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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행록4장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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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북소리
댓글 0건 조회 1,083회 작성일 21-05-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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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어느 날 상제께서 김병욱의 집에 들르시니 종도들이 많이 모여 있었도다. 병욱이 아내에게 점심 준비를 일렀으되 아내는 무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여 괴로와하면서 혼자 불평을 하던 차에 갑자기 와사증에 쓰러지는지라. 이 사정을 들으시고 상제께서 가라사대 “이는 그 여인의 불평이 조왕의 노여움을 산 탓이니라” 하시고 글을 써서 병욱에게 주시면서 아내로 하여금 부엌에서 불사르게 하셨도다. 아내가 간신히 몸을 일으켜 부엌에 나가서 그대로 행하니 바로 와사증이 사라졌도다.



<주해>

​조왕신은 섣달그믐 무렵에 하늘에 계신 옥황상제를 찾아가서 지난 일년의 일을 고한다는 말이 있다. 이때 각별히 말조심을 하고 때로 부뚜막에 엿을 붙여두기도 한다. 이는 입을 막기 위함인데, 중국에서 전래된 설화이다. 와사증은 입이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병욱의 아내가 와사증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보시고 이는 조왕의 노여움을 산 탓이라고 하시었다.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입으로 음식을 먹는다. 또 입은 설문(舌門)이고, 손문(巽門)이다. 단순히 점심을 드시는 것이 아니라 천지도수를 보고 계신 것을 병욱의 아내가 몰랏던 것이다. 상제께서 "도가에서는 반드시 아내의 마음을 잘 돌려 모든 일에 어긋남이 없게 하고 순종하여야 복되나니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또 공우에게 "사나이가 잘 되려고 하는데 아내가 방해하니 제 연분이 아니라. 신명들이 없애려는 것을 구하여 주었노라. 이제 병은 나았으나 이 뒤로 잉태는 못하리라"고 말씀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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