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록4장 - 47, 48 > 행록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행록

4장 행록4장 - 47, 48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북소리
댓글 0건 조회 5,868회 작성일 21-05-01 15:27

본문

이후에 백암리에서 상제를 박공우와 신원일이 모시고 있었도다. 이 때 종도 김경학의 천거로 김영학(金永學)이 상제를 배알하였을 뿐 상제께서 이렛 동안 아무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도다. 영학이 매우 불만을 품기에 공우와 원일이 그에게 “그대가 상제께 삼가 사사하기를 청하면 빨리 가르쳐 주시리라”고 일러주니 그 때야 그는 사사하기를 청하니 상제로부터 승낙을 얻었느니라. 그런데 상제께서 갑자기 그를 꾸중하시는도다. 영학은 두렵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여 문밖으로 나가니라. 상제께서 영학을 불러들여 “너를 꾸짖는 것은 네 몸에 있는 두 척신을 물리쳐 내려 하는 것이니 과히 불만을 사지 말라”고 타이르셨도다. 영학이 “무슨 척이니까. 깨닫지 못하겠나이다”고 되물은 즉 “너는 열 여덟살 때 살인하고 금년에 또 살인하였으니 잘 생각하여 보라”고 회상을 촉구하시니 그는 옛 일을 더듬었도다. “그 나이 때에 제가 남원(南原)에서 전주 아전과 말다툼하다가 그의 무례한 말에 분격하여 그에게 화로를 던져 머리에 상처를 입혔는데 이것으로써 신음하다가 그 이듬해 삼월에 죽었나이다. 또 금년 봄에 장성(長城) 다동(多洞)에서 사는 외숙인 김요선(金堯善)이 의병으로부터 약탈을 당하여 의병대장 김영백(金永白)을 장성 백양사(長城白羊寺)로 찾아가서 그 비행을 꾸짖으니 대장은 외숙에게 사과하고 그 의병을 찾아 총살하였나이다”고 영학이 이 두 일을 아뢰었도다.

 

종도들이 때때로 부자를 종도로 천거하면 상제께서 이것을 제일 괴로워하시니라. 종도들이 천거한 부자가 상제를 찾아오면 상제께서 먼저 그 사람이 오는 길가의 주막에 가셔서 그를 만나 횡설수설하셔서 그가 스스로 물러가게 하셨다. 종도들이 이 일을 항상 궁금하게 여기고 있던 참에 그 연고를 여쭈니 가라사대 “부자는 자신이 가진 재산만큼 그 자에게 살기가 붙어있느니라. 만일 그런 자를 문하에 둔다면 먼저 그 살기를 제거하여 그 앞길을 맑게 해주어야 할 터이니 그러자면 많은 시간이 낭비되고 공사에 막대한 지장이 오느니라. 그런 자 중에도 나를 알아보고 굳이 따르겠다는 지혜로운 자에게는 할 수 없이 허락할 뿐이니라” 하셨도다.




<주해>

​상제께서 백암리에서 7일 동안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다가 영학의 척신을 풀어 주시는 내용이다. 7일은 태양도수가 되고,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니 정(靜)하는 술(戌)이 일곱 걸음이면 사(巳)에 들어가게 된다.


ea3c775e38258a861ee01a5c579c15e2_1720728089_5649.png
선후천 12지지의 변화


(戌)이 백암리에 칠손풍(七巽風)에 있는 술(戌)로 들어가므로 백암리에서 공사를 하신 것이다.

왜 백암리(白岩里)가 칠손풍(七巽風)에 자리를 잡고 있는가?

칠손풍(七巽風)은 서쪽에 있는 白[酉金]이 동쪽으로 오는 곳이요, 손석(巽石)은 바위가 되니 바위 암(岩)이 아닌가?


f25c1793a1c73f323c3ebe0aa0db50b8_1720669730_1515.png
정역 팔괘도와 12지지 


상제께서는 세계민생을 건지시는 공사가 천지공사다. 백암리에서 공사를 하신 것이나 주막에서 횡설수설하셔서 그가 스스로 물러가도록 하신 것 모두가 선경세상으로 인류를 이끌어 가는 공사를 하신 것이다. 그러면 부자는 그 세상으로 갈 수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많은 시간이 낭비되고 공사에 막대한 지장이 오기 때문이다. 이것을 해결하신 공사가 무공(武功)으로 하여금 천하창생의 척을 풀도록 하시었다. 이것이 삼계의 마를 푸는 관운장 공사이다. 백암리에서 이레 동안 말씀을 아니하시고 영학의 척을 푸시는 공사가 아닌가?

7일 동안 아무런 말씀을 하시지 않으시니 정(靜)하는 술(戌)의 이동이 되므로 戌은 초경이요, 정(靜)이 되고, 일곱 걸음 하면 천자국에 들어오게 되어 巳를 대행해서 삼계의 마를 푸는 공사를 하시기 때문이다. 이곳은 무량수로 들어가는 극락의 문이 손문(巽門)이 된다.


(巳)가 정(靜)하고 술(戌)이 정하고 유(酉)가 정(靜)하니 복복복(伏伏)함이니 상제께서 양지와 백지와 장지를 각각 준비하여 놓으시고 가라사대 “비인복종(庇仁覆鍾)이 크다 하므로 북도수를 보신 것이 아닌가?


상제께서 어느 날 공우를 데리시고 태인 새울에서 백암리로 가시는 도중에 문득 관운장(關雲長)의 형모로 변하여 돌아보시며 가라사대 “내 얼굴이 관운장과 같으냐” 하시니 공우가 놀라며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하거늘 상제께서 세 번을 거듭 물으시니 공우는 그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관운장과 흡사하나이다”고 아뢰니 곧 본 얼굴로 회복하시고 김경학의 집에 이르러 공사를 행하시었다.

- 권지1장 20 -

김경학의 집은 대학교가 되니 중천건(重天乾)이 있는 巳가 되고, 관운장의 집은 戌이 되니 巳의 자리에 戌이 들어가는 가는 것이 교권을 받는 자가 아닌가? 그래서 새울에서 백암리로 가시는 도중에 관운장 형모로 변하여 물어 보시고 경학의 집으로 가신 것이다.

ea3c775e38258a861ee01a5c579c15e2_1720728382_6119.png

f25c1793a1c73f323c3ebe0aa0db50b8_1720675931_9615.png
선후천 12지지의 이동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 010-3402-1567 E. lifeyou11@naver.com Copyright © jingo.co.kr.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