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 -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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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헛도수를 말씀하신 후 어느날 상제께서 이 치복과 여러 종도에게 「불가지(佛可止)는 불이 가이 그칠 곳이라는 말이오. 그곳에서 가활 만인(可活萬人)이라고 일러왔으니 그 기운을 걷어 창생을 건지리라.」고 말씀하시고 교자를 타고 그곳으로 가시는 길에 金屋瓊房視逆旅 石門苔壁儉爲師 絲桐蕉尾誰能解 竹管絃心自不離 匏落曉星霜可履 土檣春柳日相隨 革援瓮畢有何益 木耜耕牛宜養頤 라고 외우셨도다. |
<주해>
불가지(佛可止)는 불이 가히 그친다는 의미이고, 그친다는 의미가 지(止)인데, 지(止)는 산(山)을 의미하고 있다. 山은 간(艮)이니 간이지지(艮以止之)요, 즉 간(艮)으로 그치게 한다는 뜻이다. 간(艮) 다음에 오는 괘가 손(巽)이니 '운래중석하산원(運來重石何山遠)'이 된다. 선천에서는 팽창을 하므로 山 다음에 진(震)이 왔고, 후천에는 수축을 하므로 山 다음에 손(巽)이 온 것이다. 운(運)이 거듭되는 돌[石]에 오는데 어찌 산이 멀리 있겠나?

정역 팔괘도
여기서 돌은 손(巽) 석(石)을 의미한다. 당연히 거듭되는 돌이다. 선천과 후천에서 자리를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중석(重石)이다. 손(巽)은 산[艮] 다음에 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므로 불가지는 불이 가이 그칠 곳이라는 말이오. 그곳에서 가활만인(可活萬人)이라고 일러왔으니 그 기운을 걷어 창생을 건진다고 하시었으니 가활만인(可活萬人)이 되는 곳은 손(巽)이다. 손(巽)에 있는 유(酉)가 후천의 정월이 아니겠는가?
수운가사에 “하인득우능인활(何人得雨能人活)”이라 했다. 누가 비를 잡아 능히 사람을 살릴 것인가? 곡우(穀雨)의 비가 되고, 이 또한 손(巽)이 된다. 이곳이 용화세상으로 들어가는 석문(石門)이 된다.
상제께서 열두 쪽에 글을 써서 한 쪽만을 불을 사르셨다. 한 쪽은 12지지에서 당연히 하늘을 나타내는 자(子)가 된다. 나머지 열한 쪽을 치복이 태웠으니 十一로 되는 선경세상이다. 그러므로 비가 쏟아지고 마르던 보리가 생기를 찾는 것이다. 이 비를 상제께서는 약탕수라고 하셨으며, 이곳에서 후천이 시작하는 달이 되므로 당연히 곡우(穀雨)를 말한다.

교자를 타고 그곳으로 가시는 길에 시를 지으셨는데 교자는 음양이 교차하는 것을 말한다. 즉《금옥 - 경방 / 석문 - 태벽 / 사동 - 초미 / 죽관 - 현심 / 포락 - 효성 / 토담 - 춘류 / 혁원 - 웅필 / 목사 – 경우》모든 시어가 음양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후천은 정음정양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시어도 짝(配)을 이루어 지으신 것이다. 또 이것은 천ㆍ지ㆍ인이 짝을 지어 창생을 건지는 내용으로 전개되어 있다.
금옥경방시역려(金屋瓊房視逆旅)
금(金)으로 지은 집과 옥으로 된 방에 거꾸로 가는 나그네를 보라.
금옥(金屋)과 경방(瓊房)에 申과 酉가 있으니 금으로 된 집과 옥으로 된 방이다. 도주께서 신(申)은 신명지의당(神明之宜當)이라고 하셨듯이 신(神)의 집이다. 금옥(金屋)에 있는 나그네는 신(申) 금(金)이요, 경방(瓊房)에 있는 나그네는 유(酉) 금(金)이다. 경(瓊)은 구슬 경(瓊)이다. 경(瓊)은 경(琼)과 같은 자이다. 구슬 옥(玉)변에 서울 경(京)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京)은 손(巽)을 나타내므로, 손(巽)은 장녀가 되고, 옥녀(玉女)가 된다.
선천에서 정월은 인(寅)으로 시작해서 축(丑)에서 12월이 되었으나, 후천에서 정월은 유(酉)로 시작해서 신(申)에서 12월이 되므로, 신(申)에서 유(酉)로 가던 것이 유(酉)에서 신(申)으로 가므로 거꾸로 가는 나그네를 보라고 하신 것이다. 천지비(天地否)가 삼원이 되고, 지천태(地天泰)가 오원이 된다.


간(艮) |
손(巽) |
금옥(金屋) |
경방(瓊房) |
신(申) | 유(酉) |
석문태벽검위사(石門苔壁儉爲師)석문과 태벽에는 스승을 위하는 이가 적다.
석문(石門)은 손(巽)을 말하고, 태벽(苔壁)은 이끼 낀 벽인 수(水)의 벽이 되므로 벽성(壁星)이 있는 진(震)을 말한다.

28수와 정역팔괘도
손(巽)과 진(震)에 스승이 계신데, 스승을 위하는 이가 적다는 뜻이 검위사(儉爲師)이다. 즉 진(震) 장남과 손(巽) 장녀를 위하는 이가 적다는 뜻이다. 또 석문과 태벽은 천문(天門)과 지호(地戶)이고, 도(道)가 생(生)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곳에 스승이 계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스승을 몰라보기 때문에 위하는 이가 적다는 뜻이 된다.

진(震) |
손(巽) |
태벽(苔壁) |
석문(石門) |
사동초미수능해(絲桐蕉尾誰能解)
사동과 초미를 누가 능히 해석하리오.
사(絲)의 글자를 보면 두 개의 실[糸]로 된 글자임을 알 수가 있다. 즉 두 개의 실인 음양이 연결되어 있는 오동나무를 나타내고, 또 사동(絲桐)은 오동나무로 만든 거문고를 말한다. 상제께서 ‘석상오동지발향 음중율려유여화(石上梧桐知發響 音中律呂有餘和)’라 하셨듯이 돌 위에 오동나무는 소리를 낼 줄 알며, 음중의 율려(律呂)는 조화롭다는 뜻이다. 돌 위에 있는 오동나무의 율려가 음양이다. 이것은 음양신(陰陽神)인 중뢰진(重雷震)을 나타내고, 초미(蕉尾)는 마지막이 생모시를 상징하는 손룡(巽龍) 선녀직금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해(解)가 가뭄에서 벗어나는 비(雨)가 된다.


우당(牛堂) |
문덕(文德) |
사동(絲桐) |
초미(蕉尾) |
중뢰진(重雷震) | 손룡 선녀직금 |
죽관현심자불이(竹管絃心自不離)
대나무 피리와 거문고 소리는 자연히 어우러지네.
현심(絃心)은 죽관에서 이어진 실(糸)이다. 검을 현(玄)인 실은 북쪽이 되고, 대나무는 사군자에서 보면 남쪽이 된다. 현심(絃心)은 춘심(春心)이 되고, 또 하늘을 믿어 불로불사하는 호한신천유불사(呼寒信天猶不死)인 춘신(春信)이 된다. 춘(春)은 파자로 三人日이 되고, 삼신(三神)인 하늘을 상징한다. 즉 죽관(竹管)인 호승예불혈과 현심(絃心)인 선녀직금혈이 천지가 되어 합덕이 됨을 나타낸다.

우당(牛堂) | 문덕(文德) |
죽관(竹管) | 현심(絃心) |
호승예불혈 | 선녀직금혈 |
포락효성상가리(匏落曉星霜可履)
박 떨어진 새벽에 가히 서리를 밟고
박공(朴公)이 가버림은 우당(牛堂)의 선화(仙化)를 나타내는 의미이다. 남쪽에 있던 박(匏)이 가버리고, 효성(曉星)이 다시(再) 힘들게 밟아가므로 상가리(霜可履)라고 했다. 효성(曉星)은 날이 밝아오는 새벽에 보이는 금성(金星)을 말한다. 금성(金星)이 대나무 아홉 마디인 구이화(九離火)를 말한다. 포(匏)에서 시작된 포교의 과정이 효성(曉星)에서 마치기까지 오십년이 되는데, 기유(己酉)에서 을해(乙亥)까지가 27년이고, 자(子)의 죽음으로 인해 교권의 분쟁을 관운장이 해결하고 천하를 평정하기 까지가 23년이다. 박공(朴公)이 가셨던 길을 또 밟아 가신 분이 우박공(又朴公)이다.
우당(牛堂) | 무공(武功) |
포락(匏落) | 효성(曉星) |
박공(朴公) | 우박공(又朴公) |
土墻春柳日相隨(토장춘류일상수)
토담과 봄버들은 해를 마주하며 따르네.
일(日)은 태양을 의미한다. 상제께서 ‘근일일본문신무신 병무도통(近日日本文神武神 幷務道通)’이라 하시었다. 가까이에 태양에 근본을 둔 문신과 무신이 도통에 힘을 쓴다는 뜻이다. 일상수(日相隨)가 문신(文神)과 무신(武神)이 태양을 따른다는 의미이다. 태양인 일(日)이 남쪽에 있지 않은가? 남쪽에 있던 박(匏)은 떨어졌지만 미륵용화세상을 따르는 유(酉)와 술(戌)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즉 토담과 봄버들이다. 하늘이 간 곳으로 땅이 따라가는 것이 천지합덕이 되는 지천태의 세상이다.

문덕(文德) |
무공(武功) |
토담(土墻) |
춘류(春柳) |
문신(文神) |
무신(武神) |
혁원옹필유하익(革援瓮畢有何益)
혁원과 옹필은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혁(革)을 돕는다(援)는 뜻이 이윤이 탕을 돕는다는 의미이다. 상제께서 ‘포교오십년공부종필(布敎五十年工夫終畢)’이라 쓰신 종이를 불사르시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이윤(伊尹)이 오십이지사십구년지비(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를 깨닫고 성탕(成湯)을 도와 대업을 이루었나니”라고 하시었다. 포교50년 공부를 마치는 것이다. 옹필(瓮畢)의 필(畢)이 마칠 필이다. 즉 혁을 도와서 포교50년공부종필을 해도 무슨 이익이 있겠나? 반어적인 내용이다. 뒷 구절에서 그 답을 설명하고 있다.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에 전하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의하면, '혁(革)'은 팔괘(八卦)의 감(坎)에 해당되고, 팔풍(八風)의 광막풍(廣莫風) 즉 북풍(北風) 및 8절후의 동지(冬至)와 상응한다고 되어있다. 혁(革)은 물을 나타내는 감(坎)이므로 북쪽에 배정할 수 있고, 옹(瓮)은 남(南)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짝(配)이 된다. 정(丁)과 계(癸)의 짝이 끝나고 다시 병(丙)과 계(癸)가 짝을 하는 것을 두고 후천 五만년의 첫 공사인 개가(改嫁)공사가 된다. 원래 남쪽에 있던 박(匏)과 짝을 했다가 다시 옹(瓮)과 짝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또(又) 공(公)이므로 박공우(朴公又)의 공사가 항아리 옹(瓮)이 되고, 옹(瓮)을 물장군이라 한다. 만국대장 박공우를 상징하고 있다. 유(酉)에서 시작이 된 포교오십년공부가 마치는 곳이 용화동의 술(戌)이다.


문덕(文德) | 무공(武功) |
혁원(革援) | 옹필(瓮畢) |
성탕(成湯) | 이윤(伊尹) |
백의군왕 | 만국대장 |
목사경우의양이(木耜耕牛宜養頤)
나무보습(쟁기)으로 논밭을 가는 소를 마땅히 기르고 부려야 한다
양성이신(養性頤神)라는 글이 있다. 마음을 가다듬어 정신을 수양한다는 뜻이다. 논밭 가는 쟁기와 소가 용화동의 세상으로 이끌고 있다. 그러면서도 상제께서는 길러야 한다고 하시고, 또 길렀으면 성숙이 되었으므로 인간완성의 도리를 세상에 펼치라는 의미이다.

또 양이(養頤)는 군자를 길러내는 뜻이 된다. 상제께서 태인 도창현에 있는 우물을 가리켜 "이것이 젖(乳) 샘이라"고 하시고 "도는 장차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응기하여 일만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고 하셨다. 경(耕)을 파자로 하면 가래 뢰(耒)와 우물 정(井)이다. 정(井)은 북두칠성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외보성(外輔星)이 목사(木耜)가 되고, 내필성(內弼星)이 경우(耕牛)가 된다. 그러므로 문신무신(文神武神)이 도통에 힘쓴다고 했다.
문덕(文德) | 무공(武功) |
경우(耕牛) | 목사(木耜) |
문신(文神) | 무신(武神) |
내필성(內弼星) | 외보성(外輔星) |
유(酉) | 술(戌) |
제성(帝星) | 존성(尊星) |
격암유록에 보면,
「寺畓七斗天農이니 是呼農夫라. 水源長遠天田農에 天牛耕田하니 田田이요, 文武星名이라. 天上水源靈田을 理氣妙理心覺하니. 寺畓七斗이 아닌가? 天牛不知靈田農하면, 永生之路又不知니라.」사답칠두(寺畓七斗)는 하늘의 농사이니, 농부가 때를 만났네.
수원(水源)은 길고 멀어 하늘 밭 농사에 천우(天牛)가 밭을 가니 전전(田田)이요, 문성(文星)과 무성(武星)의 이름이다.
천상의 수원(水源)인 영전(靈田)을 이(理)와 기(氣)의 묘한 이치로 심각(心覺)하니 사답칠두(寺畓七斗)가 아닌가?
천우(天牛)를 알지 못하고 영전(靈田)을 농사하면, 영생(永生)으로 가는 길도 또한 알지 못한다.
- 사답가(寺畓歌) -
先後中天海印仙法(선후중천해인선법)
長男長女(장남장녀)가 맡은 고로
震巽兩木末世聖(진손양목 말세성)이
風雷益卦鷄龍(풍뢰익괘계룡)으로
利涉大川木道乃行(이섭대천목도내행)
天道仙法出現(천도선법출현)하니
女上男下地天泰(여상남하지천태) 로
兩白三豊傳(양백삼풍전)했다네.
선천ㆍ후천ㆍ중천(中天)의 해인조화로 신선(神仙)되는 법을 장남(長男)과 장녀(長女)가 맡은 고로, 진손(震巽) 양목(兩木)인 말세 성군이 풍뢰익(風雷益)괘 계룡(鷄龍)으로 큰 내를 건너서 목(木) 도(道)를 이에 행하니 하늘의 도(道)인 선법(仙法)이 나타나서 여상남하(女上男下) 지천태괘(地天泰卦)로 양백(兩白)과 삼풍(三豊)을 전했다네.
- 격암유록 송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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