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곡성의 위치를 바꾸시다. > 고전과 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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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상제께서 임상옥에게 사기그릇을 주신 뒤에 공우를 대동하고 전주로 가시는 도중에 세천에 이르시니 점심때가 되니라. 공우가 상제를 고송암(高松菴)의 친구 집에 모시고 상제께 점심상을 받게 하였도다. 상제께서 문득 “서양기운을 몰아내어도 다시 몰려드는 기미가 있음을 이상히 여겼더니 뒷골방에서 딴전 보는 자가 있는 것을 미처 몰랐노라” 하시고 “고송암에게 물어 보고 오너라”고 공우에게 이르시고 칠성경에 문곡(文曲)의 위치를 바꾸어 놓으셨도다.

- 典經 공사2장 21 -

북두칠성과 12지지(地支)의 배치는 옥추보경에 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北斗第一陽明貪狼(탐랑)太星君 屬子生

北斗第二陰精巨門(거문)元星君 屬丑亥生

北斗第三眞人祿存(녹존)貞星君 屬寅戌生

北斗第四玄冥文曲(문곡)紐星君 屬卯酉生

北斗第五丹元廉貞(염정)剛星君 屬辰申生

北斗第六北極武曲(무곡)紀星君 屬巳未生

北斗第七天關破軍(파군)關星君 屬午生

- 玉樞寶經(옥추보경) -

탐랑는 자(子)에 속하고 거문은 축해(丑亥)에 속하며 녹존은 인술(寅戌)에 속하며 문곡은 묘유(卯酉)에 속하며 염정은 진신(辰申)에 속하며 무곡은 사미(巳未)에 속하며 파군은 오(午)에 속한다. 이것을 칠성의 위치에 그려보면,

문곡성을 이동하기 전 12지지의 위치

문곡성의 자리를 바꾸기 전에는 시계방향으로 12지지가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선천과 후천은 운(運)의 방향이 반대로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팽창 즉 시계방향으로 나아가는 좌선이 선천이 되면, 수축하는 반시계방향이 우선이 되고 후천이 된다. 그러므로 문곡성의 위치를 바꾸게 되면 반시계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문곡성을 이동한 후 12지지의 위치

이것은 칠성에서 보는 견해라는 것을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원래는 사두용미(蛇頭龍尾)가 되어서 자(子)자리에 사(巳)가 오지만 칠성에서는 자(子) 탐랑자리에 술(戌)이 온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선천에는 천지가 자축(子丑)으로 가던 것이 후천에는 축자(丑子)가 되어서 축(丑)에 유(酉)가 왔고 자(子)에 술(戌)이 왔으므로 자축(子丑)이 유술(酉戌)로 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왜 자축(子丑)이 축자(丑子)로 변환되느냐가 이해가 안 되면 천지비(天地否)가 지천태(地天泰)가 되는 것이나 화수미제가(火水未濟)가 수화기제(水火旣濟)가 되는 이치와 같다. 선천은 생로병사를 하는 세상이고 후천은 불로장생을 하는 세상이 되어 반대가 된다는 뜻이 된다. 여기서 문곡의 이동으로 거문자리에 문곡이 오게 되므로 축(丑)이 있던 자리에 유(酉)오게 되므로 계명축시(鷄鳴丑時)가 그 비결이다.

어느 날 종도들이 상제를 뵈옵고 “상제의 권능으로 어찌 장효순의 난을 당하였나이까”고 물으니라. 상제께서 “교중(敎中)이나 가중(家中)에 분쟁이 일어나면 신정(神政)이 문란하여지나니 그것을 그대로 두면 세상에 큰 재앙이 이르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그 기운을 받아서 재앙을 해소하였노라”고 이르셨도다.

- 典經 행록3장 8 -

이공사의 내용을 보면 교중(敎中)이나 가중(家中)에 분쟁은 자(子)의 죽음으로 인하여 일어나게 되었다는 뜻이 된다. 장효순은 장흥해의 부친이 되고 손자의 죽음으로 인해서 분쟁이 일어나게 된다. 자(子)에는 천자(天子)의 뜻이 숨어 있으므로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이라 하였고, 양명은 탐랑이 되고 탐랑자리인 천자의 자리에 우임금이 오르셨다는 뜻이 되어 자(子)가 천자의 뜻이 되므로 교중(敎中)의 분쟁은 천자(天子)의 죽음으로 인해 일어나는 분쟁이 되고 그 재앙을 해소하셨다는 말씀이 된다. 또 장효순의 난을 운장주로 풀었다고 하셨다. 즉 자(子)의 죽음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분쟁을 술(戌)이 대행함으로 해서 해소되므로 술(戌)은 운장주가 된다. 또 이것은 만국대장 공사가 되고 백의장군 공사가 된다.

사두용미(蛇頭龍尾)로 12지지를 그려보면 아래의 그림과 같다.

사(巳)자리에 술(戌)이 이동한 것을 알 수가 있다. 기사(己巳)의 자리에 무술(戊戌)이 되고, 정사(丁巳)의 자리에 병술(丙戌)이 이동하여 대행한다는 뜻이 된다. 기(己) 십(十)과 무(戊) 오(五)의 변화가 되어 천(天)과 지(地)의 변화가 되고 교역의 변화가 된다. 또 이것은 기유(己酉)부터 을해(乙亥)까지 27년이 되고 병자(丙子)부터 무술(己戌)까지 23년이 되어 50년 공부종필이 되고, 포교 50년 공부종필이 된다. 그리고 김병욱의 액은 태을주로 풀었다고 하시었다. 태을주는 축운(丑運)을 뜻하므로 병욱이 소의 울음소리를 아뢰이니 상제께서 “먼 데서 들리면 소용이 없나니라” 하시고 한참 있으니 이상하게도 한 사람이 소를 몰고 묘 앞으로 지나가는데 소가 크게 운 것이다. 이것을 보시고 상제께서 가라사대 “혈음(穴蔭)이 이미 동하였도다” 하시고 자리를 떠나신 것이다. 그러므로 병욱의 액을 태을주로 풀었다고 하시었다. 병욱의 액은 선천의 금화(金火)가 자리를 바꿈으로 인해서 생긴 상극의 액이 된다. 상극을 상생으로 바꾸는 것이 소 울음소리가 되고 축운(丑運)이 되므로 축운(丑運)은 금화정위(金火正位)를 말한다. 금화정위(金火正位)란 금(金)과 화(火)가 자리를 바르게 잡는다는 뜻이 된다. 선천은 강태공이 신명을 땅에 묻으므로 해서 금화교역(金火交易)이 되어 금화(金火)의 자리를 바꾸었고 후천은 창생이 비단옷을 입으므로 금화(金火)가 자리를 바르게 한다는 뜻이 된다. 금화정위(金火正位)되는 축운(丑運)은 오원(五元)이 되므로 유(酉)를 정월(正月)로 하게 된다. 이것 또한 계명축시(鷄鳴丑時)의 비결이다.

상제께서 문곡성의 위치를 바꾸신 이유는 고송암(高松菴)의 서양기운을 몰려오게 한 이유도 있지만 서쪽기운을 동쪽으로 이동하여 기서재동(其瑞在東)이 되어 동쪽에서 서쪽기운을 열게 하신 것이다. 이것은 또 청계(靑鷄) 동계(東鷄)가 되는 이유가 되며, 동계(東鷄)가 동학(東鶴)이 되는 이유가 되며 동학(東鶴)이 백학(白鶴)이 되므로 격암유록에서는 검은 돌이 희어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냐고 물었으며 흰 돌은 늙은 돌이라 하였으며, 상제께서는 “고목나무에 꽃이 피리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