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생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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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께서 처음으로 의법(醫法)을 화정동(花亭洞)에서 베푸셨도다. 이경오(李京五)는 화정동에 사는 사람이라. 어느 날 그와 친분이 있는 박금곡이란 대원사(大院寺)주지가 경오의 신병을 아뢰고 심방을 상제께 간청하므로 상제께서 그의 병세를 보시니라. 왼쪽 발가락이 저리고 쑤시며 오후부터 새벽까지 다리가 부어 기둥과 같이 되는지라. 그러나 그 부기가 아침에는 내렸다가 정오경에 원상대로 회복되다가도 오후에 붓기 시작하느니라. 이 증세가 삼사 년 계속되어 이제 촌보를 옮기지 못하고 앉은뱅이 노릇을 하게 되었도다. 상제께서 진맥하시기를 “진실로 괴상한 병세로다. 모든 일이 적은 일로부터 큰일을 헤아리니라. 내가 이 병으로 표준을 삼고 천하의 병을 다스리는 시험을 하리라.” 상제께서 손수 다리 끝까지 만지고 추녀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서 씻으라 이르시니라. 경오 명하신 대로 하니 곧 나으니라. |
<주해>
화정동(花亭洞)은 꽃 정자(亭子)라는 뜻이고, 춘삼월(春三月)에 개화(開花)가 되니 화정동은 춘삼월을 뜻한다. 여기에서 상제께서 처음으로 의법(醫法)을 베푸시는데, 그 이유는 화정동에서 부터 병이 없는 무병장수하는 세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정동은 용화세상을 뜻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용화(龍華)의 화(華)가 빛날 화도 되지만 여기에는 꽃 화(花)가 된다는 점에서 화정동이 용화동이다. 상제께서는 이 세상을 병이 없는 세상으로 천지공사를 하신 것이다. 선천은 삼원(三元)이요, 후천은 오원(五元)이므로 유월(酉月)이 정월(正月)이 된다. 후천의 유월(酉月)이 선천의 춘삼월인 곡우이고 꽃이 피는 용화의 세상임을 그림으로 그려 선천과 후천을 비교해 보면 그림과 같다.
선천은 子 丑 寅 삼원(三元)을 정월로 삼았고, 후천은 巳 午 未 申 酉 오원(五元)을 정월로 삼았다. 이경오(李京五)가 화정동 사람이므로 그의 이름에서도 경(京)은 서울을 뜻하는 손(巽)방이고, 이곳이 오원이 시작되는 유(酉) 정월이 됨을 알 수가 있다. 선천에서는 꽃이 피는 춘삼월이 후천에는 유(酉) 정월이 되어서 이곳이 의통이 실현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상제께서 처음으로 의법(醫法)을 베푸신 것이다. 또 상제께서는 이 병으로 표준을 삼고 천하의 병을 다스리어 후천은 무병장수하는 세상을 만드시겠다는 내용이다.
이경오의 병세는 왼쪽 발가락이 저리고 쑤시며 오후부터 새벽까지 다리가 부어 기둥과 같이 되었다가 부기가 아침에는 내렸다가 정오경에 원상대로 회복되고, 오후에 붓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다가 삼사 년 계속되어 이제는 앉은뱅이 노릇을 하게 되었다는 병이다. 오후에서 다시 붓기 시작한다는 말은 여기서 부터가 삼인동행칠십리의 도수가 되기 때문이다. 오후인 남쪽에서 천지인이 서쪽으로 걸어가므로 붓기 시작한 발을 후천의 법리로 고치신 것이다. 오후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므로 서쪽인 후천은 좌선이고 왼쪽부터 시작이 되므로 왼발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 약은 당연히 처음 시작하는 유(酉) 정월이 약이 되는 것이다. 24절후에 유(酉)는 곡우(穀雨)에 있으므로 빗물로 치료를 하신 것이다. 그래서 상제께서 추녀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서 씻으라고 하신 것이다. 상제께서 “모든 일이 적은 일로부터 큰일을 헤아리니라. 내가 이 병으로 표준을 삼고 천하의 병을 다스리는 시험을 하리라.”고 하신 말씀이 이 병이 모든 병의 표준이고, 모든 병은 추녀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서 씻으라. 이 빗물이 표준이 되는 약이라는 말씀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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