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교운1장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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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께서 공사(公事)를 행하신 후부터 부친도 일상생활에서 의존심을 갖지 않도록 하고 또 평소의 허물을 뉘우쳐 앞길을 닦도록 하고 간혹 종도들로부터 물품이나 그 밖의 도움을 받는 것을 일체 금하셨도다. 그런데 하루는 어느 종도가 상제의 본댁이 너무 협착함을 송구히 생각하여 좀 나은 집을 사드렸도다. 상제께서 이것을 아시고 그 종도에게 꾸짖고 “네가 어찌 나의 부친에게 허물을 만들어 드리느뇨. 아직 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나를 불효라고 하겠으나 나는 부모의 앞길을 닦아드리려고 내가 항상 형편을 살피고 있으니 너희들이 부친을 도울 생각이 있으면 나의 허락을 얻어 행하라”고 명하셨도다. |
<주해>
천지공사를 행하신 후부터 상제의 부친에 대한 앞길은 의존심을 갖지 않도록 하고 또 평소의 허물을 뉘우쳐 앞길을 닦도록 하신 것이다. 비록 상제님의 부친이지만 앞길을 닦는 공사를 하셨는데 닦는 방법이 짚신을 임자(壬子)년까지 八년 간을 삼았던 것이다. 그리고 상제의 부친이 말년에 짚신을 삼아 호구를 하시는 어려운 생활을 하셨는데 그러던 어느 날 상제께서 짚신을 삼고 있는 부친을 가리켜 차꼬를 벗는 중이라고 말씀하셨다. 차꼬는 죄수를 가두어 둘 때 쓰던 형구(刑具)로 두 개의 기다란 나무토막을 맞대어 그 사이에 구멍을 파서 죄인의 두 발목을 넣고 자물쇠를 채우게 하는 것인데 그것을 벗는 중이라고 하신 것이다. 상제님의 부친에 대한 공사가 단순한 부친에 대한 공사가 아니라 선령신에 대한 공사로 하셨다는 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짚으로 만든 계룡이 짚신을 상징하고 있으며, 인류를 선경세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발이 되므로 족쇄를 풀어야 선경세상으로 이끌어 갈 수가 있다는 말씀이다.
상제께서 나는 부모의 앞길을 닦아드리려고 내가 항상 형편을 살피신다는 뜻은 선령신의 앞길을 닦아 인류를 선경세상으로 이끌어 갈도록 공사를 하셨다는 내용이므로 이구절이 교운(敎運)에 편성되어 있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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