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공사2장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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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상제께서 임상옥에게 사기 그릇을 주신 뒤에 공우를 대동하고 전주로 가시는 도중에 세천에 이르시니 점심 때가 되니라. 공우가 상제를 고송암(高松菴)의 친구 집에 모시고 상제께 점심상을 받게 하였도다. 상제께서 문득 “서양기운을 몰아 내어도 다시 몰려드는 기미가 있음을 이상히 여겼더니 뒷 골방에서 딴전 보는 자가 있는 것을 미처 몰랐노라” 하시고 “고 송암에게 물어 보고 오너라”고 공우에게 이르시고 칠성경에 문곡(文曲)의 위치를 바꾸어 놓으셨도다. |
<주해>
고송암의 생몰 연대나 그의 인물 행적에 대해 남아 있는 역사적 사료가 없기 때문에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학자 이강오의 연구에 의하면 상제께서 천지공사를 할 때에 한국의 정운(政運)을 일본에게 맡기기 위하여 로서아(露西亞)의 기운을 물리치기 위한 동남풍을 불어 오게 하시었는데, 고송암은 반대로 서북풍을 불어 오게 했으므로 모악산 밑 청도원에 있는 제자 박공우의 집에서 밥을 먹다가 수저로 밥상을 치면서 “이제야 내가 고송암의 행위를 알아서 처치했으니 박공우 너는 전주에 가서 문상이나 하고 오라”고 하였다.
<이강오, 한국신흥종교에서 보는 도교와 불로장생 >

문곡의 위치를 바꾸시기 전

문곡의 위치를 바꾸신 후
묘유(卯酉)에 있던 문곡이 거문의 위치로 옮김에 따라 문곡의 자리에 유해(酉亥)가 있음을 알 수가 있고, 탐랑이 있던 자(子)의 자리에 술(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술(戌)이 자(子)를 대행하는 것이고, 후천은 축운(丑運)이므로 유(酉)에서 세수(歲首)가 시작이 되어서 유(酉)와 술(戌)을 존공(尊空)하면, 해(亥)에서 열리는 것이 해자분(亥子分)이다. 해(亥) 또한 문곡에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술(戌)은 一이고, 유(酉)는 二이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치복에게 술 두 잔을 주시며 한 잔을 요강에 부으셨다. 一은 水가 되고, 二는 火라. 一에서 二로 가는 것은 수화기제(水火旣濟)가 되니 戌이 酉로 가는 것이요, 아우가 형님에게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선천은 아우가 형님에게 가는 길이 오관육참(五關六斬)이요, 후천은 포오함육(包五含六)이니 선천은 조조[孟德]가 관우에게 옷을 주니 비단 옷이요, 말을 주니 적토마라. 형님에게 가는 길이 다섯 관을 지나고 여섯 장수를 베니 ‘오관육참五關六斬’이요, 후천은 최창조의 집으로 가시니 ‘포오함육包五含六’이라.
상제께서 전주 용두치(龍頭峙)에서 우사(雨師)를 불러 비를 내리는 공사를 보셨도다. 이치복이 전주 김보경을 찾고 상제를 배알하니 상제께서 가라사대 “이런 때에 나이 적은 사람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절을 받느니라.” 치복이 상제께 사배를 올리니 상제께서 “금년에 비가 극히 적으리라. 만일 비가 내리지 않으면 천지에 동과혈(冬瓜穴)이 말라죽으리라. 그러므로 서양으로부터 우사를 불러서 비를 주게 하리라” 말씀하시고 술상을 차리고 치복에게 술 두 잔을 주시며 한 잔을 요강에 부으셨도다.
- 典經 권지1장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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