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소리> 가활만인(可活萬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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誓者(서자)는 元天地之約(원천지지약)이니有其誓(유기서)하고 背天地之約(배천지지약)하면則雖元物(즉수원물)이나 其物(기물)이 難成(난성)이라-典經 교운1장 66 -
이러한 맹세가 천지에 으뜸이 되는 약속인 것이다. 또 이러한 맹세가 이루는 곳이 팔괘의 '손(巽)자리'이고, 여기에 '진(辰)'이 있다. 상제께서 진(辰)부(符)에 맹세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이유가 된다.
문왕팔괘도
약속에 대한 내용을 전경에서 보자.
상제께서 임인년 어느 날 김형렬과 함께 금산사(金山寺) 부근의 마을에 가서 계셨도다. 이 부근의 오동정(梧桐亭)에 살고 있던 김경안(金京安)이란 사람이 기독교의 신약전서를 가지고 있었던바 상제께서 어느 날 김형렬에게 신약전서 한 권을 구하게 하시니라. 그는 이르신 대로 그로부터 책을 빌려다 상제께 드렸더니 상제께서 그것을 불사르셨도다.
- 典經 행록1장 27 -
신약전서(新約全書)는 예수께서 신자(信者)들에게 행(行)한 새 약속(約束)을 기록해놓은 책이다. 여기에서도 하느님이 오셔서 지상천국을 이룬다고 약속을 했다. 오동정(梧桐亭)은 오동나무정자라는 뜻인데 오동나무에는 봉황이 앉는다고 한다. 그래서 오동나무와 봉황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석상오동지발향(石上梧桐知發響) 음중율려유여화(音中律呂有餘和)’이라고 하셨다. 오동나무가 돌 위에 있으므로 이곳이 손(巽)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 손(巽)에 용(龍)인 진(辰)이 있는데, 이곳은 금화교역에 의해 가을의 금(金)인 사(四)가 자리를 잡고 있다. 가을 세상에 있어야 할 사(四)가 여름 세상에 벌써 이곳으로 와 있다. 그래서 석(石)이 거듭 되는 중석(重石)이 된다. 여름세상과 가을세상을 걸쳐서 이 자리에 있지 않은가?
미륵용화세상은 금(金)의 하늘을 뜻하고, 용(龍)은 진(辰)을 나타내고 손룡(巽龍)에서 미륵용화세상이 이루어지므로 용화(龍華)는 이곳을 나타낸다. 약속이 이루어지는 곳이 손(巽)이므로 오동정(梧桐亭)에 살고 있던 김경안이 가지고 있는 신약전서를 불태우신 것이다. 즉 하느님의 약속인 신약을 신명에게 알리어 지키겠다는 내용이다. 손(巽)에 원물(元物)인 진(辰)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곳이 정역으로 바뀔 때는 유(酉)가 오고, 또 고목나무에 꽃이 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 원물이 약속을 지키는 곳이 해(亥)인 끝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모든 중생들이 성불할 때까지 "나는 성불하지 않겠다"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계룡(鷄龍)이라는 말이 세상이 나오게 되었다. 12개월 도(道)에서 계룡인 유(酉)에서 진(辰)까지가 동지한식백오제(冬至寒食百五除)가 아닌가?
원물(元物)이 약속을 이행하라고 하신 이유가 선후천의 변화이다. 선천에서는 진(辰) 용(龍)이 임금의 자리를 누렸다면 후천에서는 끝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계룡이 되어서 고목나무에 용화세상의 꽃이 피고, 누구나 비단옷을 입어 흰머리가 검어지고 굽은 허리가 펴지는 극락선경이 지상에서 펼쳐지게 된다.
김일부선생께서 ‘낙서구궁생성수(洛書九宮生成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혀 놓으셨다.
天五生戊土 地五成辰土 戌五空
(천오생무토 지오성진토 술오공)
후천의 운동에서는 정음정양으로 운동을 하므로 진(辰)은 용사를 하고 술(戌)을 높이 받들어 모신다는 글로 표현을 하시었다. 변방인 서북(西北)에 있던 술이 높이 받들므로 사무여한부(死無餘恨符) 즉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것이 술(戌)부(付)가 됨이 명확해 진다.
손(巽)에 있던 진(辰)이 끝인 해(亥)로 가고 끝에 있던 술(戌)이 손(巽)으로 오지 않는가?
손(巽)은 후천운동이 일어나는 모든 실질적인 첫 행동의 공통 출발점이 되므로 개벽의 시작점이 되고, 또 상극에서 상생으로 돌아가고 완성이 되므로 용봉(龍鳳)이라고 했던 것이다. 뱀이 자라서 용이 되고, 새가 자라서 봉황이 되는 후천의 완성도수를 말한다. 용은 물(水)을 나타내고, 봉은 화(火)를 나타내므로 용봉은 수화(水火) 기제(旣濟)가 된다.
후천의 시작점이 13도에서 시작이 되고, 태양과 달이 서로 만나 24절기 도수(度數)를 짜 나가게 되므로, 오원와 절기가 같이 이루어져 나가는 이곳에서 후천의 새 출발이 되는 것이다. 상제께서 열석자의 몸으로 오신다고 하신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또 상제께서는 처음부터 열석 달 만에 탄강하시었다.
후천에는 구이착종오원수(九二錯綜五元數)이고, 또 선천이 갑기(甲己) 야반(夜半) 생갑자(生甲子)이라면, 후천은 기갑(己甲) 야반(夜半) 생계사(生癸巳)이므로 계사시(癸巳時)에 시간이 시작되고, 여기에서부터 13도가 을사시(乙巳時)가 된다.
상제께서 을사(乙巳)년 봄 어느 날 문공신에게 “강태공(姜太公)은 七十二둔을 하고 음양둔을 못하였으나 나는 음양둔까지 하였노라”고 말씀하셨도다.
- 典經 행록3장 28 -
음양둔으로 수화기제해서 후천을 넘어갈 수 있고, 27년 허도수(虛度數)가 끝나고, 23년 실도수(實度數)로 24방위를 짜나가게 되므로 상제께서 을사년에 음양둔을 말씀하시었다. 꽃인 허도수(虛度數)와 열매인 실도수(實度數)를 말한다. 음양이 열매 도수(度數)가 되므로 을사년에 공사를 하신 것이다. 삼신과의 관계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또 상제께서 을사년에 함열에 계실 때이니라. 형렬을 비롯한 종도들을 거느리고 익산군 만중리(益山郡 萬中里) 정춘심의 집에 가셔서 춘심을 명하사 선제를 지내리니 쇠머리 한 개를 사오게 하고 백지 한 권을 길이로 잘라 풀로 이어 붙이고 절반을 말아 두 덩이로 만들고 한 덩어리씩 각각 그릇에 담아두셨도다. 상제께서 밤중에 앞 창문에 두 구멍을 뚫고 쇠머리를 삶아서 문 앞에 놓고 형렬과 광찬으로 하여금 문 밖에 나가서 종이 덩어리를 하나씩 풀어서 창구멍으로 들여보내게 하시고 문안에서는 종이 끝을 다시 말으시더니 종이 덩어리가 다 풀리니라. 별안간 천둥과 같은 기적소리가 터지니라. 이 소리에 외인들도 놀랐도다.
- 典經 공사1장 14 -
선제(船祭)는 배가 출항하기 위해서 지내는 제사이다. 남조선 배가 출항하여 용화세상으로 가는 곳이 손(巽)이다.
제출진(帝出震)에서 출항을 해서 도착하는 곳이 손(巽)이다. 손(巽)이 용화세상인 풍(風)이 아닌가? 상제께서 선제를 지내신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익산군 만중리(益山郡 萬中里)는 익자삼우(益者三友)를 의미하는 글로 후천선경이 열리는 만중리라는 의미이다. 64괘에서 풍뢰익(風雷益)의 뜻을 나타내는데, 격암유록에 아래와 같이 글을 남겼다.
震巽兩木末世聖(진손양목말세성)이
風雷益卦鷄龍(풍뢰익괘계룡)으로
移涉大川木道乃行(이섭대천목도내행)
天道仙法出現(천도선법출현)하니
女上男下地天泰(여상남하지천태괘)로
兩白三豊傳(양백삼풍전)했다네
- 격암유록 松家田 -
진괘와 손괘에 성인이 출세한다고 했다. 풍뢰익괘가 계룡이라고 한 이유를 명확하게 보이고 있지 않은가? 또 큰 강을 건널 때에는 목도(木道)로 가라고 한 것이 문왕이 384효를 지을 때 한 말이다. 목도가 무엇인가? 진(震)과 손(巽)이 아닌가? 선천의 마지막 때에 진손양목(震巽兩木)에 성인이 출세한다고 했다. 또 진사성인출(辰巳聖人出)이라 했다. 진사가 손(巽)에 있지 않은가?
상제께서 백지(白紙) 한 권을 길이로 잘라 풀로 이어 붙이고 절반을 말아 두 덩이로 만드신 것이 음양공사를 뜻한다. 음양둔을 하신다고 하신 이유이다.
춘심의 방에서 두 개의 구멍을 뚫으시고 창 문안으로 두 개의 종이덩어리를 말으셨다. 여기서 익산군 만중리는 손(巽)을 나타내고 있으며, 두 개의 종이 덩어리는 손(巽)에 있는 유(酉)와 술(戌)을 나타내고 있다.
집안으로 지(紙)인 축(丑) 소(牛)가 들어오는 것이다. 지(紙)가 지(地)를 나타내고 있다는 내용은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신미(辛未)생이라. 옛적부터 미(未)를 양이라 하나니 양은 종이를 잘 먹느니라”고 하시었다. 하늘의 짝은 당연히 땅이다. 지(紙)가 지(地)가 되는 이유이다.
천둥은 뇌(雷)를 나타내므로 뇌풍상박(雷風相搏)으로 진(震)이 집안으로 들어가니 천둥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정역팔괘도
선천에는 자운(子運)이므로 손(巽)의 집에 진(辰)과 사(巳)가 있었는데, 후천은 축운(丑運)이므로 유(酉)와 술(戌)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후천도수가 축운(丑運)이므로 소머리를 문 앞에 놓고 형렬과 광찬으로 하여금 문 밖에 나가서 종이 덩어리를 하나씩 풀어서 창구멍으로 들여보내게 하셨던 것이다.
女上男下地天泰(여상남하지천태괘)로 兩白三豊傳(양백삼풍전)했다네 라고 한 이유가 선천은 천지비(天地否)인 남상여하(男上女下)이고, 후천은 지천태(地天泰)인 여상남하(女上男下)가 되므로 지천태(地天泰)의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지천태(地天泰)의 세상은 오원(五元)의 세상이고, 그래서 양백삼풍(兩白三豊)이라 하였다. 양백삼풍(兩白三豊)이 이제삼왕(二帝三王)이 아닌가?
선천의 자운(子運)에서는 손(巽)에 진(辰)과 사(巳)있었고, 후천의 축운(丑運)에서는 유(酉)와 술(戌)있다. 또 진사(辰巳)에서 성인출(聖人出)이 자운(子運)이라면, 유술(酉戌)에서 성인출(聖人出)은 축운(丑運)이 된다.
기초동량(基礎棟樑)이 되는 대들보공사가 축(丑)부(符)이고, 여기에 정사부(政事符)라고 적어놓으셨다. 건곤을 대행해서 진손이 정사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진묵대사 총명도통이 나온다.
이목구비는 칠성의 법이고, 진묵대사가 성리대전 팔십권인 후천의 법을 알았다는 내용이다. 어찌 진묵대사가 상제께서 짜놓으신 법을 알 수가 있다는 말인가? 여기서 말씀하시는 진묵대사는 상제의 법방을 깨달은 분이다.
구궁(九宮)의 중앙을 열어 팔십으로 이룬 분이 진묵대사라고 적은 글인데 진묵(震黙)은 하늘의 자리에 진(震)이 대권승계를 하는 땅의 진묵(震黙)이다.
이것이 제출진(帝出震)이다. 교역을 하는 것이다. 교역(交易)은 시장에서 물건과 돈의 교환이다. 물건의 세상인 화(火)와 돈인 금(金)의 교환인데, 이것은 바른 자리에 되돌아간다고 해서 금화정위(金火正位)라 한다. 제출진(帝出震)에 의해서 화수미제에서 수화기제로 바뀌는 것이다. 제출진(帝出震)은 종도 김병선(金炳善)에게 주신 것이다. 가을 세상의 병선(炳善)이다. 하늘이 끝나고 땅이 오는 자리가 병선(炳善)이다. 땅의 가을자리에 병(丙)이 있지 않는가? 그러므로 진(震)이 제(帝)에 출(出)하는 진리가 진묵대사이다.
팔십은 구궁에서 십(十)이 열려야만 나오는 수이므로 후천의 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목구비에서 성리대전 팔십권의 글자모양을 보면 공(工)으로 쓰인 것을 알 수가 있다. 하늘과 땅을 잇고 있는 글자이다. 이것은 또 ‘의막처(依幕處) 근청천지(謹請天地)’와 그 뜻이 일치함을 볼 수가 있다. 천지를 잇는 장군이 기거하는 막사에서 하늘과 땅에게 삼가 청하는 뜻이다. 무엇을 청한다는 것인가? 해마(解魔) 즉 마를 풀기위해서 천지에 청(請)하는 것이다. 또 마(魔)를 풀기위해서는 중앙에 경(庚) 금(金)이 위치해야 하고, 이것을 진묵대사가 총명도통하고, 성리대전 팔십권이 펼친다는 뜻이다. 글자의 총수가 19자이고, 이것은 기경(己庚)의 숫자인 십구(十九)와 일치함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술(戌)부(符)에 ‘천지지중앙심야(天地之中央心也) 고동서남북신어심(故東西南北身於心)’으로 되어 있다.
그다음이 해(亥)부(符)이다. 중앙을 열고 후천의 시작이 되는 곳이다.
심령신대(心靈神臺)라고 되어있다.
오원(五圓)이 사방으로 펼쳐나가는 진리를 지혜의 칼로 삼혼과 칠백을 일깨우는 그림이다. 일도분재만방심(一刀分在萬方心)이라고 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지혜의 칼로 깨우는 것이다. 이것이 해(亥)부이다. 진묵대사가 알았던 것이다. 심령신대는 二四六八十 (이사육팔십) 運 靈臺四海泊 得體 得化 得明 (운 영대사해박 득체 득화 득명)이라고 했다. 진묵대사가 남조선 배를 몰아 득체 득화 득명을 했던 것이 이목구비총명도통이다. “닻줄을 풀었으니 이제 다시 닻을 거두리라”고 말씀하시고 진묵(震黙)의 초혼이라 하신 것이다.
상제께서 종이에 철도선을 그리고 북쪽에 점을 찍어 정읍(井邑)이라 쓰고, 남쪽에 찍은 점을 사거리라 쓰고, 가운데에 점을 찍으려다가 몇 번이나 망설이더니 대흥리로 떠나실 때에 그 점을 치시고 “이 점이 되는 때에 세상일이다 되느니라”고 말씀하셨도다.
- 典經 예시 52 -
중앙에 점을 찍은 것이 기경(己庚)이고, 이것을 진묵대사 이목구비 총명도통으로 하였다는 뜻이고, 포교오십년공부종필(布敎五十年工夫終畢)의 뜻이다. 진묵대사가 하늘을 이어서 열매 도수를 했던 것이다. 열매는 도통의 세계이다. 그것이 병자 정축이다. 천지에 삼가 청하여 포교50년공부를 마치는 공(工)은 기해(己亥)에서 공부를 마치신 것이다. 또 공(工)은 북쪽에 있지 않은가? 물에서 끝이 나고 물에서 시작을 하는 것이다.
진묵대사가 지혜의 칼로 심령신대 팔십으로 펼쳤으므로 기해(己亥)에서 득체 득화 득명을 이루었다는 내용과도 일치한다. 해(亥)부가 아닌가?
그다음이 대형(大亨) 진설도(陳設圖)이다.
진묵대사와 아미타불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삼신와 진묵대사와 아미타불이 오원(五元)을 이루는 그림이다 양백삼풍(兩白三豊)의 이치와 동일하다.
維歲次己酉正月二日昭告 (유세차기유정월이일소고)
化被草木賴及萬方 (화피초목뢰급만방)
魂返本國勿施睚眦伏祝 (혼반본국물시애자복축)
기유년 정월 이일(二日)에 밝게 고하노라.
덕화(德化)는 풀과 나무에까지 미치고, 힘입음(어진 德)이 온 누리에 미친다.
혼이 본국으로 돌아가니 원망하지 않고 엎드려서 빕니다.
혼이 본국인 선(善)으로 돌아간다는 뜻은 대학에서 말하는 지어선(止於善)에 머물러 라는 뜻이다. 그러면 선(善)의 자리가 어디인가? 여기가 아미타불이 계시는 자리이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했다. 최상의 선(善)자리가 물(水)의 자리이다. 천간으로 계(癸)가 있는 자리이다. 법장(法藏)이라는 비구승이었는데, 48개의 큰 서원을 세우고 오랜 수행 끝에 서원을 모두 꼭 이루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그가 바로 성불하기 전의 아미타불이라 한다. 모든 인간을 성불시키려고 발원을 한 아미타불의 대원을 이루는 곳이므로 축문(祝文)이라고 하였다. 기원하는 글이다. 앞에 해(亥)부(符)에서 지혜의 칼로 삼혼과 칠백을 일깨우니 잃어버린 자성(自性)의 본래자리로 돌아가려한다. 그러나 본성으로 돌아가려하니 눈물을 흘리는데 원망하지 말고 본래자리로 돌아가라는 축문이다. 이 자리에 아미타불이 약속을 한 48대원인 모든 중생을 성불시키는 곳이 된다. 또 48대원은 상제께서 “사십팔장을 늘어세우고 옥추문을 열 때에는 정신을 차리기 어려우리라.”하신 48장의 숫자와 아미타불의 대원 48개의 숫자와 일치함을 알 수가 있다. 48은 어디에서 온 숫자인가? 후천의 숫자이다. 2에서 10까지 더한 수가 후천의 수가 아닌가? 중앙 6을 빼면 48장을 늘어세우는 숫자가 된다.
아미타불이 약속한 모든 중생에게 성불을 시키겠다는 뜻이 천하창생들에게 비단옷을 입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一三五七九 (일삼오칠구) 成器局 塚墓天地神 基址天地神 (성기국 총묘천지신 기지천지신)이라고 하시었다. 기국(器局)에 따라 천지신(天地神)을 봉(封)하는 것이 비단옷을 입는 것이다.
이것이 가활만인이 아닌가?
그다음 구절이 지기금지원위대강이다.
주우영가(宙宇詠歌) 열석자(十三字)인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이고, 그 다음이 팔자(八字)인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이다. 아미타불이 모든 사람들을 성불하게 하겠다고 약속한 글인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이다. 그러므로 죽고 사는 문제인 주우수명(宙宇壽命)이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이 된다. 이것을 이루는 것이 천지성경신(天地誠敬信)이다. 하늘과 땅에 성경신을 다하라는 뜻이다.
처음으로 상제께서 지기금지원위대강을 받으신 분이 최제우선생이다. 이것을 천강(天降)이라고 하고, 천강은 뒤에 있다고 밝히셨다.
상제께서 어느 날 한가로이 공우와 함께 계시는데 이 때 공우가 옆에 계시는 상제께 “동학주(東學呪)에 강(降)을 받지 못하였나이다”고 여쭈니 “그것은 다 제우강(濟愚降)이고 천강(天降)이 아니니라”고 말씀하셨도다. 또 “만일 천강을 받은 사람이면 병든 자를 한번만 만져도 낫게 할 것이며 또한 건너보기만 하여도 나을지니라. 천강(天降)은 뒤에 있나니 잘 닦으라”고 일러주셨도다.
- 典經 교운1장 58 -
동학주가 제우강이라는 말씀은 최제우선생께서 동학을 가르친 것이다. 최제우선생은 상제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므로 천강이 된다. 천강(天降)은 하느님에게 받은 강이 아닌가?
천강(天降)이 동해삼신 불사약이 된다는 격암유록의 내용을 보자.
허공창궁 봐라보소(虛空蒼穹) 감로여우 웬 말인가(甘露如雨 ) 태고시황 꿈을 꾸던(太古始皇) 불로초와 불사약이(不老草不死藥) 무도대병 걸린 자들(無道大病) 만병회춘 시키려고(萬病回春) 편만조야 내릴 때도(遍滿朝野) 궁을 외는 불구로세 (弓乙外不求) 동해삼신불사약은(東海三神不死藥) 삼대적덕지가 외는(三代積德之家外) 인력으로 불구라네(人力不求) 지성감천 구한 다네(至誠感天求)
- 격암유록 弓乙圖歌 -
또 동해삼신 불사약에 대해 전경(典經)의 내용을 보자.
먼저 망량(魍魎)에 대해 알아보면, 망량(魍魎)을 허주(虛主)라고도 하는데 허(虛)는 하늘을 뜻하고, 주(主)는 주인이다. 하늘의 주인을 뜻하는 것은 하느님을 의미하는 뜻이 있다. 주장(主張)은 자기(自己) 의견(意見)을 굳이 내세운다는 뜻이 있는데, 어떤 일을 중심이 되어 맡아 처리한다는 내용이다.
춘지기방야 하지기탕야 추지기신야 동지기도(春之氣放也 夏之氣蕩也 秋之氣神也 冬之氣道)는 통이기지주장자야(統以氣之主張者也)이고, 주장자는 춘하추동(春夏秋冬)을 의미하는데, 구천상제님을 주장하신분이 도주님이시다는 것을 알면 망량은 결국 도주님을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하신 것이다. 그래서 망량은 일(一) 태극(太極)의 주인으로 표현되었다. 그래서 형렬에게 “우리가 서로 동․서로 멀리 나누어 있을지라도 반드시 서로 만나리라. 네가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나를 좇고 금전과 권세를 얻고자 좇지 아니하는 도다. 시속에 있는 망량의 사귐이 좋다고 하는 말은 귀여운 물건을 늘 구하여 주는 연고라. 네가 망량을 사귀려면 진실로 망량을 사귀라”고 말씀하신 것도 동(東)과 서(西)에 두 분이 멀리 떨어져 있지만 반드시 만난다는 내용이다.
망량이 귀여운 물건을 구해주는 비단옷이 아닌가? 비단옷이 신명을 뜻하지 않는가? 도주께서 땅에 있는 신명을 상제께서 짜두신 법리대로 법방을 짜신 것이다. 이것이 지기금지원위대강 팔자(八字)가 된다.
두 번째 조왕(竈王)의 어원은 한글과 산스크리트어의 연관성이 있는 인도에서 불의 신에 해당하는 아그니(agni)가 한글의 아궁이와 뜻이 같다고 한다. 집안에서 불의 신인 아그니가 머무는 곳을 찾는다면 당연히 아궁이이고, 조왕신이 머무는 곳이다. 인도 신화에서 불의 신 아그니는 불을 관장하는 신이자 불 그 자체로서, 숫양을 타고 2개의 얼굴에 7개의 혀를 가지고 하늘과 땅에서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신으로 간주된다. 인도의 모든 제례에서 아그니는 첫 번째로 초빙을 받는 신이다. 제례에서 어떤 신에게 제사를 지내건 그 신에게 바치는 제물은 모두 아그니를 통해서 전달되기 때문인데, 제사를 지낼 때 공물을 불에 던져 넣으면 그 제물이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을 따라 하늘로 올라가 원하는 신에게 전달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두 개의 얼굴은 음과 양이고, 7개의 혀는 설문(舌門)이다. 설문(舌門)이 손문(巽門)이고, 손문에 칠(七)이 있지 않은가? 또 이곳이 미륵이 계시는 용화동(龍華洞)이 아닌가?
상제께서도 “강태공(姜太公)이 십 년의 경영으로 낚시 三천 六백개를 버렸으니 이것이 어찌 한갓 주(周)나라를 흥하게 하고 제나라 제후를 얻으려 할 뿐이랴. 멀리 후세에 전하려 함이니라. 나는 이제 칠십이 둔으로써 화둔을 트니 나는 곧 삼이화(三离火)니라”고 말씀하셨도다.
- 典經 예시 20 -
72둔으로 화둔을 트니 삼이화(三离火)라고 하신 것이 72둔을 음양둔으로 해서 불가지(佛可止)가 되고, 후천세상이 열리는 십일귀체의 세상인 남녀노소 막론하고 후천을 노래 부르는 그래서 무남여노소아동영이가지(無男女老少兒童咏而歌之) 십일자(十一字)가 된다. 평등을 뜻하는 미륵용화의 세상이 아닌가? 무등의 세상이다.
일월(日月) 성신(星辰)은 하늘에 있고, 밝고 어두운 것을 구체적으로 밝히면 아래의 그림과 같다.
이 그림에서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천(天)에 있음을 알 수가 있고, 좌선(左旋)에 있는 숫자가 의미하는 것 또한 천(天)이다. 그러므로 일월성신이 하늘의 숫자인 삼신(三神)에 표시가 되어 있고, 좌선에 표시된 숫자는 합이 15이고, 낙서의 배치와는 좌우의 숫자가 바뀌어 표시가 되어 있다.
상제께서는 낙서구궁도의 좌우만 바꾸시고 좌선이라고 하신 것은 하늘의 변화만을 나타고, 거기에 주장자를 나타내시고자 하신 것이다. 하늘은 삼신(三神)이지 않는가?
성진칠성주장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북두칠성의 7자리에 12지지가 배속이 되어있는 것을 옥추보경에서 볼 수가 있다.
북두제일양명탐랑태성군 속자생 (北斗第一陽明貪狼太星君 屬子生)
북두제이음정거문원성군 속축해생 (北斗第二陰精巨門元星君 屬丑亥生)
북두제삼진인녹존정성군 속인술생 (北斗第三眞人祿存貞星君 屬寅戌生)
북두제사현명문곡유성군 속묘유생 (北斗第四玄冥文曲紐星君 屬卯酉生)
북두제오단원염정강성군 속진신생 (北斗第五丹元廉貞剛星君 屬辰申生)
북두제육북극무곡기성군 속사미생 (北斗第六北極武曲紀星君 屬巳未生)
북두제칠천관파군관성군 속오생 (北斗第七天關破軍關星君 屬午生)- 옥추보경 -
선천의 동지는 5도이고 춘분추분인 묘유(卯酉)가 7도이고 하지가 9도이다. 후천은 모두가 묘유(卯酉)인 7도로 통일이 되며 사시장춘(四時長春)이라고 했던 것이다. 이것이 북두칠성의 7숫자와 후천의 7도로 통일되는 것과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북두제일 양명 탐랑 태성군부터 시작을 해서 북두제칠 천관 파군 관성군까지 12지지를 붙여서 그림으로 나타내보면,
문곡(文曲)의 자리를 바꾸시기 전
문곡(文曲)의 자리를 바꾸신 후
상제께서 제4북두 현명(玄明) 문곡(文曲) 유성군(紐星君)의 유(酉)를 제2북두 자리로 바꾸시고, 후천의 정월세수(正月歲首)로 유(酉)가 나오게 하시었다. 또 상제께서 자(子)의 죽음으로 인하여 교권의 분쟁을 운장주로 풀었다고 하신 것이 칠성의 위차를 바꾸어서 보면 자(子)자리에 술(戌)이 위치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 금화교역으로 인한 선천의 상극인 김병욱의 액을 금화정위로 바꾸는 태을주로 풀었다고 하신 것이 축(丑)자리에는 유(酉)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도 알 수가 있다.
또 문곡(文曲)을 유성군(紐星君)이라고 표현한 글자에서도 유(紐)가 실사(糸)와 축(丑)으로 되어있음을 알 수가 있고, 무곡(武曲) 기성군(紀星君)도 기(紀)가 실사(糸)와 기(己)로 되어 있다.
또 상제께서 함열의 종도 김보경으로 하여금 큰북을 대들보에 달아매고 병자정축(丙子丁丑)을 밤이 새도록 내려 외우시면서 북을 치며 이 소리가 서양에까지 울리리라고 한신 것도 을해(乙亥)에서 칠성의 위차가 바뀌므로 자축(子丑)으로 가던 것이 유술(酉戌)로 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왜 을해(乙亥)에서 칠성의 위차가 바뀌었을까?
을해(乙亥)에서 '천지비(天地否)'에서 지천태(地天泰)로 가기 때문이다.
기유(己酉)년에서 시작된 포교 50년 공부가 을해(乙亥)년에서 27년이 헛도수(虛度數)된다. 그 다음부터 23년이 실도수(實度數)가 아닌가?
이후에 상제께서 김보경의 집에 계시면서 공사를 보고 계셨는데 어느 날 백지에 이십칠 년이라고 쓰셨도다. 이에 대해 종도들이 묻기에 상제께서 “홍성문(洪成文)이 회문산(回文山)에서 이십칠 년 동안 공부한 것이 헛된 일이니라. 그러므로 이제부터 이십칠 년 동안 헛도수가 있으리라”고 말씀하시고 다시 백지 한 장을 열 두쪽으로 오려서 쪽지마다 글을 써서 한 쪽만을 불사르고 나머지 열한 쪽을 치복으로 하여금 불사르게 하셨다. 이 때 갑자기 비가 쏟아져 가뭄에 마르던 보리가 생기를 되찾더라.
- 典經 예시 52 -
27년 헛도수가 끝나고 실도수가 돌아가는 것이 지천태가 되기 때문에 백지 한 장을 열 두쪽으로 오려서 쪽지마다 글을 쓰신 것이다. 12가 12지지가 아닌가?
동서남북의 28수(宿)가 열십자(十)를 형성하여 모두가 7도로 돌아가는 것은 북두칠성의 위치가 바뀌는 것과 관련이 있다. 칠성은 혼자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모든 별이 칠성과 연결이 되어 돌고 있으며, 28수가 칠성의 7도로 돌아가는 것이 후천의 도수이다. 칠성이 삼(三)으로 나타난 것이 이십일(二十一)이요, 사(四)로 드러난 것이 이십팔(二十八)이다. 또 칠성이 사(四)로 드러난 것이 이목구비(耳目口鼻)이다.
상제께서 여러 종도들의 집에서 선기옥형(璿璣玉衡)도수를 정하시니 신경수의 집에 저울 갈고리도수를, 황응종의 집에 추도수를, 문공신의 집에 끈도수를, 그리고 신경수의 집에 일월 대어명 도수(日月大御命度數)를 문공신의 집에 천지 대팔문(天地大八門)도수를 정하고 이 세 종도의 집에 밤낮으로 번갈아 다니시며 공사를 행하셨도다.
- 典經 예시 31 -
천문류초(天文類抄)에 따르면 북두칠성은 법(法)을 주관하는 별로 하늘의 가운데를 운행하면서 사방의 별들을 주관하고 사시(四時: 사계절)를 세워 오행(五行)을 고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밤하늘에 옥과 같이 반짝이는 별들을 관측하고 저울질하는 관측기를 선기옥형이라 불렀으며, 북두칠성이라고 한 것이며, ‘하늘 저울자리’라고 하였다. 앞에 있는 네 개의 별은 선기(璿璣)라고 하며 저울로 물건을 달 때 올려놓는 부분이고, 뒤의 세 개의 별은 옥형(玉衡)이라 하며 중량을 알 수 있는 저울대이며, 북극성(北極星)은 저울에 물건을 올려놓고 달 때 들어서 고정하는 끈과도 같은 것이다. 신경수의 집에 저울 갈고리도수를, 황응종의 집에 추도수를, 문공신의 집에 끈도수가 북극성에 연결된 부분이 문공신이고, 모든 중량의 기준점이 황응종이며, 물건을 올려놓는 부분이 신경수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상제께서 을사년 김보경의 집에서 종도들에게 소시에 지은 글을 외워 주셨도다.
運來重石何山遠 粧得尺椎古木秋 霜心玄圃淸寒菊 石骨靑山瘦落秋
千里湖程孤棹遠 萬方春氣一筐圓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風霜閱歷誰知己 湖海浮游我得顔 驅情萬里山河友 供德千門日月妻- 典經 행록3장 27 -
시가 전개되는 순서가 계사(癸巳)에서 13도(度) 개벽이 일어나는 을사(乙巳)이므로 을사년에 시를 외워주신 것이다. 운래중석하산원(運來重石何山遠)은 후천의 운(運)이 중석에 오는데 산이 멀리 있지 않다는 뜻이다. 중석(重石)은 석(石)이 거듭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산이 석(石) 옆에 위치를 하고 있다.
장득척추고목추(粧得尺椎古木秋)는 척추로 새롭게 단장을 하니 고목나무에 가을이 왔다는 뜻이다. 장득척추(粧得尺椎)는 척추를 얻어 꾸몄다는 의미이다. 인존시대를 나타내는 등골 추(椎)와 측량을 하는 척(尺)을 사용하셨는데, 후천세상은 24절후가 동춘(同春)이며 또 사람의 등뼈 24개를 기준이 같기 때문에 인존시대의 잣대로 꾸민 것이다. 고목추(古木秋)에서 고목은 꽃이 피었다는 손목(巽木)을 뜻한다. 선천에 있던 손목(巽木)의 자리를 후천에도 계속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고목이 된다. 이곳이 가을이 시작하는 자리가 아닌가?
상심현포청한국(霜心玄圃淸寒菊)는 엄숙한 현포에는 맑고 차가운 때에 피는 국화꽃이 피어 있다는 뜻이다. 상심(霜心)은 서리발의 마음이다. 즉 하늘의 위엄을 뜻한다. 현포(玄圃)는 곤륜산 위에 신선이 사는 곳이다. 그래서 청한국(淸寒菊)이라고 표현을 하셨다. 청(淸)은 삼청(三淸)을 나타내는 뜻이고, 이곳에서 꽃이 피는데 가을의 꽃인 국화(菊花)를 말씀하시었다. 국(菊)의 어원은 그해 꽃의 구극(究極)이다. 선천의 물질세상에서 다시 정신세상으로 태동하는 뜻이다. 가을은 물질이 끝나고 결실이 되는 계절이지 않는가? 국(菊)을 풀어서 써보면, 艹와 勹와 米로 되어있다. 미(米)가 포(勹)로 싸여져있다. 미(米)는 십(十)이 드러나는 비결이고, 이것이 싸여져 있는 글자가 국(菊)이다. 가을의 꽃인 국화의 한자어가 자연의 섭리에 의해 지어진 이름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해준다.
석골청산수낙추(石骨靑山瘦落秋)는 석골과 청산에 떨어지는 가을이 왔다는 내용이다. 석골(石骨)은 후천세상이 나오는 근본 자리를 암시한 내용이다.
옥추보경에 보면,
陰陽二氣, 結而成雷, 旣有雷霆, 遂分部肄, 九天雷祖因 之以剖析, 爲五屬神霄, 眞王用之, 以宰御三界, 眞王所居神 霄玉府, 其道在乎巽, 巽者, 天中之地也
(음양이기, 결이성뇌, 기유뇌정, 수분부이, 구천뇌조인 지이부석, 위오속신소, 진왕용지, 이재어삼계, 진왕소거신 소옥부, 도재호손, 손자, 천중지지야)라 하였다.
음양(陰陽)의 두 기운이 맺어서 우레를 이루었느니 이미 뇌정(雷霆)을 두어 드디어 부(部)와 예(隸)를 나누었다. 구천(九天)의 뇌조(雷祖)께서 알아서 나누고 쪼개어 신소(神霄)를 오속(五屬) 으로 한 것을 진왕(眞王)께서 사용(事用)하여 삼계(三界)를 주재(主宰)하여 다스리셨다. 진왕(眞王)께서 거(居)하시는 곳이 신소(神霄)의 옥부(玉府)이며, 그 길은 손(巽)에 있다. 손(巽)은 하늘 가운데의 땅이다. 손(巽)이 석(石)을 뜻하고, 석골(石骨)이라고 했으니 삼신(三神)을 뜻하는 내용임은 당연하다. 청산(靑山)의 청(靑)은 12월 도(道)를 나타내고, 만물의 근원지를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이 되었다. 그곳에도 이제 후천의 가을이 왔다는 의미이므로 가을 추(秋)를 사용하였다.
천리호정고도원(千里湖程孤棹遠)는 천리 호수 길을 외롭게 멀리 노를 저어온다는 뜻이다. 천리(千里)는 거리를 나타내고 또 시간을 나타내는 숫자이다. 그러므로 자(子) 자리에 사(巳)가 오기 때문에 호정고도원(湖程孤棹遠)이라 표현했다. 낙서(洛書)에서 삼양(三陽)에 있는 사(巳)가 삼음(三陰)자리로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도원(孤棹遠) 즉 외롭게 멀리서 노를 저어 온 것이다. 1,6水가 중앙(中央)이 되니 호정(湖程)이 되고, 노를 저어서 자(子)의 자리로 사(巳)가 오는 모양을 도(棹)로 표현하셨다. 노를 저어 오는 모양이 을(乙)로 움직이는 뱀이 물에서 오는 모양으로 그린 표현이다.
만방춘기일광원(萬方春氣一筐圓)는 만방에 봄기운이 둥근 광주리에 하나 가득하다는 뜻이다. 일광원(一筐圓)의 원(圓)은 둥글다는 하늘을 뜻한다. 광(筐)은 대나무 상자라는 뜻이고, 일(一)은 하나로 되었다는 내용이다. 즉 미륵의 용화세상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남쪽에 대나무가 있지 않은가?
시절화명삼월우(時節花明三月雨)는 꽃이 밝게 피는 시절이 춘삼월 비 내리는 때를 두고 하신 내용이다. 시절화명(時節花明)은 후천의 시절을 말한다. 꽃의 세상이 밝아진다는 뜻은 미륵용화의 세상이 밝아진다는 뜻이고, 이때가 진(辰) 삼월(三月)이라는 뜻이다. 진(辰)부(符)가 맹세를 한 곳이고 원천지의 약속이니 이곳이 약속을 이루는 자리이다. 여기에 곡우(穀雨)가 있으므로 삼월우(三月雨)가 된다. 후천은 오원(五元)이고, 정월(正月)이 유월(酉月)이 되므로 여기부터 용화의 세상이 밝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풍류주세백년진(風流酒洗百年塵)은 풍류의 술로 선천문명의 먼지를 씻어낸다는 뜻이다. 주(酒)는 물(氵)과 유(酉)로 이루어져 있다. 후천세상은 중앙이 물이고, 유(酉)에서 시절화명(時節花明)이 된다. 또 7자리가 화명(花明)이고, 용화(龍華)의 세상인 깨끗하게 씻은 세상이다. 그래서 주세(酒洗)이다. 유(酉)로 씻어야 되지 않는가? 풍류(風流)는 현묘지도(玄妙之道)이고 물질세상의 모든 때를 씻는 손(巽) 석(石)의 자리이다. 그래서 손(巽)을 풍(風)이라고 하고, 풍(風)이 흘러나온다 하여 풍류(風流)이다. 백년진(百年塵)에서 백년은 하도 55와 낙서 45의 합이 100이다. 즉 풍류주세(風流酒洗)에 의해서 하도와 낙서인 선천문명의 먼지를 씻어낸다는 뜻이다.
풍상열역수지기(風霜閱歷誰知己)는 온갖 어려움을 겪어오며 누가 기(己)를 알았던가 라고 되물어 보는 뜻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온 것을 만고풍상(萬古風霜)이라한다. 오랜 세월동안 누가 기(己)를 알았던가? 여기서 기(己)는 십(十)을 나타내는 뜻이고, 십(十)에 건(乾)괘가 있으며, 건(乾)인 삼신(三神)이 일체(一體)가 되는 자리를 뜻하는 십(十)기(己)이다. 상제께서 천지공사를 마친 해가 기유(己酉)이고, 회덕역에서 기차를 맞이하며 남아 15세에 호패를 찬다고 하신 해가 기유(己酉)이고, 오십년공부를 하기 시작한 해가 기유(己酉)이며, 도전께서 포교오십년공부를 시작한 해도 기유(己酉)이다. 이 기(己)를 누가 알았던가?
호해부유아득안(湖海浮游我得顔)은 호수와 바다에 떠돌아다니다가 나의 얼굴을 얻었다는 내용이다. 부유(浮遊)는 떠서 돌아다닌다는 뜻으로 후천의 세상에는 중앙이 물로 되어 있어서 상제께서 남조선 뱃길이라고 하셨으며, 호해부류(湖海浮游)는 극락선경으로 가는 여정을 말씀하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득체(得體) 득화(得化) 득명(得明)을 하신 분이 진묵대사가 아닌가? 나의 얼굴을 얻었다는 아득안(我得顔)은 진묵대사 이목구비 총명도통(震黙大師 耳目口鼻 聰明道通)을 하였다는 뜻이다.
驅情萬里山河友(구정만리산하우)는 정(情)을 몰고 만리(萬里)를 오니 산과 물은 벗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정(情)으로 몰았다는 뜻은 용마(龍馬)가 하도(河圖)를 잔등에 가지고 나올 때를 말한 것이고, 천리(千里)인 낙서(洛書)의 세상을 거처 만리(萬里)인 후천세상에 도달하였다는 뜻이다. 선천세상에서 상극으로 인하여 가로막혔던 기운이 뚫려 산택통기(山澤通氣)가 되는 것을 산하우(山河友)라고 하였다. 삼신산(三神山)과 쌍계(雙磎)가 벗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오로봉전이십일(五老奉前二十一)이 아닌가? 다섯 봉우리가 기(己)인 것이 이십일(二十一)이다. 그러므로 벗이 아닌가?
供德千門日月妻(공덕천문일월처)는 공덕천문에서 일(日)이 월(月)을 아내로 맞이한다는 뜻이다. 천문(千門)은 손문(巽門)을 뜻하는데 그 곳에 유(酉)와 술(戌)이 짝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즉 일광대사(日光大師)와 월광대사(月光大師)가 짝(配)을 이루었다는 내용이고, 일광대사는 진묵대사이고 월광대사는 아미타불이다. 이것은 또 재가(再嫁)공사인 정배(定配)공사가 아닌가?
이 구절은 상제께서 ‘우리의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닐런가? 하시고 심고(心告)하고 받으라.’ 하시었다. 일월처(日月妻)가 되면 왜 득의지추인가? 해원공사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상제께서 광찬이에게 ‘나와 너가 화해를 하야 천하가 다 해원을 한다’고 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월(日月)인 유(酉)와 술(戌)이 화해를 해서 짝이 되면 천하가 다 해원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득의지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상제께서 천지공사를 하심에 있어서 진인(眞人)의 역할을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에 배정한 것이므로 시의 내용과 진인이 배정된 천간(天干)을 보아야 한다. 동쪽에 을(乙)이 있으면 서쪽에 신(辛)이 있고, 남쪽에 정(丁)이 있으면 북쪽에 계(癸)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신(辛) 을(乙) 정(丁)은 삼청(三淸)에 계신 삼신(三神)이 이어가는 순서이고, 또 유(酉)와 술(戌)은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이어지는 순서이다. 이것이 다섯 화공이 용 한 마리를 그린 것이며,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오원(五元)의 진리를 말씀하신 것이다.
김병계(金炳啓)가 열 여섯살때 손바래기 앞에 있는 초강(楚江)의 들판 길로 오다가 진창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고 있던 차에 마침 상제께서 손바래기로 오시던 길에 이것을 보고 뛰어들어 그 아이를 팔에 꼭 끼고 쏜살같이 들을 건너 손바래기에 이르셨도다. 상제께서 병계를 데리고 본댁에까지 가셔서 모친을 뵈었도다. 새 버선을 갈아 신으려는데 그것이 쭉 찢어지기에 다른 새 것을 한 손으로 신으셨도다. 그리고 부엌에 걸려있던 쇠고기를 모두 회로 만들어 잡수신 후에 병계를 보고 그놈 쓸 만한 줄 알았더니 하시고 돌려보내시니 그제야 그 아이는 허둥지둥 돌아가니 이 아이가 나중에 덕천 면장이 되었도다.
- 典經 행록4장 21 -
김경학이 김자선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냈을 때 상제께서 “어제 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하라”고 경학에게 이르시니 그는 “개 한 마리가 우물에 빠진 것을 보고 구하러 달려갔더니 그 개가 우물에서 뛰어나와 다른 곳으로 가 버렸나이다”고 꿈 이야기를 여쭈니 상제께서 “속담에 강성(姜姓)을 강아지라 하니라. 네가 꿈을 옳게 꾸었도다”고 말씀하셨도다.
- 典經 예시 49 -
김병계가 초강의 들판에 빠진 것이나 개가 우물에 빠진 것이나 모두가 뜻하는 것은 나쁜 의미로 보아서는 안 된다. 초강(楚江)은 초나라를 뜻하는 항우를 말함이요. 우물은 북두칠성의 선기(璿璣)를 뜻하는 의미이다. 이렇게 글자를 풀어서 보다보면, 병계는 항우에게 빠져있으므로 상제께서 ‘그놈 쓸 만한 줄 알았더니’ 라고 하신 것이고, 개가 우물인 선기(璿璣)에 빠졌으므로 ‘강성(姜姓)을 강아지라’라고 하신 것이다.
또 병계(炳啓)는 병(丙) 화(火)를 드러내다(啓)는 의미이다. 병(丙) 칠(七)에 상응하는 지지(地支)가 오(午) 칠(七)이다. 상제께서 병(丙)을 공사하신 내용이 마장군(馬將軍)공사이고, 김일부선생께서 ‘장군운주(將軍運籌)하니 수토평(水土平)’이라고 했던 것이다. 또 상제께서 버선을 한손으로 신으신 것은 상제의 양손에 무(戊)와 임(壬) 중에서 하나만 사용을 하셨다는 내용이다. 양손 중에서 버선을 신은 손은 임(壬)를 뜻하는 왼손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무신이 왼쪽에 있으면, 문신은 오른쪽에 있다. 버선이 무엇을 뜻 하는가? 버선은 한자어로 말(襪)자를 사용한다. 말을 뜻하는 버선은 한손이 한다는 것을 보여 주신 내용이다. 장군운주(將軍運籌)하니 수토평(水土平)이 두 손으로 하지 않고 한손인 장군 혼자 천하평(天下平)을 했다는 내용이 아닌가? 곤이외장군제지(閫以外將軍制之)가 아닌가? 성 바깥은 장군이 알아서 처리하라는 뜻이다.
이 해 섣달에 공사를 보실 때 체면장(體面章)을 지으셨도다.
維歲次戊申十二月七日
道術 敢昭告于
惶恐伏地問安 氣體候 萬死不忠不孝無序身泣 祝於君於父於師氣體候大安千萬
伏望伏望- 典經 공사3장 42 -
올해는 무신년 12월 7일입니다.
도술 삼가 밝게 고하나이다.
황공하게도 땅에 엎드려 문안을 드립니다. 그 몸과 기운이 만 번 죽어 마땅하고, 불충, 불효, 차례도 모르는 이 몸이 흐느낍니다. 비오나니 임금과 부모와 스승님이여 그 몸과 기운이 오래도록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엎드려 바라고 또 엎드려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전경의 공사에 있는 마지막 구절이다. 왜 이 구절을 마지막으로 하였을까? 공사의 마지막이 되기 때문이다. 만 번 죽어 마땅한 불충(不忠) 불효(不孝) 무서(無序)라고 어군어부어사(於君於父於師)에게 엎드려 바라고 또 엎드려 축원(祝願)하는 것이다. 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보자.
김일부선생의 정역에 ‘五日一候 十日一氣 十五日一節 三十日一月 十二月一朞’이라 하였다. 여기에서 일기(一氣)는 10일이고, 일후(一候)는 5일이다. 기체후(氣體候)는 15일을 말하며, 15진주이고, 득체(得體)이다. 이것이 칠월칠석삼오야(七月七夕三五夜)이며, 일월처(日月妻)이다. 누가 땅에 엎드려 문안을 하는 것일까? 앞에 글로 인용을 한다면 무(戊)가 땅에 엎드려 어군어부어사(於君於父於師)에게 문안을 하는 것이다.
무(武)인 장군이 천하평(天下平)을 했는데 왜 엎드려 불충, 불효, 차례도 모르는 이 몸이 만 번 죽어 마땅하다고 했을까? 그림에서 십(十)으로 펼쳐져 있는 어군어부어사(於君於父於師)를 몰라보았다는 내용이다.
무(戊)에 대한 내용을 김일부선생의 낙서구궁생성수(洛書九宮生成數)에서 보자.
天五生戊土 地五成辰土 戌五空
(천오생무토 지오성진토 술오공)
천오(天五)는 무토(戊土)에서 생(生)하고, 지오(地五)는 진토(辰土)에서 생(生)하므로 술오(戌五)는 존공(尊空)한다는 뜻이다. 즉 무(戊)인 술(戌)이 기(己)인 유(酉)를 몰라보았다는 내용이다. 오십년공부가 기유(己酉)에서 시작해서 무술(戊戌)에서 마친 것이다.
이후에 상제께서 김보경의 집에 계시면서 공사를 보고 계셨는데 어느 날 백지에 이십칠 년이라고 쓰셨도다. 이에 대해 종도들이 묻기에 상제께서 “홍성문(洪成文)이 회문산(回文山)에서 이십칠 년 동안 공부한 것이 헛된 일이니라. 그러므로 이제부터 이십칠 년 동안 헛도수가 있으리라”고 말씀하시고 다시 백지 한 장을 열두 쪽으로 오려서 쪽지마다 글을 써서 한 쪽만을 불사르고 나머지 열한 쪽을 치복으로 하여금 불사르게 하셨다. 이 때 갑자기 비가 쏟아져 가뭄에 마르던 보리가 생기를 되찾더라. 이 헛도수를 말씀하신 후 어느 날 상제께서 이치복과 여러 종도에게 “불가지(佛可止)는 불이 가히 그칠 곳이라는 말이오. 그곳에서 가활만인(可活萬人)이라고 일러왔으니 그 기운을 거둬 창생을 건지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 典經 예시 53ㆍ54 -
양으로 시작해서 음으로 끝나는 곳은 정북(正北)이고, 정북은 음의 끝과 양이 시작하는 자리로서 마침과 출발이 맞물려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선천에는 이 교차점은 매순간 개벽이 일어나는 곳으로 음양이 통일되어 나누어지기 전의 태극과 나누어지는 순간이 겹쳐서 일어나는 지점으로 이곳을 선천에는 활자시(活子時)라 하였다. 가활만인(可活萬人)이라는 뜻에도 선천의 불(佛)기운이 끝나는 곳이 후천의 시작점이 된다는 의미와 같다. 그래서 도인하사다불가(道人何事多佛歌)라고 하셨다. 도인들은 어찌하여 부처의 노래를 그리도 많이 부르는가? 그러면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나? 미륵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의미이다. 미륵의 노래를 부르려면 누군가가 미륵을 알려줘야 하지 않는가? 이것이 가활만인이다. 여기에 있는 시의 핵심내용은 미륵을 알려주는 내용을 시로 읊으신 내용이다.
27년간 헛도수가 석가불의 노래를 불렀고 그때가 기유년(己酉年)에서 시작을 하여 을해년(乙亥年)까지가 27년이다. 그다음이 미륵을 부르는 해가 된다. 이때가 병자정축(丙子丁丑)이 된다. 앞에서 언급을 했는데 자(子) 축(丑)으로 가든 것을 칠성의 위차가 바뀌면서 유(酉) 술(戌)로 간다고 했다. 그러므로 이 내용은 미륵과 유(酉)와 술(戌)의 내용을 적으신 것이다. 유(酉)와 술(戌)이 미륵을 밝히는 것이 가활만인이다. 그곳에 지기금지원위대강이 있기 때문이다. 또 상제께서 “불가지(佛可止)는 불이 가히 그칠 곳이라는 말이오. 그곳에서 가활만인(可活萬人)이라고 일러왔으니 그 기운을 거둬 창생을 건지리라”하신 이유가 유(酉)와 술(戌)이 불을 그치게 하고, 불이 그치는 곳에 용화세상이 열리고, 그 세상으로 창생을 인도하기 때문에 상제께서 그 기운으로 창생을 건진다고 하신 것이다.
상제께서 앞뒤에 친히 쓰신 병풍 한 벌을 재종숙이 되는 강성회(姜聖會)에게 주신 것을 그 후 석환의 종형인 강계형(姜烓馨)이 간수하고 있다가 상제께서 화천(化天)하신 십일 년 후에 입양한 강석환(姜石幻)에게 전하였느니라.
그 글귀는 이러하였다.
其略曰
戒爾學立身 莫若先孝悌 怡怡奉親長 不敢生驕易
戒爾學于祿 莫若勤道藝 嘗聞諸格言 學而優則仕
戒而遠恥辱 恭則近乎禮 自卑而尊人 先彼而後己
擧世好承奉 昻昻增意氣 不知承奉者 以爾爲玩戱
表面(표면) 한 폭에
萬事己黃髮 殘生隨白鷗 安危大臣在 何必淚長流
또 한 폭에는 고전체(古篆體)로
靈源出
綿空早移 浮邑梧弦 枇緣足柰 新兒大琴 杷晩笑谷 阮背帶代
라고 쓰여 있고 또 석환(石幻)이 병풍 속을 뜯어보니
吾家養白鶴 飛去月蘆夜
라 쓰여 있다 하니라.- 典經 예시 55 -
상제께서 화천(化天)하신 해가 기유년(己酉年)이고, 십일 년 후는 경신년(庚申年)이 된다.
其略曰(기약왈)
그 대략은 이러하다
戒爾學立身(계이학입신) 莫若先孝悌(막약선효제)
네게 훈계하니, 입신(立身)하는 방법을 배움은 부모(父母)에 대(對)한 효도(孝道)로 공경함만 같지 못하다.
怡怡奉親長(이이봉친장) 不敢生驕易(불감생교역)
즐겁고 기쁘게 어버이와 어른을 받들며 감히 교만하여 요령을 피우지 말아야한다.
戒爾學于祿(계이학우녹) 莫若勤道藝(막약근도예)
네게 훈계하니, 녹(祿)을 구하는 방법을 배우려거든 사람이 행할 도리와 기예(技藝)를 힘씀만 같음이 없다.
甞聞諸格言(상문제격언) 學而優則仕(학이우칙사)
모든 좋은 격언을 음미하며 들어야하며, 배워서 학식(學識)이 넉넉하면 벼슬한다고 했다.
戒爾遠恥辱(계이원치욕) 恭則近乎禮(공칙근호례)
네게 훈계하니, 부끄럽고 욕됨을 멀리하라. 공손하면 곧 예(禮)에 가깝다.
自卑而尊人(자비이존인) 先彼而後己(선피이후기)
내 몸을 낮추고 남을 높이며, 남을 먼저하고 나를 나중으로 하라.
擧世好承奉(거세호승봉) 昻昻增意氣(앙앙증의기)
세상사람(道人)들은 윗사람의 명령을 받들어 지키는 것을 좋아하고, 승봉(承奉)에 의해 의기(意氣)는 더욱 높고 크게 키운다.
不知承奉者(부지승봉자) 以爾爲玩戱(이이위완희)
윗사람의 명령을 받들어 지키는 자를 알지 못하면 네가 희롱거리가 되느니라.
상제께서 전하시고자 하신 뜻을 자세히 보면,
첫 번째는 부모에 대한 효(孝)이고, 두 번째는 사람이 행할 도리와 기예(技藝)인 도예(道藝)에 힘쓰라는 뜻이고, 세 번째는 내 몸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예(禮)를 말씀한 것이고, 네 번째가 윗사람의 명령을 받들어 지키는 자인 승봉자(承奉者)를 알아 라고 하셨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보자.
이것이 생장염장 사의(四義)가 아닌가?
萬事己黃髮(만사기황발)
모든 일은 황발(늙은 노인 : 90세가 넘은 노인)이 다스린다.
殘生隨白鷗(잔생수백구)
남은 생을 백구를 따르겠다.
安危大臣在(안위대신재)
안위는 대신에게 있는데
何必淚長流(하필누장류)
어찌 그리 많은 눈물을 흘리는가?
여기의 내용인 黃髮(황발), 白鷗(백구), 大臣(대신), 長流(장류)는 모두가 석환(石幻)을 나타내는 글이다.
중국(中國) 고대(古代)의 五行思想(오행사상)에서는 색깔 중에서 황(黃)을 제일 소중히 여겨, 하늘은 현(玄), 땅은 황(黃)이라고 했고, 천자(天子)는 黃帝(황제) 때 비롯되었다고 한다. 발(髮)은 머리털을 뜻하고, 이것은 뿌리 발(茇)에 터럭 발(髟)이다. 황발은 황(黃)의 뿌리를 나타내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땅인 지존시대의 뿌리가 황발이 된다는 의미이다. 신명을 땅에 묻으므로 지존시대가 열린 것이다. 상제께서 청도원에서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청국공사를 보고시고,
어느 날 고부 와룡리에 이르사 종도들에게 “이제 혼란한 세상을 바르려면 황극신(皇極神)을 옮겨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도다. “황극신은 청국광서제(淸國光緖帝)에게 응기하여 있도다. 하시며 “황극신이 이 땅으로 옮겨오게 될 인연은 송우암(宋尤庵)이 만동묘(萬東廟)를 세움으로부터 시작되었느니라” 하시고 밤마다 시천주(侍天呪)를 종도들에게 염송케하사 친이 음조를 부르시며 “이 소리가 운상(運喪)하는 소리와 같도다” 하시고 “운상하는 소리를 어로(御路)라 하나니 어로는 곧 군왕의 길이로다. 이제 황극신이 옮겨져 왔느니라”고 하셨다. 이때에 광서제가 붕어 하였도다.
- 典經 공사3장 22 -
땅을 나타내는 황(黃)이 선천세상을 이끌고 왔으므로 상제께서 그 황극신을 만동묘(萬東廟)로 옮기는 공사를 하신 것이다. 황발(黃髮)은 황극신을 나타낸다.
백구(白鷗)는 구위수계(鷗爲水鷄)라고 하여 갈매기를 물 닭이라고 한다. 물 닭인 수계(水鷄)는 계유(癸酉)이다. 대신(大臣)은 여기에서 문신(文神)을 뜻하며, 장류(長流)는 손(巽)인 장녀(長女)에서 흘러나오는 풍류(風流)를 나타내고 있다.
靈源出(영원출)
신령스러움은 연원(淵源)에서 나온다.
綿空早移(면공조이)
하늘을 잇는 곳을 아침 일찍 나아갔는데, 하늘을 잇는 곳이 땅이 아닌가?
浮邑梧弦(부읍오현)
부읍(浮邑)으로 현을 켜는 곳이다. 부(浮)는 뜨다는 의미로 달이 뜨듯이 후천세상이 밝아 오는 곳을 의미한다. 현(弦)은 궁(弓)과 하늘을 뜻하는 현(玄)의 글자이다.
枇緣足柰(비연족내)
비파(枇杷)의 인연이 다하였으니 어찌하리오. 왜 비파와 대금을 말씀하셨을까? 두 개의 악기 모양을 보면 하나는 둥글고, 하나는 네모진 것을 알 수가 있다. 비파의 인연은 하늘의 인연을 뜻하는 천을(天乙)이고, 대금의 인연은 땅의 인연을 뜻하는 태을(太乙)이다.
新兒大琴(신아대금)
새로운 아이의 큰 거문고가
신아(新兒)라고 표현을 하신 이유는 후천의 아이를 뜻한다. 물론 이 아이는 태을(太乙)이다.
杷晩笑谷(파만소곡)
뒤늦게 비파나무 골짜기에 두루 웃음을 피우니
하늘의 인연이 있는 천을(天乙)의 골짜기에 태을(太乙)의 인연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笑谷(소곡)은 웃음의 골짜기란 뜻으로 후천세계를 뜻한다. 후천세계는 웃음으로 가득 찬 세상이다.
阮背帶代(완배대대)
阮咸(완함-비파)을 짊어지고 띠(巳)를 대신하는구나? 대대(帶代)는 사(巳)를 대신하다는 의미이다. 사두용미가 후천의 시두인 사(巳)를 나타내고, 정사(丁巳)인 미륵을 대신한다는 내용이다. 상제께서 13자의 몸으로 오신다고 하신 이유이다.
대금을 가지고 있는 태을(太乙)이 비파인 천을(天乙)을 짊어지고 미륵을 대신한다는 내용이다.
상제께서 어느 날 공신에게 “대천일해(大天一海)에 무근목(無根木)이 떠있고 가지는 열두 가지 잎은 삼백 육십 잎이 피었으니 뚜렷이 일월(日月)이 희도다. 九. 十월 세단풍(細丹楓) 바람 잡아 탄금(彈琴)하니 슬프다 저 새소리 귀촉도 불여귀(歸蜀道不如歸)를 일삼드라.”는 시조 한수를 외워주셨도다.
- 典經 행록4장 38 -
하늘과 바다는 만물을 포장하는 근원(根源)이다. 대천(大天)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을 두고 하신 말씀이고, 이것을 천도지상(天道之象)이라고 했던 것이다. 천간(天干)에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가 있고, 일부선생께서 병갑경삼궁(丙甲庚三宮)은 선천지천지(先天之天地)인 선천의 천지비(天地否)라고 했고, 정을신삼궁(丁乙辛三宮)은 후천지지천(后天之地天)인 후천의 지천태(地天泰)라고 글로 밝히셨다.
후천은 음(陰) 천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육장금불(六丈金佛)이 화위전녀(化爲全女)이라고 하신 것이다.
일해(一海)는 중앙에 물이 자리를 잡는 의미이므로 남조선뱃길공사를 하신 것이다. 이곳이 천지지중앙심야 고동서남북신의어심(天地之中央心也 故東西南北身依於心)이고 술(戌)이라고 밝히셨다. 천오생무토 지오성진토 술오공(天五生戊土 地五成辰土 戌五空)이다.
대천일해는 신령스러움이 나오는 연원(淵源)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것이 뿌리이다. 무근목(無根木)이란 뿌리가 없다는 뜻으로 연원을 바르게 하지 못한 것을 의미하고 있다. 상제께서는 공신에게 수도를 하는데 항상 경계심을 잃지 말라고 그에게 읽어 주신 것이다.
귀촉도 불여귀(歸蜀道不如歸)는 촉도(蜀道)로 다시 가고자해도 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촉(蜀)은 서촉(西蜀)을 의미한다. 그래서 상제께서 “내가 비록 서촉에 있을지라도 일심을 가지는 자에게 빠짐없이 찾으리라.”고 하신 것이다.
촉(蜀)은 누에가 실로 감싸있는 글자이다. 서촉이 어디인가? 비단옷을 짜는 누에가 있는 곳이 아닌가?
吾家養白鶴(오가양백학)
나의 집에 흰 학을 키웠는데,
飛去月蘆夜(비거월노야)
조롱박위로 달 밝은 밤에 날아가 버렸다.
오가(吾家)는 상제님의 집을 의미한다. 백학(白鶴)은 상제께서 천강을 내린 최수운을 뜻하며, 최수운의 갱생을 해서 조롱박에 간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상제께서 화천(化天)하신 십일 년 후에 입양한 강석환(姜石幻)에게 병풍을 주었는데, 환(幻)이 환생하다는 의미이다.
지금까지 가활만인(可活萬人)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모든 내용의 마지막이 백학(白鶴)으로 끝이 나고, 백학이 상제께서 너희들은 신선을 보리라고 하신 주인신선이다. 학(嶌)은 산조(山鳥)의 뜻이다. 새를 나타내는 조(鳥)가 새를 나타내는 추(隹)로 바꾸면 최(崔)가 된다. 그래서 상제께서 기르던 학이 조롱박으로 날아간 것이다.
결자와 해자는 같은 사람이라고 밝힌 내용을 보자.
갑오(甲午)년 사월(四月)에 규오(奎五)가 도장(道場)에 올라가 도주님을 찾아뵙고 금현(金鉉)으로부터 들은 화양동 첨성대 아래쪽에 있는 석문(石門)이 열린 일을 말씀드리니 빙그레 웃으시고 침묵하시니라. 규오(奎五)가 다시“이는 필시 상제님께서 청도원에서 짜놓으신 황극신도수와 대신문도수가 풀림이 아니오니까?”하고 아뢰니“오직 결자(結者)와 해자(解者)는 동체(同體)니라.”하시고 더 말씀이 없으시니라.
- 태극진경 -
사월(四月)은 지기금지사월래다. 최제우선생께서 경신년 사월(四月)에 상제님으로부터 천강을 받으셨고, 세상 사람을 살리려고 했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돌아온다는 뜻이 수운의 갱생(更生)이다. 갱생(更生)이 환생(幻生)이다. 뜻을 이루기 위해서 오시는 것이다. 이것이 맺은 자와 푸는 자는 동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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