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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1
상제께서 정미년 三월 초에 광찬을 대동하고 말점도(末店島)에 들어가시려고 (광찬의 재종이 말점도에서 어업을 경영하고 있었음) 갑칠과 형렬을 만경 남포(南浦)에 불러 두 사람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지금 섬으로 들어가는 것은 천지공사로 인하여 정배됨이니 너희들은 성백(成伯)의 집에 가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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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2
또 백지로 고깔을 만들어 마장군(馬將軍)이라 써서 문위에 걸고 한아름쯤 되게 묶어 인경을 만들어 방 가운데에 달아 매고 백지를 바른 다음에 二十四방위 자를 둘러 쓰고 그 글자 사이에 다른 글자를 써 넣고 또 그 위에 백지를 오려서 비늘을 달아 붙이시니 그 모형이 마치 철갑옷과 같아지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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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2장
공사2장 - 3
또 상제께서 장근으로 하여금 식혜 한 동이를 빚게 하고 이날 밤 초경에 식혜를 큰 그릇에 담아서 인경 밑에 놓으신 후에 “바둑의 시조 단주(丹朱)의 해원도수를 회문산(回文山)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에 붙여 조선 국운을 돌리려 함이라. 다섯 신선 중 한 신선은 주인으로 수수방관할 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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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2장
공사2장 - 4
상제께서 어느 날 가라사대 “조선을 서양으로 넘기면 인종의 차별로 학대가 심하여 살아날 수가 없고 청국으로 넘겨도 그 민족이 우둔하여 뒤 감당을 못할 것이라. 일본은 임진란 이후 도술신명사이에 척이 맺혀 있으니 그들에게 맡겨 주어야 척이 풀릴지라. 그러므로 그들에게 일시 천하통일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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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5
상제께서 대신명(大神明)이 들어설 때마다 손을 머리 위에 올려 예를 갖추셨도다.<주해>상제께서 손을 머리 위에 올려 예를 가추셨으니 천자국으로 들어오는 대신명은 戌이요, 짚으로 만든 대신명은 계룡이니 '고부(古阜)는 예절을 찾는 구례(求禮)'요, 고부 돈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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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6
상제께서 “청주(淸州) 만동묘(萬東廟)에 가서 청국 공사를 행하려 하나 길이 멀고 왕래하기 어렵고 불편하므로 청도원(淸道院)에서 공사를 행하리라” 하시고 청도원 류찬명의 집에 이르러 천지 대신문을 열고 공사를 행하셨도다. 그 때에 김송환이 그 시종을 들었느니라. <주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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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7
상제께서 정미년 四월 어느 날 돈 천냥을 백남신으로부터 가져오셔서 동곡에 약방을 차리시는데 이 때 약장과 모든 기구를 비치하시기 위하여 목수 이경문(李京文)을 불러 그 크기의 치수와 만드는 법을 일일이 가르치고 기한을 정하여 끝마치게 하시니 약방은 갑칠의 형 준상의 집에 설치하기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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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8
목수가 기한 내에 공사를 마치지 못하였기에 상제께서 목수로 하여금 목재를 한곳에 모아놓게 하고 앞에 꿇어앉힌 후 크게 꾸짖고 봉서 하나를 목수에게 주고 꿇어앉은 그대로 불사르게 하시니 갑자기 번개가 번쩍이는지라. 목수가 두려워서 땀을 흘리는 것을 보고 “속히 마치라” 독려하시니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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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9
약방을 설치하신 후 ‘원형이정 봉천지 도술약국 재전주동국 생사판단(元亨利貞 奉天地 道術藥局 在全州銅谷 生死判斷)’이란 글귀를 쓰셔서 불사르셨도다. 약장은 종삼 횡오 도합 십오 칸으로 하고 가운데에 큰 칸이 둘 아래로 큰 칸이 하나이니라. 상제께서는 그 위 십오칸 중의 가운데 칸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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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10
상제께서 병욱에게 명하시어 전주에 가서 삼백 냥으로 약재를 사오게 하셨는데 마침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이 비는 곧 약탕수(藥湯水)라고 이르셨도다.<주해>상제께서 300냥으로 전주에 가서 약재를 사오게 하셨는데 후천은 360이 되니 60이 모자란다. 마침 비가 내리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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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11
상제께서는 약방에 갖추어 둔 모든 물목을 기록하여 공우와 광찬에게 주고 가라사대 “이 물목기를 금산사에 가지고 가서 그 곳에 봉안한 석가불상을 향하여 그 불상을 업어다 마당 서쪽에 옮겨 세우리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불사르라” 하시니 두 사람이 금산사에 가서 명하신 대로 행하니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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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12
상제께서 용두리 주막에 계실 때 광찬에게 한방의서(漢方醫書) 방약합편(方藥合編)을 사오게 하시고 “네가 병욱의 집에 가서 주묵(朱墨)으로 이 책 중에 있는 약명에 비점을 찍으라” 이르시니 광찬이 명대로 시행하여 올리니 상제께서 열람하시고 그 책을 불사르셨도다.<주해>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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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13
상제께서 농암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형렬에게 이르시기를 “허미수(許眉叟)가 중수한 성천(成川) 강선루(降仙樓)의 일만 이천 고물은 녹줄이 붙어 있고 금강산(金剛山)일만 이천봉은 겁기가 붙어 있으니 이제 그 겁기를 제거하리라” 하시고 “네가 김광찬, 신원일과 함께 백지 일방촌씩 오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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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14
상제께서 십일월에 사기를 옮기는 공사를 보시고자 동곡에 돌아오셔서 전일에 주었던 양을 잡게 하고 그 양 피를 손가락 끝에 묻혀 일만 이천 시(侍)란 글자에 바르시니 양 피가 다한지라. 상제는 “사기(沙器)를 김제(金堤)로 옮겨야 하리라” 하시니라. 이 때 김제 수각(水閣) 임상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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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공사2장 - 15
상제께서 십일월에 동곡에 머무시면서 금강산 공사를 보고 형렬에게 “내가 삭발하리니 너도 나를 따라 삭발하라”고 분부하시나 형렬이 속으로 달갑게 생각하지 아니하였으나 부득이 응락하니라. 또 갑칠을 불러 “내가 삭발하리니 내일 대원사에서 가서 중 금곡을 불러 오라” 하시므로 형렬은 크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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