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행록3장 -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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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이 있은 후 어느 날 상제께서 문공신의 집에 가시니 공신이 불쾌한 어조로 불평을 털어놓으니라. “일전에 고부 음식점의 주인이 나에게 와서 외상으로 달린 주식대를 갚으라는 독촉을 하였는데 생각컨대 고부 화액때 가지고 갔던 백목과 돈을 흩어 버리지 않으시고 그 음식값을 갚지 아니하셨나이까.” 상제께서 묵묵히 들으시고 가라사대 “네 말을 들으니 그러하리로다. 순창 농암에 사흘동안 계속 머물면서 너를 만나 여러 가지 큰 공사를 참관케 하였고 또한 고부 도수에 감당한 사람이 마땅치 않아 네게 주인을 정하여 독조사 도수를 붙였노라. 진주 노름에 독조사라는 것이 있으니 남의 돈을 따보지도 못하고 제 돈만 잃고 바닥이 난 후에야 개평을 뜯어 가지고 새벽녘에 본전을 회복하는 수가 있음을 말함이니라. 고부에서 음식값을 말한 일이 있었으나 그 돈을 쓰면 독조사가 아니니라. 그 때 네가 꼭 돈이 있어야 되겠다고 했으면 달리 주선이라도 하여 주었으리라” 하시니 공신이 잠잠히 듣고만 있다가 여쭈기를 “일이 그와 같을 진대 그만 두사이다” 하니라. 상제께서는 동곡으로 돌아가셨도다. |
<주해>
진주노름은 천지의 변화인 진퇴(進退)의 수를 사용하고 있다. 세 사람이 한 조가 되어서 1부터 9까지로 된 투전 패를 3장씩 가져와서 합에서 10을 뺀 나머지 끗수가 5인 사람을 진주라고 말한다. 세 사람이 모두 끗수가 5가 되면 말수가 그 판을 차지하게 된다. 진주노름을 가구판 노름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상제께서 “천하의 대세가 가구판 노름과 같으니 같은 끗수에 말 수가 먹느니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가구는 낙서의 신귀(神龜)에서 유래되었고 신귀는 낙서(洛書)를 말한다.
낙서(洛書)
하루는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속에 가구(假九)라는 노름판이 있어서 열다섯 수(數)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곧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을 세간에 누설(漏泄)한 것이니 내가 천지공사에 이것을 취하여 쓰노라.” 하시니라.
- 도전 5편 7장 -
가구판 놀음이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이라 말씀하신 이유는 지(地)가 삼(三)이 되기 때문이다. 즉 선천은 삼천양지(三天兩地)이고 후천은 삼지양천(三地兩天)이 되니 곤도수가 二가 되나 후천은 三이 됨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가구놀음을 세 사람이 하기 때문에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을 세간에 누설(漏泄)한 것이라 말씀하신 것이다.
조사(祖師)란 한 종파(宗派)를 세워서, 그 종지(宗旨)를 열어 주장(主掌)한 사람의 존칭(尊稱)을 말하는데 독조사(獨祖師)는 혼자 眞主를 잡아서 돈을 따는 것이다. 다섯 신선 중에서 마지막 주인은 홀로 남았으므로 독(獨)을 사용하셨다.
고부 도수는 백의군왕ㆍ백의장군 도수를 말하고 진주놀음도 백의군왕ㆍ백의장군 도수를 말한다. 같으니 같은 끝 수에 말 수가 먹으니 백의군왕이요, 탕왕이 된다. 마지막은 홀로 남게 되니 독조사가 아닌가?
無父子正道令(무부자정도령)
天地合運出柿木(천지합운출시목)
아비와 자식이 없는, 바른 도(道)를 영도하는 사람이다. 천지(天地)를 합친 운에서 시목(柿木)이 출(出) 한다.
- 격암유록 계룡론 -
왜 아비와 자식이 없는가?
홀로 독(獨)이 됨이요, 하늘을 믿어 죽지 않음이니 누가 이 세상에서 죽음을 피 할 수 있단 말인가? 죽지 않는 세상은 용화세상이 되니 미륵 용화세상이 아닌가?
火가 金의 고향에 들어감이 金이 火에게 들어 감이요.
金이 火의 고향에 들어감이 火가 金에게 들어감이라.
火金이 金火로 되는 것이 원천(原天)의 道라.
누가 용화의 세월을 이제야 보냈는고?
- 김일부 정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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