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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

​천도지상(天道之象)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이고, 천간(天干)에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가 있고, 일부선생께서 병갑경삼궁(丙甲庚三宮)은 선천의 천지비(天地否)라고 했고, 정을신삼궁(丁乙辛三宮)은 후천의 지천태(地天泰)라고 글로 밝혔다.

상제께서 신미(辛未)년에 탄강하신 이유도 후천의 도수에 의해서 신(辛)은 금(金)인 가을세상을 나타내고, 미(未)는 십토(十土)가 되어 이 땅에 십(十)의 세상을 여시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또 ​정을신삼궁(丁乙辛三宮)은 삼신(三神)의 천간이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구월(九月)은 구월음(九月飮)이 되니 구천하감주가 되어 최수운 선생께서 구천상제로 받은 대강(大降)을 상징하고, 十九日은 기경(己庚)이 되어서 강태공이 디딜방아로 '경신년 경신월 경신일 강태공 조작(庚申年 庚申月 庚申日 姜太公造作)'하는 신도행사(神道行事)의 날을 상징한다.

최수운 선생은 사월(四月)에 천강을 받게 되시어 지기금지사월래(至氣今至四月來)인데 왜 구월(九月)인가? 선후천의 변화로 인하여 12지지의 이동 때문이다. 사월(四月)은 사월(巳月)이요, 구월(九月)은 술월(戌月)이니 선천의 巳자리에 戌이 들어 감이다.



선후천 12지지의 변화도

왜 기경(己庚)인가? 

이 또한 선후천의 변화로 인하여 천간의 이동 때문이다. 선천에는 천간의 중앙이 무기(戊己)요, 후천은 천간의 중앙이 기경(己庚)이 되기 때문이다.

정성원(鄭性元)이 동곡 이장으로서 세금을 수납하다가 뜻하지 않게 수천 냥을 축내었던 바 무신년이 되어 관부로부터 빗발치듯이 독촉하기에 마음의 갑갑함을 풀 길이 없어 술에 진탕 취해서 “내가 국세를 먹었으니 내 배를 가르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온 동리를 헤매었다. 상제께서 그 고함을 듣고 그를 불러놓고 “너무 염려하지 말라. 장차 무사하게 되리라”고 무마하셨도다. 과연 무기 세금(戊己稅金)이 면제되었도다.

- 典經 권지2장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