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현담(十玄談) - 현기(玄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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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機(현기)
迢迢空劫勿能收(소소공겁물능수) 豈爲塵機作繫留(기위진기작계류) 妙體本來無處所(묘체본래무처소) 通身何更有蹤由(통신하경유종유) 靈然一句超群象(령연일구초군상) 逈出三乘不假修(형출삼승부가수) 撒手那邊千聖外(살수나변천성외) 廻程堪作火中牛(회정감작화중우) |
소소한 공겁은 거두워 들일 수 없는데
어찌 티끌 속에 매어둘 수 있겠는가
묘한 체는 본래 있는 곳이 없으니
온 몸은 그대로인데 어디에 다시 자취 있으리
신령하다는 한 구절로 뭇 형상 초월하고
삼승을 헌출히 벗어나도 닦음에 거짓하지 않으니
손을 뿌리친들 어느 곳이라 수 많은 성인의 밖이런가
돌아가는 길을 돌이켜 불 속에서 감히 소를 만들뿐이네
<주해>
현기(玄機)는 극락의 세상을 말하고, 진기(塵機)는 속세에 얽매여 있는 세상을 말한다. 두 세상이 하나의 세상이 되는 곳이 용화세상이요, 유리광명세상이요, 극락선경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을 천성(千聖)께서 말씀을 하신 것이다. 이것이 돌아가는 길(廻龍)에 작화중우(作火中牛)라고 밝혔다. 불속(火)의 소(牛)에서 만들어 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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