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대전 권 3 - 통서通書 2
페이지 정보

본문
서산 진씨가 말했다. "『서경』「탕고」에서 '본성을 내려줌[降衷]'을 논하고, 『시경』에서 시인이 '사물이 있으면 법칙이 있음[物則]'을 읊어, 사람들은 본성이 하늘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선한 것임을 알지 못했다. '이어가는 것이 선이고[繼善], 이룬 것이 성이다[成性]. 라는 것은 『주역』「계사전」에 보이고, '본성이 선하지 않음이 없다.'라는 것은 『맹자』7편에 기술되었는데, 사람들은 본성의 선함을 알면서도 그것이 선하게 된 까닭을 아직 알지 못했다. 주자周子는 여러 성인들이 이미 말한 것을 따라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을 미루어 나아가 『태극도』에서 무극과 음양오행의 오묘함을 드러냈다. 『통서』에서는 성誠의 근원과 성誠이 정립되는 방향을 밝혔다. 옛날에는 태극은 독자적으로 태극이었는데, 오늘날에는 내 몸이 본래 태극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옛날에는 건원乾元이 독자적으로 건원이었는데, 오늘날에는 내 마음이 바로 건원임을 알겠다. 하나의 본성이 있으면 오상[仁禮義智信]이 있고, 오상이 있으면 온갖 선이 있기에 근원을 따라 흐르니,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 도의 전체가 환하게 다시 밝아진 것은 주자周子의 공로이다." |
<주해>
내 몸이 본래 태극이요, 내 마음이 바로 건원乾元이니 「사람들은 다 위 하늘이 하늘인 줄만 알고 자기가 하늘인 줄을 알지 못한다」라고 하셨다.
사람들은 다 위 하늘이 하늘인 줄만 알고 자기가 하늘인 줄은 알지 못한다. 하늘을 하늘로 여기면 제물을 갖추어 천제 지내는 대상이 될 뿐이고, 자기를 하늘로 여기면 그 마음을 바르게 갖고 마음의 하늘을 섬기게 될 것이다.
하늘 빛이 짙푸르니 푸른 곳을 향해 제사하면 이것은 형상적인 하늘을 신봉하는 것이요, 하늘 모습이 원만하니 원만한 곳을 향해 제사 지내면 이것은 원하는 자리를 신봉하는 것이다.
누가 한마음 가운데 천군(天君)이 있어 온 몸을 주재하며, 천관(天官)이 있어 각기 직책을 맡은 사목(司牧)들을 지휘하는 줄을 알리요. 항시 경건한 마음으로 종일토록 조심해야 한다.
하늘의 성냄을 공경하므로써 감히 안일하게 지낼 수 없는 것이니 비록 성냄이 없다 하더라도 오히려 불경할 수 없는 것이요, 천명의 바뀜을 경외하므로써 감히 자의대로 행하지 못할 것이니 비록 천명의 바뀜이 없다 할지라도 오히려 불경할 수 없는 것이다.
한 순간이라도 삼가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천명을 봉행함이 부족할까 두려울 뿐이요, 하룻 동안이라도 삼가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천시를 공경함이 부족할까 두려워 할 뿐이다.
- 淸道院 경전초 -
내 마음이 바로 건원乾元이니 내 마음의 추기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 크다고 하신 것이 아니겠는가?
心也者鬼神之樞機也門戶也道路也
開閉樞機出入門戶往來道路神
或有善或有惡
善者師之惡者改之
吾心之樞機門戶道路大於天地
마음이란 것은 귀신의 중추가 되는 기관이고 출입하는 문이며 통행하는 길이며 추기를 열었다 닫았다하며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문이며 오고가는 도로이다. 혹 선한 것이 있고 혹은 악한 것이 있으니 선한 것을 스승으로 하고 악한 것은 고치면 내 마음의 추기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 크다.
- 典經 행록3장 44 -
참고자료
관련링크
- 다음글성리대전 권 1 - 태극도 25.02.2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