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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북소리
댓글 0건 조회 1,146회 작성일 21-02-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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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울진 향교에 갑자기 참새 떼가 날아들자 사람들이 남사고에게 무슨 징조인지 물어보았다. 그는 “잠시 후에 쇠갓을 쓴 여자가 들어올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하는데, 조금 뒤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문 밖에서 밥을 짓던 향교의 여종이 솥뚜껑을 덮어쓰고 뛰어들어와 자리한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고 한다.

​- 남사고의 일화 중에서 -


이날 도주(道主)께서 화천(化天)이 공포(公布)되자 삽시(霎時)에 수만수(數萬首)의  참새떼가 구름처럼 날아들어 도장(道場) 상공(上空)과 천마(天馬), 옥녀(玉女)의 산봉(山峯)을 선회(旋回)하다가 일모경(日暮頃)에 흩어지더니 그 후(後) 매년(每年) 이날을 전후(前後)하여 한 번씩(番式) 이와 같이 하였다.

- 태극진경 9장 77 -


치성(致誠) 후에 도주께서 규오(奎五)에게 하문하시기를 "참새가 납일(臘日)에는 세 발짝을 걷고 난다 하는데 그 뜻을 아느냐?"하시고 또 치국(治國)에게 "삼월(三月)에 눈이 오면 미역이 삭는다 하는데 그 이치(理致)를 아느냐?"하셨으나 모른다고 아뢰니 "이 모두 뜻이 있느니라. 더구나 납일(臘日)의 참새 한 마리가 큰 소 한 마리를 당(當)한다는 말도 있으니 깨우쳐 보아라."하시니라. 

- 태극진경 6장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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