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 입법계품(入法界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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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들을 여래의 사자 기운 뻗는 광대한 삼매에 들게 하려고 미간의 백호상에서 큰 광명을 놓으니, 광명의 이름은 세 세상의 법계의 문을 두루 비춤이라[普照三世法界門],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광명으로 권속을 삼아 시방의 모든 세계해의 여러 부처님 국토에 두루 비추었다. 이 때에 서다림에 있는 보살 대중이 모두 보니 온 법계 허공계에 있는 모든 세계의 낱낱 티끌 속에, 각각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 국토들이 있는데, 가지가지 이름, 가지가지 빛, 가지가지 청정, 가지가지 머무는 곳, 가지가지 형상이며, 이러한 모든 국토마다 큰 보살들이 도량에 사자좌에 앉아서 등정각을 이루니, 보살 대중이 앞뒤로 둘러싸고 여래 세간 임금들이 공양하였다. 또 보니,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넓이와 같은 대중의 모임 가운데 아름다운 음성을 내어 법계에 가득 차게 바른 법을 굴리기도 하고, 혹은 하늘 궁전, 용의 궁전, 야차의 궁전과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인 듯 아닌 듯 한 여러 궁전 속에 있기도 하고, 인간의 마음과 도시와 도성 같은 대처에 있기도 하고, 갖가지 성, 갖가지 이름, 갖가지 몸, 갖가지 모양, 갖가지 광명을 나타내며, 어떤 때에는 스스로 가지가지 말을 내기도하고, 또는 여러 가지 보살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대중의 모인 데 있어서 가지가지 말을 하게도 하여, 가지가지 법을 말하였다. 이 회중에 있는 보살 대중이 이러한 부처님 여래의 깊은 삼매와 큰 신통의 힘을 보는 것 같이, 온 법계 허공계의 동서남북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의 바다 가운데서 중생의 마음을 의지하여 머무르면서, 비록 없는 과거로부터 현제에 이르는 모든 국토나 모든 중생의 몸이나 모든 허공 가운데 한 털끝만한 곳마다 낱낱이 티끌 수 같은 세계가 있어 가지가지 업으로 생기어 차례로 머물거든, 그 세계마다 도량에 모인 보살 대중이 있었다. 이 보살들도 이렇게 부처님의 신력을 보되, 세 세상을 헐지도 않고 세간을 헐지도 않으면서, 모든 중생의 마음에 그 영상을 나타내며, 모든 중생의 마음을 따라 미묘한 음성을 내고, 모든 대중의 모인 데 들어가서 모든 중생의 앞에 나타나는데, 빛과 모양은 다르나 지혜는 다르지 않으며, 그들에게 마땅한 대로 불법을 보이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기를 잠깐도 쉬지 아니하였다. 이 부처님의 신력을 보는 이들은 다 비로자나여래께서 지난 옛적에 선근(善根)을 거두어 받음이요, 네 가지 거두어 주는 법으로 붙들어 주신 이거나, 보고 듣고 생각하고 친근하여서 성숙한 이거나, 옛적에 그를 교화하여 아누다라삼약삼보리심을 내게 하였거나, 과거에 부처님들 계신데서 착한 뿌리를 함께 심었거나, 과거에 온갖 지혜와 교묘한 방편으로 교화하여 성숙케 한 이들이다. 爾時,世尊欲令諸菩薩安住如來師子頻申廣大三昧故,從眉間白毫相放大光明,其光名:普照三世法界門,以不可說佛剎微塵數光明而為眷屬,普照十方一切世界海諸佛國土。時,逝多林菩薩大眾,悉見一切盡法界、虛空界一切佛剎一一微塵中,各有一切佛剎微塵數諸佛國土,種種名、種種色、種種清淨、種種住處、種種形相。如是一切諸國土中,皆有大菩薩坐於道場師子座上成等正覺,菩薩大眾前後圍遶,諸世間主而為供養;或見於不可說佛剎量大眾會中,出妙音聲充滿法界,轉正法輪;或見在天宮殿、龍宮殿、夜叉宮殿,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諸宮殿中,或在人間村邑聚落、王都大處,現種種姓、種種名、種種身、種種相、種種光明,住種種威儀,入種種三昧,現種種神變,或時自以種種言音,或令種種諸菩薩等在於種種大眾會中種種言辭說種種法。如此會中,菩薩大眾見於如是諸佛如來甚深三昧大神通力;如是盡法界、虛空界,東、西、南、北、四維、上、下一切方海中,依於眾生心想而住,始從前際至今現在,一切國土身、一切眾生身、一切虛空道,其中一一毛端量處,一一各有微塵數剎種種業起次第而住,悉有道場菩薩眾會,皆亦如是見佛神力,不壞三世,不壞世間,於一切眾生心中現其影像,隨一切眾生心樂出妙言音,普入一切眾會中,普現一切眾生前,色相有別,智慧無異,隨其所應開示佛法,教化調伏一切眾生未曾休息。其有見此佛神力者,皆是毘盧遮那如來於往昔時善根攝受,或昔曾以四攝所攝,或是見聞憶念親近之所成熟,或是往昔教其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或是往昔於諸佛所同種善根,或是過去以一切智善巧方便教化成熟。 불자여! 이 서다림에 있는 모든 보살이 중생들을 성숙하게 하기 위하여, 어떤 때에는 가지가지로 장엄한 궁전에 있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자기의 누각에서 사자좌에 앉았거든, 도량에 모인 대중이 둘러 모시고 시방에 두루 하여 여럿이 보게 하지마는, 이 제타숲 여래의 처소를 떠나지 아니하였다. 불자여! 이 보살들이 어떤 때에는 한량없는 나툰 몸[化身] 구름을 나타내기도 하고 동무가 없는 혼자 몸을 나타내기도 하나니, 이른바 사문의 몸도 나타내고 바라문의 몸도 나타내고 고행하는 몸도 나타내고 충성(充盛)한 몸도 나타내고 의사의 몸도 나타내고 장사 주인의 몸도 나타내고 깨끗이 생활하는 몸도 나타내고 배우의 몸도 나타내고 하늘은 섬기는 몸도 나타내고 공교한 기술자의 몸도 나타내어, 모든 시골과 도시와 서울과 마을에 있는 중생들의 처소에 가서 마땅한 대로 갖가지 형상, 갖가지 위의, 갖가지 음성, 갖가지 언론, 갖가지 사는 곳으로써 인드라 그물과 같은 모든 세간에서 보살의 행을 행할 적에, 세간의 공교한 사업을 말하며, 모든 지혜로 세상을 비추는 등불을 말하며, 모든 중생의 업력(業力)으로 장엄하는 것을 말하며, 시방 국토에서 여러 가지 승(乘)을 세우는 지위를 말하며, 지혜 등불을 비추는 모든 법의 경계를 말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성취하면서도 이 서다림 여래의 처소를 떠나지 아니하였다. 佛子!此逝多林一切菩薩,為欲成熟諸眾生故,或時現處種種嚴飾諸宮殿中,或時示現住自樓閣寶師子座,道場眾會所共圍遶,周遍十方皆令得見,然亦不離此逝多林如來之所。佛子!此諸菩薩,或時示現無量化身雲,或現其身獨一無侶。所謂:或現沙門身,或現婆羅門身,或現苦行身,或現充盛身,或現醫王身,或現商主身,或現淨命身,或現妓樂身,或現奉事諸天身,或現工巧技術身。往詣一切村營城邑、王都聚落、諸眾生所,隨其所應,以種種形相、種種威儀、種種音聲、種種言論、種種住處,於一切世間猶如帝網行菩薩行。或說一切世間工巧事業,或說一切智慧照世明燈,或說一切眾生業力所莊嚴,或說十方國土建立諸乘位,或說智燈所照一切法境界,教化成就一切眾生,而亦不離此逝多林如來之所。 |
<주해>
비로자나여래께서 지난 옛적에 선근(善根)을 거두어 받음이요, 네 가지 거두어 주는 법[四攝事]으로 붙들어 주신 이거나, 보고 듣고 생각하고 친근하여서 성숙한 이거나, 옛적에 그를 교화하여 아누다라삼약삼보리심을 내게 하였거나, 과거에 부처님들 계신데서 착한 뿌리를 함께 심었거나, 과거에 온갖 지혜와 교묘한 방편으로 교화하여 성숙케 한 이들이다.
이장자(이통현)가 말했다. "넓고 큰 보배수레가 네거리에 멈추어 있는데, 문수가 앞에서 끌고 보현이 미는구나. 살지고 힘센 흰 소는 기력이 대단하여, 한 찰나에 법계를 모두 돌았지만 나아감도 물러섬도 없네. 이러한 보배수레에 올라타지 못하고, 단지 애를 쓰며 문 앞에 서있으려 할 뿐이구나. 자신이 늘 그 안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항상 내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만 말하네."
무의자(진각국사)가 말하였다. “단지 보고 들으며 대상에 응하는 곳마다 안배하지도 않고 조작하지도 않으며, 이리저리 마음속으로 사량분별하며 헤아리지도 않는다면, 마음이 드넓게 트여 그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대상에 응하여 작용하고 시방세계 전체가 막힘없이 통함을 두루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계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큰 보배수레를 타고, 살지고 힘센 흰 소는 문수와 보현이 끌도록 하며, 화장계(華藏界)에서 자유자재로 노닐 것이다.”
李長者頌云, “廣大寶乘住四衢, 文殊前引普賢扶. 肥壯白牛甚多力, 一念遍遊無卷舒. 如是寶乘不能入, 只要勤苦門前立. 不覺自身常在中, 遣上恒言我不及.”
無衣子曰,“ 但向見聞應緣處, 不安排不造作, 亦不擬心思量分別計較, 蕩蕩然不依一物, 自然應用, 遍知十方通暢. 到者裏, 任運便騎廣大寶乘, 肥壯白牛, 文殊普賢, 以爲僕御, 華藏界中, 遊戱自在矣.”
이 헛도수를 말씀하신 후 어느 날 상제께서 이치복과 여러 종도에게 “불가지(佛可止)는 불이 가이 그칠 곳이라는 말이오. 그곳에서 가활만인(可活萬人)이라고 일러왔으니 그 기운을 거둬 창생을 건지리라”고 말씀하시고 교자를 타고 그 곳으로 가시는 길에,
金屋瓊房視逆旅 石門苔壁儉爲師
絲桐蕉尾誰能解 竹管絃心自不離
匏落曉星霜可履 土墻春柳日相隨
革援瓮畢有何益 木耜耕牛宜養頤
라고 외우셨도다.
금(金)으로 지은 집과 옥(玉)으로 된 방에 거꾸로 가는 나그네를 보라.
석문(石門)과 태벽(苔壁)에는 스승을 위하는 이가 적다.
사동(絲桐)과 초미(蕉尾)를 누가 능히 해석하리오.
대나무 피리와 거문고 소리는 자연히 어우러지네.
박(匏) 떨어진 새벽에 가히 서리를 밟고
토담(土墻)에 봄버들은 해를 마주하며 따르네.
혁원과 옹필은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나무보습(쟁기)으로 논밭을 가는 소를 마땅히 기르고 부려야 한다.
- 典經 예시 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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