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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행록2장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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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북소리
댓글 0건 조회 1,027회 작성일 21-07-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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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께서 신축(辛丑)년 五월 중순부터 전주 모악산 대원사(大院寺)에 가셔서 그 절 주지승 박금곡(朴錦谷)에게 조용한 방 한 칸을 치우게 하고 사람들의 근접을 일체 금하고 불음 불식의 공부를 계속하셔서 四十九일이 지나니 금곡이 초조해지니라. 마침내 七월 五일에 오룡허풍(五龍噓風)에 천지대도(天地大道)를 여시고 방안에서 금곡을 불러 미음 한잔만 가지고 오라 하시니 금곡이 반겨 곧 미음을 올렸느니라. 잠시 후에 상제께서 밖으로 나오시니 그 입으신 옷이 보기에 민망스러울 정도로 남루한지라. 주지승 금곡이 곧 상제의 본댁에 사람을 보내 의복을 가져오게 하였더니 부인 정씨(鄭氏)는 의복을 내어놓으며 불경한 말을 하니라. 이것은 평소에 상제께서 가사를 돌보시지 않았던 불만에서 나온 소치였도다. 금곡이 그 의복을 상제께 올리니 가라사대 “이 옷에 요망스런 계집의 방정이 붙었으니 속히 버리라” 하시고 입지 않으셨다. 이 일을 금곡이 다시 사람을 시켜 부인에게 전하니 그제야 비로소 부인 정씨가 뉘우치고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다시 새 옷을 올렸도다.



<주해>

​상제께서 七월 五일에 오룡허풍(五龍噓風)에 천지대도(天地大道)를 여시었다. 오룡허풍(五龍噓風)은 다섯마리 용이 바람을 불어낸다는 뜻이다. 후천의 역수(易數)가 오원수(五元數)이므로 손풍(巽風)에서 오원수가 되므로 오룡허풍(五龍噓風)이라 하신 것이다. 김일부 선생의 '십오가(十五歌)'에 보면,

水火旣濟兮(수화기제혜)여

水火未濟(수화미제)로다.
旣濟未濟兮(기제미제혜)여

天地三元(천지삼원)이로다.
未濟旣濟兮(미제기제혜)여

地天五元(지천오원)이로다.
天地地天兮(천지지천혜)여

三元五元(삼원오원)이로다.​

기제미제(旣濟未濟)인 천지비(天地否)는 삼원(三元)이 되고, 미제기제혜(未濟旣濟兮)인 지천태(地天泰)는 오원(五元)임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선천은 삼원(三元)인 인월(寅月)이 정월(正月)이 되고, 후천은 오원(五元)인 유월(酉月)이 정월(正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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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께서는 다섯 화공이 각기 맡은 대로 용 한 마리를 그렸는데 그림이 잘 되고 못 된 것은 그들이 모두 그린 뒤에야 알게 된다고 하셨다. 여기에서도 오룡허풍(五龍噓風)에 천지대도(天地大道)를 나타내고 있다. 용의 그림이 용화세상을 상징하므로 지천태(地天泰)의 세상인 오원수(五元數)가 다섯 화공이다. 서전서문에는 이제삼왕(二帝三王)이 다스리는 근본이 도(道)를 나타낸 것인데, 정일집중(精一執中)은 요순우가 서로 전한 심법이고, 건중건극(建中建極)은 상의 탕왕과 주나라의 무왕이  서로 전한 심법(心法)을 밝혀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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