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대전 권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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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명이여, 아! 그윽하여 끝이 없다.」라고 했으니, 만물을 낳는 주인이 되는 것은 하늘의 마음이다. 사람은 天命을 받아서 생겨나는데, 하늘이 나를 낳게 하는 것을 온전히 얻어서 한 몸의 주인으로 삼았기 때문에 내 속에 혼연하게 있어서, 허령지각(虛靈知覺)이 항상 밝게 비추어 어둡지 않아, 낳고 나아 그칠 수가 없으니, 이것이 곧 사람의 마음이다. 그 체(體)는 원·형·이·정의 道라하는 것이니, 그것이 구비되어 인·의·예·지의 성(性)이 된다. 그 용(用)은 봄·여름·가을·겨울의 氣라고 하는 것이니, 그것이 발현하여 측은·수오·사양·시비의 정(情)이 된다. 그러므로 그 체가 마음속에 구비되었지만, 그것이 체가 되는 것은 실로 천지와 그 크기가 같이하니, 만물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없어서 이 이치 밖으로 벗어난 것은 없다. 그 용은 마음속에서 발현되지만 그것이 용이 되는 것은 실로 천지와 함께 서로 교류하여 통하니, 모든 일에 관통되지 않은 것이 없어서, 하나의 이치가 일 속에서 행해지지 않는 것은 없다. 이 마음이 신묘한 것은 움직임과 고요함을 관통하고, 드러남과 은미함에 일관되며, 겉과 안이 통하며, 시작과 끝에 틈이 없는 것이다. 그용은 마음속에서 발현되지만 그것이 용이 되는 것은 실로 천지와 함께 서로 교류하여 통하니, 모든 일에 관통되지 않은 것이 없어서, 하나의 이치가 일 속에서 행해지지 않는 것은 없다. 이 마음이 신묘한 것은 움직임과 고요함을 관통하고, 드러남과 은미함에 일관되며, 겉과 안이 통하며, 시작과 끝에 틈이 없는 것이다. 사람은 오직 음양오행이 배치된 불순함에 구애되고 또 다시 이목구비와 사지의 욕망에 얽매이니, 그래서 이 마음의 형기形器의 작음에 붙잡혀 확연하게 무아無我와 크게 같아질 수가 없어서 그 영靈이 마음에서 주도하지 못한다. 사람이 이 마음을 온전하게 체득하여 항상 한 몸의 주인이 되게 하려는 것은 반드시 치지致知의 노력이 이르고 주경主敬의 공부가 집중되어, 가슴속의 광명을 밝고 맑게 해서, 기품과 물욕 위로 초연하게 뛰어넘어야, 나의 본연의 체體가 천지와 크기를 같이 하는 것이 모두 두루두루 밝게 빛나서 분명하지 않는 이치가 하나도 없고, 본연의 용用이 천지와 교류하여 통하는 것이 모두 단절과 틈이 없어 낳지 않는 순간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물이 감촉하지 않았을 때에는, 이 마음이 맑게 깨어있어, 마치 거울이 텅비고 저울이 수평을 이루는 것과 같으니, 상제에게 제사 드리듯이 마주하여 만 가지 이치가 모두 그 마음속에 정해져 있는 것이다. 사물에 감촉하였을 때에는 예쁘고 추하며 높고 낮은 반응이 모두 상대가 스스로 그러함에 기인하니, 이 이치가 두루 흘러 모든 것에 관통하여 각각 그 마땅한 장소에 멈추지 않음이 없다. 예를 들어「건도乾道가 변화하여 각각 그 성性과 명命이 올바로 된다.」는 것이니, 저절로 분수의 차이가 없고 또한 그것과 함께 모두 가지 않았던 적이 없다. 고여하여 천지의 체가 보존되니 하나의 근본이지만 만 가지 다름이 있으며, 움직여 천지의 용用이 이르니, 만 가지 다름이지만 하나로 꿰뚫는다. 체는 항상 용을 포함하고, 용은 체를 떠나지 않아, 체와 용이 붙어서, 모두 천리天理이니, 일상생할의 동정 사이에서 드러난다. 그러나 향후에 하늘에서 온전히 얻은 것이 나에게 있어서 진실로 그 근본을 회복시키는 것이 있으니, 하늘의 그윽한 명 역시 이와 더불어 그치지 않는다. 이것이 사람이 이 마음을 보존하는 대략이다. 이른바 체體가 천지와 그 크기를 같이 하는 것은 이치로써 말한 것뿐이다. 왜냐하면 천지 사이를 통틀어 오직 하나의 실제로 그러한 이치일 뿐이니, 조화의 지도리이고, 고금의 사람과 사물이 동일하게 얻기 때문이다. 단지 사람은 만물 가운데서 영靈한 것이어서 이 체를 지극히 하여 온전하게 얻어, 나의 마음에서 모으니, 이른바 성性이다. 나의 마음에 모여 나의 성이 되지만 하늘과 틈이 벌어진 적이 없으니, 이 마음에서 인仁이라고하는 것은 곧 하늘의 원元이고, 이 마음에서 예禮라고 하는 것은 곧 하늘의 형亨이며, 이 마음에서 의義라고하는 것은 곧 하늘의 이利이고, 이 마음에서 지智라고하는 것은 곧 하늘의 정貞이나, 그 실질은 한 가지 이치이어서 이끌어 비유할 것이 아니다. 천도天道는 바깥이 없으니, 이 마음의 이치도 바깥이 없고, 천도는 제한된 양이 없으니, 이 마음의 이치도 제한된 양이 없고, 천도는 몸으로 삼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어 만물 가운데 하늘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으니, 이 마음의 이치도 몸으로 삼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어 만물 가운데 나의 마음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 성리대전 권32 - |
<주해>
사람은 오직 음양오행이 배치된 불순함에 구애되고 또 다시 이목구비와 사지의 욕망에 얽매이니, 그래서 이 마음의 형기形器의 작음에 붙잡혀 확연하게 무아無我와 크게 같아질 수가 없어서 그 영靈이 마음에서 주도하지 못한다. 사람이 이 마음을 온전하게 체득하여 항상 한 몸의 주인이 되게 하려는 것은 반드시 치지致知의 노력이 이르고 주경主敬의 공부가 집중되어, 가슴속의 광명을 밝고 맑게 해서, 기품과 물욕 위로 초연하게 뛰어넘어야 하니 상제께서 「마음이란 것은 귀신의 중추가 되는 기관이고 출입하는 문이며 통행하는 길이며 추기를 열었다 닫았다하며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문이며 오고가는 도로이다. 혹 선한 것이 있고 혹은 악한 것이 있으니 선한 것을 스승으로 하고 악한 것은 고치면 내 마음의 추기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 크다」고 하셨으니 천도天道는 바깥이 없으니, 이 마음의 이치도 바깥이 없고, 천도는 제한된 양이 없으니, 이 마음의 이치도 제한된 양이 없고, 천도는 몸으로 삼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어 만물 가운데 하늘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으니, 이 마음의 이치도 몸으로 삼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어 만물 가운데 나의 마음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음이라.
유월 어느 날 신경원(辛敬元)이 태인에서 사람을 급히 보내어 순검이 날마다 저의 집에 와서 상제의 계신 곳을 묻는다는 소식을 전하게 하였도다. 상제께서 그 사람을 보고 “급한 일로 오는 사람이 도중에서 지체하다가 늦어진 것은 무슨 일이뇨” 꾸짖으시니 그 사람이 대답하기를 “오는 길에 당화주역으로 운명을 비판하는 자가 있으므로 잠깐 지체되었사오니 용서하소서” 하니 상제께서 곧 글을 써 주시며 “이 글을 경원에게 주고 보고 난 후에 곧 불사르라.” 이르시니 그 글은 이러하니라.
天用雨露之薄則必有萬方之怨
地用水土之薄則必有萬物之怨
人用德化之薄則必有萬事之怨
天用地用人用統在於心
心也者鬼神之樞機也門戶也道路也
開閉樞機出入門戶往來道路神
或有善或有惡
善者師之惡者改之
吾心之樞機門戶道路大於天地
- 典經 행록 3장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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