원두목을 정하려는 중인데 경석이 십이 제국을 말하니 이는 자청함이니라. 그 부친이 동학의 중진으로 잡혀 죽었고 저도 또한 동학 총대를 하였으므로 이제부터 동학 신명을 모두 경석에게 붙여 보냈으니 이 자리로부터 왕후장상(王侯將相)의 해원이 되리라” 하시고 종이에 글을 쓰시며 외인의 출입을 금하고 “훗날에 보라. 금전소비가 많아질 것이며 사람도 갑오년보다 많아지리라. 풀어 두어야 후천에 아무 거리낌이 없느니라”고 말씀을 맺으셨도다.

- 典經 공사2장 19절 -


역도(逆度)에 대한 문헌을 살펴보면, 송대(宋代) 뇌사제(雷思齊)는 아래와 같이 말하였다.
‘夫朔, 逆度也 逆與日會 故謂之朔’

- 雷思齊, 易圖通變 卷3, 四庫全書 本, -


무릇 삭이란 것은 거꾸로 지나는 것이다. 거꾸로 해와 만난 것을 삭이라고 부른다. 글 속에 ‘삭(朔)’자는 달이 운행하며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매월 초, 달은 태양과 지구 사이를 회전하는데 달이 지구와 태양사이에 일직선이 되는 때를 ‘삭’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삭’은 서로 등지고 역으로 반응한다는 의미이다. ‘삭’과 ‘역(逆)’은 같은 뜻이다. 즉, ‘삭’은 역행이다. 전경에서 말하는 ‘역도’는 반대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을 순도(順度)라고 하고,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역도(逆度)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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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의 세상이란 강태공이 주문왕을 도와 땅에 신명을 땅에 묻으므로 이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시대를 지존(地尊)시대의 세상이라 하며, 상극(相克)의 세상이라 했던 것이다. 상극으로 인하여 세상은 참혹한 재화가 일어나서 서로를 죽이는 원한이 쌓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역도를 조정하는 공사는 이러한 상극을 풀어서 상생으로 조정하는 공사를 말한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됨에 따라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기위해 모여든 민중들은 동학이라는 기치아래 세상을 바꾸고자 하였고, 기존세력들은 자기 것을 지키고자 그들을 역적 놈이라 하여 참형을 내렸던 것이다. 상제께서는 이러한 사정을 아시고 역도를 조정하는 공사를 단행하신 다고 하시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시었다.
동학은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주장하였음은 후천을 부르짖었으나 소원을 이룩하지 못하고 죽은 자가 수만 명이고, 그중에서 왕후장상을 바라다가 소원을 이룩하지 못하였으니 그 소원을 들어주고자 원한신(怨恨神)을 차경석에게 붙이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해원두목이 두성(斗星)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두성의 도수로 역도의 공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두성이 아니고서는 역도를 조정 할 수가 없으므로 해원두목이란 말씀을 하신 것이다. 해원두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풀려면 두성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고 12제국도 12의 숫자가 모든 것을 이루는 도(道)가 축(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옥추보경에서도 ‘뇌성십이문(雷城十二門)’이 또한 천강(天罡)이 가리키는 곳을 따른다고 했는데 뇌성12문이 12제국을 뜻하지 않은가?

한번은 상제께서 임상옥에게 사기그릇을 주신 뒤에 공우를 대동하고 전주로 가시는 도중에 세천에 이르시니 점심때가 되니라. 공우가 상제를 고송암(高松菴)의 친구 집에 모시고 상제께 점심상을 받게 하였도다. 상제께서 문득 “서양기운을 몰아내어도 다시 몰려드는 기미가 있음을 이상히 여겼더니 뒷골방에서 딴전 보는 자가 있는 것을 미처 몰랐노라” 하시고 “고송암에게 물어 보고 오너라.”고 공우에게 이르시고 칠성경에 문곡(文曲)의 위치를 바꾸어 놓으셨도다.

- 典經 공사2장 21 -


12지지에서 자(子)가 북두칠성 중에서 탐랑을 나타내며 축(丑)의 자리에 거문이 위치해 있었는데 이 자리를 문곡(文曲)이 오도록 하신 공사이다. 내필성이 자미대제의 자리이고 제(帝)성이라고 하였다. 이 제성을 자미제군이라고 하며, 북두의 주재(主宰)이고 뭇별의 으뜸 되는 임금이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자미제군은 북두구진과 삼태성의 수장(首長)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축(丑)의 자리에 위치한 문곡성이 제성(帝星)에 의지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경석은 1909(己酉)년 상제께서 화천하신 해부터 시작을 해서 1926(丙子)년 죽을 때까지 왕후장상의 꽃을 피워 그들이 해원을 할 수 있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훗날에 보라. 금전소비가 많아질 것이며 사람도 갑오년보다 많아지리라. 풀어 두어야 후천에 아무 거리낌이 없느니라.”고 말씀을 하신 이유이다.
꽃이 피어야 열매를 맺는 법이다. 27년 헛도수는 꽃이 피는 도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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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께서는 ‘길화개길실(吉花開吉實) 흉화개흉실(凶花開凶實)’이라고 말씀을 하시었다. 길한 꽃에는 길한 열매가 열리고, 흉한 꽃에는 흉한 열매가 열린다는 뜻이다. 헛도수는 꽃을 의미하는데 이 꽃이 길한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흉한 열매를 맺을 수도 있는 것이다. 상제께서는 공사 보신 헛도수는 헛된 도수라고 해서는 안 된다. 헛도수(虛度數)의 반대어는 실도수(實度數)를 뜻하고, 헛도수(虛度數)가 꽃이면, 실도수(實度數)는 열매를 의미하는 내용이다. 꽃이 피면 열매는 맺는 법이다. 마음은 각기 왕후장상(王侯將相)을 바라다가 소원을 이룩하지 못하고 끌려가서 죽은 자의 꽃을 피게 해서 해원을 하게끔 공사를 하신 것이다. 이 공사를 두목인 두성(斗星)의 공사로 보았기 때문에 해원두목을 정한다고 하신 것이다.
동학(東學)이 새로운 세상을 알렸으며 보국안민의 뜻을 내세웠지만 왕후장상을 바라다가 죽은 신(神)에게 해원을 하게하고, 그리해야 후천에는 역도(逆度)에 걸려 정사가 어지러워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시었다. 후천을 부르짖고, 왕후장상의 소원이 아니라 진정한 이 나라의 임금을 도와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자  그 꿈을 이룩하지 못한 자가 어찌 동학에만 있으리오. 이 세상에 태어나 그와 같은 꿈을 이루려다가 죽은 자가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계룡산(鷄龍山)에 있는 동학사(東鶴寺)에 모셔져 있는 신라, 고려, 조선시대의 원한이 맺힌 임금과 충신들을 모신 사당이다.
여기에 대해서 박우당 도전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시었다.
우리 도(道)가 해원을 하는 것이다. 해원(解冤)이 뭐냐 하면 대순(大巡)이다.  대순이 곧 해원이다. 원(怨)을 푸는 것이 대순이라 한다.  이것은 막히는 데가 없다. 충남 계룡산 가면 동학사(東鶴寺)란 절이 있다. 옛날에는 동계사(東鷄寺)라 했다. 동(東)은 뭐냐 하면 청(靑)이고 십이월(十二月)이다. 닭이 뭐냐 하면 도(道)이고 축시(丑時)에 운다. 지금은 동학사(東鶴寺)라 하는데 그곳이 청학동(靑學洞)이다. 여자 승려들의 강원이다. 왜냐하면 해원시대를 맞이하여 거기에 보면 사당이 셋이 있다. 첫째가 동계사, 둘째가 삼은각, 셋째가 숙모전이다.  이것은 신라, 고려, 이조 때 원이 맺힌 사람의 해원을 위해서 지은 것이다. 동계사는 신라 때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박제상의 한을, 삼은각은 고려 말의 충신인 정포은(정몽주), 길야은(길재), 이목은(이색)의 원한이 맺힌 것을 풀기위한 곳이고, 이조 때 숙모전은 숙부 세조가 단종을 폐위시킴으로써 한 맺힌 단종대왕을 모신 곳이고, 사육신, 생육신을 모신 동묘, 서묘가 있다.
여기에 모신 분은 신라, 고려, 이조의 원이 맺힌 분들이다. 원한이 맺힌 사람의 원은 동학사에 가야 해원을 하니 그것이 바로 동학(東學)이요, 동학에 가야 해원하고 동학사의 승려는 여자다. 즉, 앞으로는 여자의 운(運)이라는 얘기다.  그냥 우리에게 맞춰하는 얘기는 아니다. 도주님께서도 그곳에서 한 주일동안 도수를 보셨다. 지금도 도수를 보던 방이 있다. 거기에서 신라, 고려, 이조의 원 맺힌 분들을 해원시켰다. 박제상을 모신 사당은 동계사라 하는데 이것이 바로 해원을 위한 것이다.​ 내가 어디를 가든지 비가 오다가 그친다.  비는 꼭 온다. 왜냐하면 동(東)이 동청룡(東靑龍)이다. 그러니 꼭 비는 온다. 

- 도전님 훈시 1992. 6. 26 -


동학사(東鶴寺)는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鷄龍山)에 있는 절이며, 동계사(東鷄寺)라고도 한다. 조선 초기에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즉 산의 능선이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과 닮아 계룡(鷄龍)으로 불리게 되었다. 동쪽에 닭이 있어 청계(靑鷄)라고도 한다. 서쪽에 있어야 할 닭이 왜 동쪽에 있는 것일까?
선천은 자(子)가 머리로 해서 북쪽에서 시작이 된다면 후천은 북쪽에 사(巳)가 머리를 해서 진(辰)에서 마치게 되니 사두용미(巳頭龍尾)가 되는 것이다. 용(辰)이 있던 자리에 닭(酉)이 위치하므로 이제는 닭이 먼저 시작하므로 계룡(鷄龍)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계룡은 후천의 세상의 진리가 담겨져 있고, 또 그 억울함을 해원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여기뿐인 것을 알 수가 있다. 해원이 되어야 선경세상이 열리는데 그 해원이 두성(斗星)에 있다는 뜻이고, 또 도주께서도 7일 동안 도수를 보셨듯이 이것이 칠성의 숫자와 일치함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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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님께서는 원한이 맺힌 사람은 동학사에 가야 해원을 하니 이것이 바로 동학(東學)이요, 동학에 가야 해원하고 동학사의 승려는 여자다고 하시었다. 그림을 보면, 닭(酉)에서 후천의 문이 열린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동지한식백오제’가 동지에서 한식까지 덜어내면 백오의 세상이 시작되는 곳이 닭이다. 그래서 상제께서 선천에는 백 팔 염주였으되 후천에는 백오 염주니라고 말씀하셨다. 닭이 동쪽에 있으므로 동계(東鷄)를 말씀하신 것인데, 서쪽에 있던 닭이 동쪽으로 오는 때가 해원을 할 수 있는 후천의 때를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선천은 양의 운이라면 후천은 음의 운이다. 즉 양(陽)인 자(子)의 운에서 음(陰)인 축(丑)의 운으로 바뀐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자(子)의 운은 하늘이고, 축(丑)의 운은 땅이다. 남자가 하늘이면, 여자는 땅으로 해석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여자의 운이라고 말씀을 하신 것이다.
그리고 경석에 대한 다른 구절을 보자.
“경석은 성(誠) 경(敬) 신(信)이 지극하여 달리 써 볼까 하였더니 스스로 청하는 일이니 할 수 없도다.”라고 말씀을 하셨다. 상제께서 경석을 달리 써 볼까 하셨는데, 이때 달리 써는 보는 것이 무엇을 말씀하시는 걸까? 해원두목의 상반되는 내용의 공사를 의중에 계시다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다. 왕후장상을 바라다가 죽은 신(神)을 해원 하는 것이 아니라 보국안민(輔國安民)하고 나라를 태평하게 만들기 위해서 죽은 충신(忠臣)의 해원공사로 하실 의도였었다. 그래서 우리는 상제께서 두 종류의 해원(解冤)공사를 하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해원두목과 두목의 공사는 모두가 두성(斗星)의 공사라는 것을 앞에서 언급을 하였다.
상제께서 가라사대 “만고 역신을 해원하여 모두 성수(星宿)로 붙여 보내리라. 만물이 다 시비가 있되 오직 성수는 시비가 없음이라. 원래 역신은 포부를 이루지 못한 자이므로 원한이 천지에 가득하였거늘 세상 사람은 도리어 그 일을 밉게 보아 흉악의 머리를 삼아 욕설로 역적놈이라 명칭을 붙였나니 모든 역신은 이것을 크게 싫어하므로 만물 중에 시비가 없는 성수로 보낼 수밖에 없나니라. 하늘도 노천(老天)과 명천(明天)의 시비가 있으며, 땅도 후박의 시비가 있고, 날도 수한의 시비가 있으며, 바람도 순역의 시비가 있고, 때도 한서의 시비가 있으나 오직 성수는 시비와 상극이 없나니라.” 하셨도다.

- 典經 교법3장 6절 -


역신은 포부를 이루지 못한 자라고 말씀하시었다. 세상 사람은 도리어 그 일을 밉게 보아 흉악의 머리를 삼아 욕설로 역적 놈이라 명칭을 붙였다고 하셨으니 상제께서 포부를 이루지 못한 역신의 뜻을 이루어 주겠다는 내용이 암시되어 있다. 여기서 말씀하시는 포부는 보국안민이고, 후천의 세상을 부르짖은 것이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이들을 천지공사에 참여시키겠다는 의미이다. 즉 후천선경세상으로 가는 공사에 참여 시키겠다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분이 바로 전봉준장군이다.
“아! 동학에서 밝힌 배움은 사람의 도리를 말한 것이니,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도학(道學)’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실체를 파고들어보면 바로 역적이다” 당시 문장가인 매천(梅泉) 황현(黃玹)의 말이다.
시천주(侍天主)와 다시개벽을 드러낸 사상인 동학, 그리고 그 사상에 담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혼신을 다해 온몸을 불살랐던 전봉준장군, 그러나 혁명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니 전봉준장군은 살아서는 역적, 죽어서는 역신(逆神)이 된 것이다. 역신은 의기(義氣)로 혼란한 세상을 바로잡으려다 역적의 누명을 쓰고 무참히 죽음을 당한 것이다. ​
“만고 역신을 해원하여 모두 성수(星宿)로 붙여 보내리라”고 하시었다.  상제께서는 모든 역신을 만물 중에 시비가 없는 성수(星宿)에 붙여 후천세상의 걸림이 없게 하는 공사를 본 것이다. 시비가 있음으로 순(順)과 역(逆)이 있는 것이다. 시비가 없다면 순(順)과 역(逆)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들을 성수(星宿)에 붙여 후천의 일을 하게 한 것이다.
선천하늘(老天)과 후천하늘(明天), 비옥한 땅(厚地)과 척박한 땅(薄地), 홍수(水)와 가뭄(旱), 순풍(順風)과 역풍(逆風), 추위(寒)와 더위(暑)는 자연 현상들이다. 이들은 순과 역이 있어 시비가 있다하시고, 시비가 없는 성수에다 붙여서 해원을 하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면 왜 성수는 시비가 없는 것일까?
성수가 하늘의 뜻과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천지가 일월이 아니면 빈껍데기요, 일월은 지인(知人)이 아니면 허영(虛影)이요, 당요(唐堯)가 일월의 법을 알아내어 백성에게 가르쳤으므로 하늘의 은혜와 땅의 이치가 비로소 인류에게 주어졌나니라”고 하신 말씀은 절대적인 자연의 법칙을 인간이 깨달아 인류에게 베풀었다는 내용이고, 그리고 김일부 선생께서 쓰신 정역의 서두도 다음과 같다. 신령스러운 복희씨는 팔괘를 그으시고, 황제는 갑자(甲子)로 역(歷)의 머리로 하셨고, 요임금 때는 역(歷)은 갑진(甲辰)으로 머리를 했으며, 순임금은 선기옥형으로 7숙(宿)에 응(應)하여 정치를 하셨고, 우임금은 거북이 등에 있는 글을 보고 홍범구주로 정치를 하셨다. 성수가 하늘의 법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성수는 이미 정해져 있는 자연법칙의 설계도 이므로 인간은 성수를 관측하여 하늘이 정해주는 시간과 법과 뜻을 헤아리고 그것을 천명(天命)으로 받들었다. 성수는 인간 혹은 지방, 국가의 운명을 추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었다. 임금이 되는 것도 인간의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하늘의 허가(天命)가 있어야 한다고 믿었으며, 그것을 알려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성수라고 생각했다.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흔히 ‘숙명(宿命)’이라고 말하는데, 숙명의 ‘숙(宿)’은 별을 의미한다. 별을 보고 하늘의 뜻을 안 뒤에, 그것을 거역하지 않는 것이 ‘숙명’이라는 말에 나타나 있는 것이다. 성수란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자체를 하나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하늘의 섭리인 것이다. 그래서 저울이라고 했다. 저울이 법이다. 이것을 아는 것이 도(道)를 안다고 한다. 춘하추동(春夏秋冬)은 누가 만들 수가 없다.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이 하늘의 법이다. 이것을 깨달아 역법을 만들고 인류에게 알려주어서 해택을 입게 한 것이다. 나아가서는 미래의 일까지 알았던 것이다.
만고 역신을 해원하여 모두 성수(星宿)로 붙여 보내리라하신 의미는 절대적인 하늘의 법칙으로 해결하시겠다는 하느님의 명령이신 것이다. 그러면 상제께서 말씀하시는 성수(星宿)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서두에 먼저 성수에 대해서 적은 글이 있다. 자미원 밖으로 우주의 적도인 28수의 별들은 동서남북의 적도 7수가 도합 28수이고, 28수는 7수씩 동쪽에는 청룡, 남쪽에는 주작 서쪽에는 백호, 북쪽에는 현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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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를 28수를 말하며, 또 각각의 별들은 동 서 남 북 으로 배치가 되어 있다. 또 이것은 생 장 염 장 이므로 결국은 사의(四義)에 보내신다는 말씀이다. 여기만이 시비와 상극이 없는 것이다. 시비와 상극이 없는 세상을 공사하시는 분이 어찌 시비와 상극이 있을 수 있으리오.
또 이것은 삼국(三國)으로도 표현을 할 수가 있다. 삼국은 천 지 인 삼계(三界)를 말하며, 삼계공사가 바로 후천의 공사이다. 청국은 하늘의 공사요, 일본국은 땅의 공사이고, 조선국은 인간의 공사를 하신 것이다. 여기에 생 장 염 장 사의(四義)로 천지공사를 하시었다.
이것을 삼국으로 그림을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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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四義)의 기운을 삼국으로 하셔서 상극과 시비가 없는 세상으로 이끌어 가는 공사가 천지공사이다.
이러한 기운은 또 삼청(三淸)과 구성(九星)에 힘을 입으며 의지한다고 했다. 구성은 북두구성이고, 북두구성은 북두칠성을 두고 말한다.
인류의 탄생은 별과 연관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조상(祖上)이 되는 별은 북두칠성이다. 사람은 칠성에서 복과 녹을 받아서 태어났다. 수명과 복록이 존성(尊星)과 제성(帝星)에 의지를 한다.

상제께서는
“세상에서 수명 복록이라 하여 수명을 복록보다 중히 여기나 복록이 적고 수명만 길면 그것보다 욕된 자가 없나니 그러므로 나는 수명보다 복록을 중히 하노니 녹이 떨어지면 죽나니라”하시었다.

- 典經 교법1장 16절 -


수명과 복록을 관장하는 별이 북두칠성이다. 수명 성경신 복록 성경신에서 보듯이 경석은 성경신이 지극하다는 의미가 이것과 서로 통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제께서는 말씀하시는 성수(星宿)는 사의(四義)를 의미하고, 두목에게 붙여서 해원을 하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달이차고 기울고, 사람이 태어나고 죽고, 역법이 세상에 나타나고, 이모든 일련의 일들의 주인공이 북두칠성인 것이다. 후천은 지천태(地天泰)의 세상이고, 북쪽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왜 그러 한가?
우주의 모든 별을 이끌어가고 관장해 나가는 별이 북두칠성이고, 사람이 태어나고, 녹을 정하고, 죽음을 관장하는 별이 북두칠성이라는 것을 앞에서 언급을 하였다. 건곤(乾坤)을 대행해서 진손(震巽)이 정사(政事)를 하는 세상이 후천 정역이다.

상제께서 종도 차경석 안내성 박공우가 대흥리 앞의 내에서 목욕할 때 경석에게 흰 소금 한 줌을 물 위에 뿌리게 하신 다음에 냇물에 들어오셔서 고기잡이를 하신다고 하시더니 경석의 다리를 잡고 “가물치를 잡았다” 하시기에 경석이 “저의 다리이외다”고 여쭈니 상제께서 “그렇게 되었나” 하시고 다리를 놓으셨도다.

- 典經 예시 39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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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가 어떤 고기인가? 바로 칠성장어이다. 가물이 검다는 뜻이다. 현무(玄武)가 가물 현이 아닌가? 현무가 북두칠성에 의지한다고 했다. 여기에 존성과 제성이 있다. 소금을 뿌리시고 차경석의 다리를 잡고 가물치를 잡았다는 내용은 북두칠성의 존성(尊星)과 제성(帝星)을 두고 하신 말씀이시다. 소금이 존성이면 가물치는 제성이 된다. 그러므로 북두칠성만이 만고 역신을 해원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사를 보신 이유이다. 오직 성수는 시비가 없기 때문이다.
소금이 왜 존성이 되냐고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소금은 바닷물이 응축을 하여 만든 결정체이다. 사계절은 팽창과 수축의 반복이고, 가을은 수축을 하는 금(金)의 기운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4.9 금(金)이 응축하는 소금(小金)이 아닌가? 대(大)가 팽창을 나타낸다면, 소(小)는 수축을 나타내는 의미를 가진다. 여름을 지나 겨울이 오려면 꼭 가을을 거쳐야 한다. 우주가 순환하는 법칙도 이와 같다. 그러므로 가물치가 있는 가물 현(玄)은 북쪽을 뜻하므로 소금을 거쳐서 가물치에 가는 이치는 당연하다. 상제께서 소금을 뿌리시고 가물치를 잡았다는 것이 이러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소금에는 또 구(九)의 숫자가 있고, 대나무의 아홉 마디의 숫자와 일치 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두목, 대두목, 해원두목은 모두가 두성(斗星)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있다.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이 땅에 선경세상을 실현하는 것이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성인이 직접 인간 세상에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역사를 들추어 보는 것은 미래의 일을 예측 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북두칠성을 하늘에 있는 칠성으로만 생각한다면 인간세상의 개벽과 개혁은 하늘의 별이 한다는 의미인가? 성수로 보낸다는 의미는 개혁과 개벽을 해야 하는 두목에게 보낸다는 의미일 게다. 그래서 그들을 해원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찾는 진리는 하늘의 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소를 찾는 것이 후천선경세상을 개혁해 나갈 진인(眞人)을 찾는 것이다. 후천선경 세상을 건설할 사람들이 지상천국을 만드는 실질적인 사명의 공사가 바로 두목공사이다.

이후에 상제께서 김보경의 집에 계시면서 공사를 보고 계셨는데 어느 날 백지에 이십칠 년이라고 쓰셨도다. 이에 대해 종도들이 묻기에 상제께서 “홍성문(洪成文)이 회문산(回文山)에서 이십칠 년 동안 공부한 것이 헛된 일이니라. 그러므로 이제부터 이십칠 년 동안 헛도수가 있으리라”고 말씀하시고 다시 백지 한 장을 열두 쪽으로 오려서 쪽지마다 글을 써서 한 쪽만을 불사르고 나머지 열한 쪽을 치복으로 하여금 불사르게 하셨다. 이 때 갑자기 비가 쏟아져 가뭄에 마르던 보리가 생기를 되찾더라.

- 典經 예시 53절 -

이 구절을 예시에 편성을 하신 이유는 미래에 일어날 헛도수를 말씀하신 것이고, 이 꽃은 길화개길실(吉花開吉實)을 의미한다. 다시 백지 한 장을 열두 쪽으로 오려서 공사를 보셨듯이 열두 쪽이 12이고, 12가 소(丑)이고, 도(道)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27년과 12의 합이 39가 된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과정이 39년이라는 의미이고, 상제께서 39년 동안 계신 것도 이 숫자와 무관하지 않다.
꽃과 열매는 인간완성 즉 인격이 완성된 사람을 기르는 과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인류를 열매가 되는 방향으로 하늘은 끝임 없이 정성을 들이고 길러왔던 것이다. 처음부터 이 땅에 신선의 씨앗을 뿌렸던 것이다. 신선의 씨앗이 뿌려지지 않았는데 어찌 신선이 되겠는가? 그리고 또 길러 왔던 것이 아닌가?
회문산(回文山)은 글이 돈다는 의미이다. 글이 어찌 돌겠는가? 여기에서 글은 천문(天文)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하늘의 별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별은 돌고 있다. 그 천문이 성수(星宿)를 뜻하는 것이고, 상제께서  “바둑의 시조 단주(丹朱)의 해원도수를 회문산(回文山)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에 붙여 조선 국운을 돌리려 함이라. 다섯 신선 중 한 신선은 주인으로 수수방관할 뿐이오. 네 신선은 판을 놓고 서로 패를 지어 따먹으려 하므로 날짜가 늦어서 승부가 결정되지 못하여 지금 최수운을 청하여서 증인으로 세우고 승부를 결정코자 함이니 이 식혜는 수운을 대접하는 것이라”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인신선이 최수운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는 내용이다. 네 신선은 바둑을 두고 한 신선은 주인신선인데, 승부가 결정되지 못하여 주인을 청하여 증인으로 세우고 승부를 결정한다는 말씀이다. 승부가 끝났다는 것은 바둑판과 바둑돌이 주인에게 돌아갔다는 내용이다.
경신(庚申)년에 득도한 최수운으로 부터 시작된 동학운동은 기유(己酉)년에 50년이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시천주는 이미 행세를 했다고 하셨다. 이 과정에서 일어난 동학(東學)으로 죽은 자가 수만 명이 되고 그들을 해원하기 위해 해원두목을 정하시고 27년 헛도수(虛度數)공사를 보시었다. 또 홍성문(洪成文)이 회문산(回文山)에서 이십칠 년 동안 공부한 27년 헛도수 공사를 보시었다. 해원두목과 두목의 공사인 것이다. 모두가 두성(斗星)의 공사이고, 길화개길실(吉花開吉實) 흉화개흉실(凶花開凶實)이라고 하신 것이다.
헛도수(虛度數)의 반대어는 실도수(實度數)를 뜻하고, 헛도수(虛度數)가 꽃이면, 실도수(實度數)는 열매를 의미하는 내용이다. 꽃이 피면 열매는 맺는 법이다. 이러한 자연의 섭리로 조화하여 상제께서 천지공사를 하셨으며, 철저하게 원칙에 따라 공사를 보시었다. 시천주는 이미 행세되었다고 하시고 태을주를 쓰리라고 하신 것도 헛도수를 실도수로 해서 후천의 열매를 맺게 하시고자 하신 것이다. 미륵용화(彌勒龍華)세상의 화(華)가 꽃을 나타내는 꽃 화(花)임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그 다음은 열매인 두성의 차례가 아닌가? 건곤을 대행한다는 뜻으로 결론이 된다. 모든 것이 이치에 맞아지고 있다.
상제께서 신명들의 해원두목을 정하려는 중인데 경석이 십이 제국을 말하니 이는 자청함이니라 하신 이유도 12가 바로 도(道)이고 소(丑)을 나타내고 있으며, 두목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원두목공사도 두성(斗星)의 공사라고 했던 것이다.

박우당께서는 연원(淵源)에 대해서 훈시로서 말씀을 하시었다.
우리는 연원도통이다. 연원하면 사람들이 포덕연운으로 안다. 그게 아니다. 착각이 아니고 모른다. 포덕해서 나가는 것을 연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앞으로는 연원도통이다. 못 연(淵)에 물(근본) 원(源)이다. 모든 진리가 물에서 나왔는데 진리가 물에서 나왔고 우주 삼라만상이 생기고 크고 자라고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전부 물에 있다. 그래서 진리도 물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물이 아니면 낳는 이치도 없고 클 수도 없고 생명을 유지시켜 나갈 수도 없다. 쉽게 이 세상이 전부가 물이다. 지금부터 한 5천년전에 태호복희씨 때 황하라는 물에 말이 나타났다.  신기한 용마가 나타났는데 그 등위에 그림이 있었다.  7~8백년 뒤에 요ㆍ순ㆍ우ㆍ탕 시대가 있고 우임금 때 그때도 낙수라는 물이 있어서 거기에서 신기한 거북이가 나왔다. 문ㆍ무임금이 있었는데, 문임금이 그것을 연구해서 우주의 진리를 깨닫고 안 것이다. 이렇게 모든 진리가 다 물에서 나왔다. 그래서 이번 도통의 근원은 물이다. 즉, 연원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연원도통이라 한다. 물이라면 금산사의 그 자리가 용추못의 근원이다. 이 못을 메우고 상제님과 정산님의 이치가 들어있다. 이 못을 나무 숯으로 메웠고 거기에 솥을 얹어 놨다. 미륵불이 양산의 형태로 세어져 있다. 뫼 산(山)이다. 구천상제님은 증산(甑山)이시고 솥을 있으니 정산이 계셔야 한다. 도주께서 정산(鼎山)이시다. 솥과 시루가 있으니 물이 필요하고 물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증산, 정산에서 도통이 나오는 것이다. 진리라는 것은 물에서 나오고 물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이다. 물이 아니면 낳고 자라고 생명을 유지해 나갈 수 없는 것이다. 증산, 정산에 의한 도통이다. 용추 못에 그분들의 진리가 있다. 그러니 그분들의 진리에 의해서 도통이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도전님 훈시 1993. 9월. 8일 -


모든 진리가 있는 곳을 물이라고 하고 이것을 도(道)라고 한다. 춘지기방야 하지기탕야 추지기신야 동지기도야(春之氣放也 夏之氣蕩也 秋之氣神也 冬之氣道也)라고 하셨으며, 즉 봄은 내어 놓는 것이며, 여름은 사방으로 넓혀 나가는 것이며, 가을은 열매를 맺는 것이고, 겨울은 본원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겨울인 동(冬)이 모든 진리의 출발점이자 모이는 곳인 북쪽 물(水)에 있으므로 도(道)라고 한다는 의미이다. 진리를 찾는 것이 깨닫는 것이다. 상제님의 진리를 깨닫는 근원이 물에 있다는 의미이고, 또 마르던 보리가 비가 내리므로 해서 생기를 얻는 것도 청룡(靑龍)이 있던 자리가 가을로 넘어가면 수축을 하게 되어 청계(靑鷄)가 오기 때문이다. 계(鷄)가 닭(酉)을 의미하고, 곡우(穀雨)에 비가 내리면 온갖 곡식이 윤택하여진다고 한다. 이런 의미로 보면 보리는 실도수(實度數)로 공사를 보셨음을 알 수가 있다. 종도들이 곡식 중에 보리가 있어 그것을 먹을 때마다 괴로움을 겪는 사람이 있으니 보리를 없애야 먹는 데에나 차별이 없어지고 모든 사람들이 일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보리농사를 안 되게 하신 사례가 있다. 그때 상제께서 “전일에 너희들이 보리를 없애버림이 옳다 하고 이제 다시 보리 흉년을 걱정하느냐. 내가 하는 일은 농담 한 마디라도 도수에 박혀 천지에 울려 퍼지니 이후부터 범사에 실없이 말하지 말라”고 꾸짖으셨다. 그리고 화천하시기 3일 전날에 식사를 전폐하시다가 이레 만에 형렬에게 명하시어 보리밥을 지어 오라 하시므로 곧 보리밥을 지어 올리니 상제께서 그 밥을 보시고 “가져다 두라” 하시니라. 한나절이 지나서 다시 그 보리밥을 청하여서 형렬이 다시 가져다 올리니 벌써 그 보리밥이 쉬었던 것이다. 상제께서 “절록(絶祿)이라” 말씀하신 것이다. 보리의 녹을 끊으신 것이다. 여기에서 절록은 보리가 복록이 아니라 수명(壽命)의 공사에 사용하셨다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보리는 수명이요, 비는 복록이 된다. 모두가 두성(斗星)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보리가 실(實)도수가 아닌가? 삼신이 허도수(虛度數)이면, 두성은 실도수(實度數)이다.

“나의 얼굴을 똑바로 보아 두라. 후일 내가 출세할 때에 눈이 부셔 바라보기 어려우리라. 예로부터 신선을 말로만 전하고 본 사람이 없느니라. 오직 너희들은 신선을 보리라. 내가 장차 열석 자의 몸으로 오리라” 하셨도다.

- 典經 행록5장 25절 -


최제우선생은 경신년에 상제님으로부터 천강을 받았다. 그때의 주문이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13자이었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13자의 몸으로 오신다는 것은 최제우 선생께서 천강을 받은 때와 같이 13자를 받는 최제우 선생의 갱생을 의미한다. 그래서 오직 너희들은 신선을 보리라고 하신 것이다. 신선이 바로 육신의 옷을 갈아입으면 되는 것이다. 선녀직금이 비단옷 즉 신선의 옷을 짜서 천하창생에게 입히는 것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상제께서 13살 때 모친께서 짜신 모시 베를 파시려고 잃어 버리셨다가 다시 찾아서 고창에서 찾아 파신 때가 있다. 13자가 나타내는 것이 신선의 옷이므로 13살 때 이일을 하신 것이다. 정읍 장에 파시려고 하신 것을 고창 장에 파신 것도 이유가 있다. 정읍(井邑)은 북쪽 건(乾)의 자리이고, 고창(高敞)이 고상(高尙)을 나타내는 고상옥황(高尙玉皇)을 나타낸다. 상(尙)자는 팔(八)과 향(向)으로 이루어진 글자로 팔(八)로 향(向)하다는 의미이다.

상제께서 계신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실 때에는 때를 가리지 않고 반드시 구름 기둥이 동구(洞口) 좌우에 깃대와 같이 높이 뻗쳐서 여덟 팔자형을 이루는 것을 종도들이 보고 아뢰이니 “이는 장문(將門)이라”일러주시니라.

- 典經 권지2장 33 -


팔(八)이 뜻하는 의미가 장문(將門)이라는 것을 밝혀 주셨는데 장(將)은 장수를 의미하는 글이다. 여기에서도 고상옥황이 존성(尊星)을 나타내는 원진천존관성제군이라는 것을 알려 주신 것이다. 상제께서 도둑맞은 모시 베를 다시 찾아 고창 장에 파신 것도 천지공사의 내용과 일치하고 있음을 알려 주신 것이다. 이 자리가 바로 지기금지사월래의 자리이다. 그래서 고창에서 모시베를 파신 것이다. 즉 손(巽)에 위치한 술(戌)자리가 원래는 사(巳)의 자리이다. 사(巳)가 사월(四月)이다.

상제께서 동곡에 머물고 계실 때 교운을 펴시니라. 종도 아홉 사람을 벌려 앉히고 갑칠에게 푸른 대(竹)나무를 마음대로 잘라 오게 명하셨도다. 갑칠이 잘라 온 대가 모두 열 마디인지라. 그 중 한 마디를 끊고 가라사대 “이 한 마디는 두목이니 두목은 마음먹은 대로 왕래하고 유력할 것이며 남은 아홉 마디는 수교자의 수이니라.” 그리고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하늘에 별이 몇이나 나타났는가” 보라 하셨도다. 갑칠이 바깥에 나갔다 들어오더니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나 복판에 열려서 그 사이에 별 아홉이 반짝입니다”고 아뢰니라. 상제께서 “그것은 수교자의 수에 응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도다.

- 典經 교운1장 38 -


상제께서 푸른 대나무를 잘라오라고 하셨는데 갑칠이 열 마디를 잘라온 것이다. 여기에서 아홉 마디와 한마디를 나누어 잘라 내셨다. 숫자는 10에 있는 9와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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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하도(河圖)이다. 중앙 십(十)은 무극의 숫자이고, 구(九)는 서쪽에 배치가 되어 있고 오행으로는 금(金)을 뜻하고, 일(一)은 북쪽에 배치가 되어 있고 오행으로는 수(水)를 뜻한다. 남쪽에 배정된 대나무에서 금(金)과 수(水)로 갈랐다는 의미가 된다. 상제께서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사용하신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대나무는 남쪽의 장(長)에 속하고, 구(九)는 염(斂)인 서쪽이고, 일(一)은 장(藏)인 북쪽에 속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厥有四象包一極 九州運祖洛書中
궐유사상포일극 구주운조낙서중

- 典經 공사3장 39 -


사상은 태극으로 감싸여져있다. 구주는 낙서의 가운데 운행하는 조(祖)이다. 즉 낙서에서는 구(九)로 마친다. 그래서 구주가 조상의 운(運)인 낙서이다. 이글에 보듯이 땅이 의미하는 낙서(洛書)가 조상(祖上)과 연관을 지어 생각을 할 수가 있다. 왜 그러한가? 몸(身)은 땅에서 이루어 진 것이 아닌가? 그러면 (九)와 일(一)의 숫자를 땅을 나타내는 낙서(洛書)에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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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의 그림에서는 구(九)는 불(火)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일(一)은 물(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즉 물과 불이다. 이것은 두성(斗星)을 나타내는 북두구성이다. 낙서의 숫자도 아홉 개이고, 두성의 숫자도 아홉 개다. 한마디가 두목이고, 아홉 마디가 교권을 받은 자의 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아홉 마디는 구성(九星)을 뜻하는 존성(尊星)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한마디는 두목이 되는 제성(帝星)이다.
외보성(外補星)이 개양성(闓陽星)에 의지하여 북두칠성이 성공하도록 돕는 까닭으로 승상(丞相)을 상징하고, 내필성(內弼星)은 온갖 일을 맡아 총괄하고 천하만국의 구주(九州)를 主察(주찰)하는 임무와 대신들의 죄와 복과 공과를 책임지는 권한을 지닌다고 하였다. 그래서 두목은 마음먹은 대로 왕래하고 유력할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또 북두칠성은 임금의 모습이며, 모든 별들을 호령하고, 모든 인간세계를 호령하는 주인공이며, 옥황상제님께서 타시는 수레니, 수레는 운행한다는 뜻을 취하였다한 것이다.


대성집경에는 상제께서 객망리에 계실 때 종숙(연회)에게 시루산을 가리켜 일러 말씀하시기를 「시루산은 선인연단혈(仙人煉丹穴)이 있어서 장차 천하녹지사들이 모일 곳이라. 선약(仙藥)을 구우려면 사물약재(四物藥材)가 있어야 하리니, 가마골의 솥과 용화동의 용담수와 죽산 박달나무와 금산사 불기운이 들어와서, 그 진액을 모아 공을 들여야 선약으로 쓰일 것이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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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河圖)는 천(天)의 원리를 나타내었고, 낙서(洛書)는 지(地)의 원리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여기서 낙서(洛書)로 보아야하므로 금산사의 불기운은 구리화(九離火)를 나타내고, 용화동의 용담수가 일감수(一坎水)를 나타낸다. 대나무의 한마디와 아홉 마디의 숫자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 진다. 대나무 한마디와 아홉 마디의 의미는 물과 불이라는 뜻으로 드러나게 된다. 구(九)는 교권을 부여받은 자의 수(數)이고, 한마디는 상제님으로부터 도통의 법방을 받은 자의 수(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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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께서 말씀하시를 十二월 초하룻날 부인은 상제의 분부대로 대흥리에서 백미 한 섬을 방에 두고 백지로 만든 고깔 二十여개를 쌀 위에 놓고 종이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라. 이 때 상제께서 “불과 물만 가지면 비록 석산바위 위에 있을지라도 먹고 사느니라”고 말씀하시고 그 백미로 밥을 지어 이날 모인 사람들에게 배불리 먹이셨도다.

- 典經 공사2장 18 -


여기에서 부인은 고부인이다. 하늘이 남자이면 땅은 여자이다. 후천은 음인 축(丑)의 세상이므로 지천태(地天泰)의 세상이다. 상제께서 천지공사를 하시는데, 여기서 고부인은 땅이 낙서(洛書)에서 보아야 하므로 불과 물은 숫자가 구(九)와 일(一)이다.  “불과 물만 가지면 비록 석산바위 위에 있을지라도 먹고 사느니라”고 하시었다. 석산바위가 무엇인가? 일(一)과 구(九)가 나오는 바위가 아닌가?
그리고 고깔 20여개를 쌀 위에 놓으신 것이다. 여기서 고깔은 삼각형이고 인(人)을 나타내는 의미이다. 왜 이십인가? 이(二)에서 십(十)으로 가는 후천의 인존시대를 나타내는 숫자란 것을 알 수도 있지만 물과 불을 언급하셨으므로 존성과 제성을 의미하는 공사임으로도 볼 수가 있다. 선령신이 칠성이며, 존성과 제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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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바위가 이산(離山)바위이다. 이산(離山)하면 생각나는 바위가 있다. 바로 울산바위이다. 이 바위가 미륵바위라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미시령에서 보면 바위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미시령의 한자어는 미륵 미(彌)자와 화살 시(矢)이다. 여기에서 물과 불의 진리가 나오는 것이 음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양신은 미륵불을 나타내고 있다. 대나무에서 일과 구의 숫자나 나오는 것이 하늘에서 땅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하늘 다음은 땅으로 전개 되는 것이 천지공사의 순리이다. 그리고 또 땅에서는 거꾸로 하늘로 전개가 된다.

상제께서 “강태공(姜太公)이 십 년의 경영으로 낚시 三천 六백개를 버렸으니 이것이 어찌 한갓 주(周)나라를 흥하게 하고 제나라 제후를 얻으려 할 뿐이랴. 멀리 후세에 전하려 함이니라. 나는 이제 칠십이 둔으로써 화둔을 트니 나는 곧 삼이화(三离火)니라”고 말씀하셨도다.

- 典經 예시 20 -


 둔(遁)은 달아나다는 뜻이다. 72둔은 72번을 달아난다는 의미가 된다. 강태공이 10년의 경영으로 낚시 3600개를 버렸다는 의미는 1년에 360개를 버렸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후천의 360일을 멀리 후세에게 전하려고 했다는 말씀이다. 또 김일부 선생의 정역에 보면,
帝堯之朞 三百有六旬有六日 (제요지기 366일)
帝舜之朞 三百六十五度 四分度之一 (제순지기 365.25도)
一夫之朞 三百七十五度 十五尊空 正吾夫子之朞 當朞三百六十日
(일부지기 375도 15존공 정오부자지기 당기360일)

후천은 360일이라고 밝히신 부분이다. 그래서 360일을 5일로 나누면 72둔이 나온다. 왜 5일로 나누어야 하면, 자시, 축시, 인시, 묘시, 진시, 사시, 오시, 미시, 신시, 유시, 술시, 해시(亥時)해서 모두 12시이고, 60간지를 60시간으로 계산을 하면 하루가 12시간이면, 5일이면 60시간이 된다. 5일 마다 둔(遁)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을 후(候)라고 하였다. 5일이 1후인 셈이다. 또 5일이 지나가면 새로운 갑(甲)이 시작되고, 이것을 상원갑(上元甲)이라고 하고, 두 번째 오는 갑(甲)을 중원갑(中元甲)이고, 세 번째 오는 갑(甲)을 하원(下元甲)이 된다. 3원갑(三元甲)이 지나가면 다시 상원갑이 돌아오므로 15일 만에 한 절후(節候)가 바뀌게 된다. 따라서 한 달에 두 번 절후가 바뀌게 되니 일 년이면 12달이고, 24절후가 된다. 1년은 12달이고, 24절후이며, 72후라고 했던 것이다. 여기에서 72둔의 숫자가 나오게 된다.

상제께서 을사(乙巳)년 봄 어느 날 문공신에게 “강태공(姜太公)은 七十二둔을 하고 음양둔을 못하였으나 나는 음양둔까지 하였노라”고 말씀하셨도다.

- 典經 행록3장 28 -


상제께서 말씀하신 음양둔이 이원(二元)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72둔을 음과 양으로 공사를 하신다는 내용이다.

상제께서 “나는 이제 칠십이 둔으로써 화둔을 트니 나는 곧 삼이화(三离火)니라”고 말씀하신 뜻이 후천의 72둔을 사용해서 이 땅에 선경세상을 실현시키겠다는 말씀이시다. 그러면 왜 삼이화(三离火)인가?
복희 팔괘에서 삼이화(三离火)가 있다. 그러므로 하늘의 화(火)는 삼(三)이고, 땅의 화(火)는 구(九)이다. 화둔을 트인다는 뜻이 땅의 극수(極數)가 구(九)이고, 구(九)를 트면 후천의 수(數)인 십(十)이 나오게 된다. 구(九)에서 십(十)을 나오게 하는 수가 일(一) 즉 물(水)이 된다. 그래서 금산사의 미륵금불이 물위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도를 통하려면 물에 뛰어내리라는 말이 여기서 성립이 된다. 하늘의 불은 삼이화(三离火)이고, 땅의 불은 구이화(九离火)이다. 리(离)는 떠나가다는 뜻인데, 어디로 간단 말인가? 물로 간다는 뜻이다. 하늘이 가면 구(九)가 되고, 땅이 가면 십(十)이 된다. 그러므로 구이화(九离火)에서 물로 가야 십(十)의 세상이 되는 것이다. 물이 있는 곳이 도(道)이다. 북쪽에 물이 있고, 12월이 축월(丑月)이 된다. 12월은 十二月(십이월)이고, 청(靑)을 뜻하는 글자가 된다.

상제께서 어느 날 말씀하시되 “너는 나로 하여금 오래 살기를 바라는도다” 하시고 글 한 수를 외우셨도다.
稚子哭問母何之 爲道靑山採藥遲 (치자곡문모하지 위도청산채약지)
日落西山人不見 更將何說答啼兒 (일락서산인불견 갱장하설답제아)
또 다시 남원(南原) 양진사(楊進士)의 만사를 외워주시니 다음과 같으니라.
詩中李白酒中伶 一去靑山盡寂寥 (시중이백주중령 일거청산진적요)
又有江南楊進士 鷓鴣芳草雨蕭蕭 (우유강남양진사 자고방초우소소)

- 典經 권지2장 27 -

여기에 내용을 보면, 어린아이가 울면서 어머니가 간 곳을 물으니, 청산에 약초 캐러 간 걸음이 더디다고 했는데, 해는 서산에 지고 사람은 보이지 않으니, 장차 우는 아이에게 무슨 말로 답하리요. 시중에는 이백이요, 술중에는 령인데 청산에 한번 가니 고요하고 쓸쓸하다. 또 강남의 양진사도 한번 가니 자고새는 비가 오는 방초에 있는데 쓸쓸하다.여기에 등장한 인물은 모(母), 추자(稚子), 그리고 이백(李白), 령(伶)과 양진사(楊進士)와 자고(鷓鴣)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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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새가 있는 청산(靑山)으로 다 갔다는 내용이다. 산조(山鳥)의 뜻도 다 모여 있다는 의미의 글자이다. 삼신산(三山神)인 산과 새가 함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자고새가 있는 곳이 북쪽인데, 푸른 산이 되는 것일까? 어찌 12월이 푸른 산이 되는 것일까?
선천은 삼원(三元)이고, 후천은 오원(五元)이라고 했다. 오원의 12월은 팔간산(八艮山)이 있고, 정월(正月)에 칠손풍(七巽風)이 있다. 이때의 비가 곡우(穀雨)의 단비이다. 생명을 살리는 비(雨)이다. 동지한식백오제(冬至寒食百五除)가 동지에서 한식까지가 105일이 되는데 이것을 덜어내라는 뜻이다. 그러면 자고새가 곡우자리로 가게 된다. 그래서 자고방초우소소(鷓鴣芳草雨蕭蕭)가 된다. 후천이 열리는 자리인 손(巽)에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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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巽)자리에 닭(酉)과 개(戌)가 있고, 닭은 제성(帝星)을 나타내는 자미제군인 칠성대제가 되며, 개는 존성(尊星)을 나타내는 고상옥황인 관성제군이 된다.

김창여(金昌汝)가 동곡에서 살았는데 여러 해 동안 체증으로 고생하던 중 어느 날 상제를 찾아 자기 병을 보아주시기를 애원하니라. 상제께서 그를 평상 위에 눕히고 배를 만지면서 형렬로 하여금 다음과 같은 글을 읽게 하였더니 창여는 체증으로부터 제생되었도다.

調來天下八字曲 淚流人間三月雨 (조래천하팔자곡 누류인간삼월우)
葵花細能補袞 萍水浮踵頻泣玦 (규화세침능보곤 평수부종빈읍결)

一年明月壬戌秋 萬里雲迷太乙宮 (일년명월임술추 만리운미태을궁)
淸音鮫舞二客簫 往劫烏飛三國塵 (청음교무이객소 왕겁오비삼국진)

- 典經 제생 10 -

81개의 비늘이 있는 것을 교룡이라고 한다. 교(蛟)가 비늘이 있는 용이다. 유린왈교룡(有鱗曰蛟龍)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교룡(蛟龍)과 교룡(鮫龍)은 같은 뜻으로 사용이 된다.

調來天下八字曲 (조래천하팔자곡)
천하의 팔자곡을 읊조려 보노라.
후천에 모든 창생의 팔자를 천하의 팔자라고 하신 것이며, 그 팔자(八字)가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을 나타내는 여덟 자를 말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다 비단옷을 입을 팔자이기 때문이다. 복중팔십년(腹中八十年神明)이므로 배를 만지면서 체증의 치료를 하고 계신 것이다.

淚流人間三月雨  (누류인간삼월우)
흘르는 눈물이 삼월의 비와 같다.
삼월우(三月雨)는 곡우(穀雨)를 말한다. 이곳이 칠손풍(七巽風)이 있는 자리이고, 진(辰) 삼월자리에 후천에는 유(酉)가 여기에 자리를 잡고 있다. 손(巽) 칠(七)은 당연히 두성(斗星)이므로 삼청(三淸)의 신하가 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흘리는 눈물은 삼월(三月)에 있는 계룡(鷄龍)의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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葵花細能補袞 (규화세침능보곤)

해바라기 님에 향한 마음은 천자를 능히 보필할 수 있으나
해바라기는 '꽃이 해를 향해 핀다'라는 뜻의 향일규(向日葵)에서 유래가 되었으며, 규(葵)는 풀초(艹)에 계(癸)로 구성이 되어있다.
태양은 천간으로는 불(火)이므로 정(丁)이고, 태양의 맞은편에 천간으로 계(癸)가 있는데, 곤(袞)은 태양인 천자를 뜻하는 말씀이다. 규화(葵花)는 여기서는 신하가 되고, 두성(斗星)이다. 그래서 앞 구절의 삼월우(三月雨)와 연결이 된다. 여기서 곤은 태양을 나타내는 정사(丁巳)이고 규화는 계룡을 나타내는 계유(癸酉)이다.

萍水浮踵頻泣玦 (평수부종빈읍결)
부평초 같이 떠도는 이 내 신세 임금과의 이별에 자주 눈물 흘리네.
평수부종(萍水浮踵)은 곤(袞)이 갔던 길을 또 간다는 의미이다. 하늘이 갔던 길을 또 땅이 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수토평(水土平)이 되고, 천하평(天下平)이 된다. 결(玦)은 옥으로 만든 패물을 뜻하며, 모양이 고리 같으나 한쪽이 터졌으므로 임금과 이별을 뜻한다.

一年明月壬戌秋 (일년월명임술추)
한 해 밝은 달은 임술의 가을이요.
임금이 가고나니 다음은 가을이다. 여름 다음에 오는 계절은 가을이지 않나? 칠월칠석삼오야가 가을에 또 명월 보름달이다.
상제께서 “우리가 서로 동․서로 멀리 나누어 있을지라도 반드시 서로 만나리라.”라고 하시었다. 천간(天干)의 동(東)과 서(西)는 을(乙)과 신(辛)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동 서로 있었지만 다시 만나다는 뜻이다. 하늘이 갔으면 땅이 가야 한다. 그래서 지지(地支)를 보자. 동과 서에 있는 지지는 진(辰)과 술(戌)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앞에서 삼월우(三月雨)인 진(辰)과 임술추(壬戌秋)인 술(戌)에서 암시를 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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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里雲迷太乙宮  (만리운미태을궁)
만리에 뻗은 구름 태을궁을 가리네

“옛날 성종대왕께서 미행하다가 일영대의 버드나무 사이에 숨어 있었는데, 어떤 노인이 밤에 천문을 보다가 괴이하게 여기며 말하기를, ‘자미성(紫微星)이 유성(柳星) 밑에 숨어 있으니, 이상한 일이다.’고 하였다.

- 영조실록 -


만리운미(萬里雲迷)가 버드나무인 유성(柳星)이다. 유성에 의해 태을궁이 가리어져있었던 것이다. 존성이 제성을 돕는 과정을 묘사한 내용이다. 존성이 먼저 교권을 받았으므로 태을궁인 제성이 가리어진 것이다.
공숙은 돌아가서 명을 좇아 새로운 한 사람을 구하여 상제께로 오니 상제께서 그 사람에게 직업을 물으시기에 그가 “농사에만 진력하고 다른 직업은 없사오며 추수 후에 한 번쯤 시장에 출입할 뿐이외다.”고 여쭈니 “진실로 그대는 순민이로다.”고 칭송하신 뒤에 그를 정좌케 하고 잡념을 금하셨도다. 상제께서 윤경을 시켜 구름이 어느 곳에 있는지를 알아보게 하시니 그가 바깥에 나갔다 오더니 “하늘이 맑고 오직 상제께서 계신 지붕 위에 돈닢만한 구름 한 점이 있을 뿐이외다”고 아뢰는지라. 그 말을 듣고 계시던 상제께서 다시 “구름이 어디로 퍼지는 가를 보아라”고 이르시니 윤경이 다시 바깥에 나갔다 오더니 “돈닢 만하던 구름이 벌써 온 하늘을 덮고 북쪽 하늘만 조금 틔어있나이다”라고 여쭈는지라. 상제께서 “그곳이 조금 틔어있다 하여 안될 리가 없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여기 공사에도 온 하늘에 구름을 가득 덮게 하시었다. 농사에만 진력하는 직업의 공사가 구름인 운(雲)이 아닌가? 구름은 태(兌)를 나타내고 문왕팔괘에서 서쪽에 있지 않은가? 관운장(關雲長)의 운(雲)도 구름 운이 아닌가?

淸音鮫舞二客簫  (청음교무이객소 )  
두 나그네의 맑은 퉁소소리에 교룡이 춤을 추고
이객소(二客簫)는 대나무 열 마디와 아홉 마디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 박(朴)과 또 박(公又)을 의미하고, 그 소리가 청음(淸音)의 소리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청(淸)은 삼청(三淸)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교룡(鮫龍)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교룡이 바로 제성(帝星)인 칠성대제(七星大帝)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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往劫烏飛三國塵 (왕겁오비삼국진)
삼국의 시간에 겁액은 가고, 까마귀 난다.
여기서 말하는 삼국은 청국(淸國), 일본국(日本國), 조선국(朝鮮國)을 말하며, 상제께서 천지공사를 하신 천 지 인을 뜻하는 나라이다. 삼계공사가 끝나면 먼지처럼 사라지고 선천의 세상인 태양(日)을 나타내는 까마귀는 날아가고, 하나로 된 후천세계인 달(月)이 열리는 것이다.

상제께서 아우 영학(永學)에게 부채 한 개에 학을 그려주시고 “집에 가서 부치되 너는 칠성경(七星經)의 무곡(武曲) 파군(破軍)까지 읽고 또 대학(大學)을 읽으라. 그러면 도에 통하리라”고 이르셨도다. 영학이 돌아가는 길에 정남기의 집에 들르니 그 아들도 있었는데 아들이 부채를 탐내어 빼앗고 주지 않으니라. 영학이 그 부채의 내용 이야기를 말하니 아들은 더욱 호기심을 일으켜 주지 않으니 하는 수 없이 영학은 빼앗기고 집에 돌아왔도다. 아들은 부채를 부치고 대학의 몇 편을 읽지도 않는데 신력이 통하여 물을 뿌려 비를 내리게 하며 신명을 부리게 되는지라. 남기는 기뻐하여 자기 아들로 하여금 상제의 도력을 빼앗고자 아들과 함께 하운동에 가는데 때마침 상제께서 우묵골(宇黙谷)로부터 하운동에 오시는 길이었도다. 남기의 아들이 상제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겁을 먹고 도망가거늘 남기가 붙들고 와서 상제께 배알하니 상제께서 그의 속셈을 꿰뚫고 남기의 무의함을 꾸짖으시며 그 아들의 신력(神力)을 다 거두신 후에 돌려보내셨도다.

- 典經 권지1장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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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는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고, 바람은 팔괘에서 손(巽)을 나타낸다. 손(巽)에 학이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칠성경(七星經)의 무곡(武曲) 파군(破軍)까지 읽고 또 대학(大學)을 읽으라고 하신 것도 순서가 지천태(地天泰)로 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칠성경(七星經)이 지(地)를 나타내면, 대학(大學)은 천(天)을 나타내고 있다. 대학(大學)은 삼신(三神)의 학(學)이고, 칠성경은 소학(小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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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학은 삼청(三淸)을 말하고, 부채에 학이 그려져 있는 이유도 도에 통하는 이치가 있기 때문이다.
김일부 선생이 말씀하신 오원(五元)은 지천태(地天泰)가 칠성과 삼청의 관계이다. 또 칠성에는 존성과 제성이 이원(二元)이요, 삼청이 삼원(三元)이다. 마지막에 모이는 곳이 바람에 있는 학(䳽)이다. 오원의 주인은 학임을 밝혀 주신 내용이다. 산조(山鳥)가 학을 나타내는 도(嶌)를 나타내고 있다. 또 이 글자는 새 조(鳥)가 새 추(隹)이므로 산(山)과 추(隹)를 합치면 최(崔)가 된다.

석환(石幻)이 병풍 속을 뜯어보니
吾家養白䳽 飛去月蘆夜
(오가양백학 비거월노야)
라 쓰여 있다고 하신 내용에서도 나의 집에 학을 길렀는데 그 학이 어떤 학을 두고 하신 말씀일까?
상제께서 가르치신 학은 오직 최제우 선생 한분 뿐 임을 안다. 그리고 석(石)이 팔괘의 손(巽)을 나타내고 있으며. 환(幻)은 환생한다는 뜻이다. 최제우선생의 갱생이 이 글에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상제께서 농암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형렬에게 이르시기를 “허미수(許眉叟)가 중수한 성천(成川) 강선루(降仙樓)의 일만 이천 고물은 녹줄이 붙어 있고 금강산(金剛山)일만 이천봉은 겁기가 붙어 있으니 이제 그 겁기를 제거하리라” 하시고 “네가 김광찬, 신원일과 함께 백지 일방촌씩 오려서 시(侍)자를 써서 네 벽에 붙이되 한 사람이 하루 사백자씩 열흘에 쓰라. 그리고 그 동안 조석으로 청수 한 동이씩 길어 스물네 그릇으로 나누어 놓고 밤에 칠성경(七星經) 삼칠편을 염송하라” 명하시니라. 형렬은 명을 좇았으되 신원일이 즐거이 행하지 아니하므로 상제께 아뢰이니 상제께서는 “정읍 이도삼을 불러서 행하라” 분부하시니라. 형렬은 그를 데려다가 열흘동안 분부대로 행한 후에 김갑칠을 보내어 일을 마쳤음을 상제께 아뢰게 하였더니 상제께서 갑칠에게 양(羊)한마리를 사 주며 “내가 돌아가기를 기다리라”고 이르셨도다.

- 典經 공사2장 13 -


금강산(金剛山)일만 이천봉은 겁기가 붙어 있으니 이제 그 겁기를 제거하리라하신 공사가 한사람이 시(侍)자를 400자씩 10일 동안 하면 4,000자가 되고 세 명이 하면 12,000자가 되며, 네 벽에 붙인 것이다. 이것이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의 겁기를 제거하는 공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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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열 석자와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 8자를 합한 21자가 모실시(侍)를 나타내는 뜻이다.
삼인동행칠십리 오로봉전이십일 (三人同行七十里 五老奉前二十一)
삼인이 천 지 인이고, 삼인(三人)은 오원(五元)이 되는 숫자이다. 천 지 인이 숫자는 오원(五元)이므로 오로봉전 이십일이 된다. 칠성경(七星經) 삼칠편을 염송하라는 의미가 칠성 또한 이십일을 나타낸다는 의미이다.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 8자가 칠성에도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팔(八)이 뜻하는 의미가 천하창생에게 비단옷을 입히는 숫자임을 말했다. 12,000봉의 겁액을 벗기는 공사가 모실 시(侍)에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칠십리의 칠(七)이 손(巽)자리에 있는 바람이다. 풍류(風流)는 신선의 바람을 뜻한다. 전 세계를 신선으로 하는 그 보루가 바로 학(鶴)이다.

또 어느 날 낙양의 들 근방을 지나실 때 황소 두 마리가 싸우는 것을 보시고 가까이 다가가서 뿔을 두 손으로 하나씩 잡고 소귀에 무슨 말씀을 이르시니 소들이 흩어져 가는 도다.

- 典經 행록4장 34 -


상제께서 황소 두 마리의 귀에 무슨 말씀을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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