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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교법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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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법(敎法) 3장


 

1. 상제께서 “나는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고 사람에게도 신명으로 하여금 가슴 속에 드나들게 하여 다 고쳐 쓰리라. 그러므로 나는 약하고 병들고 가난하고 천하고 어리석은 자를 쓰리니 이는 비록 초목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게 되는 연고이니라” 말씀하셨도다.


2. 천지에 신명이 가득 차 있으니 비록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를 것이며 흙을 바른 벽이라도 신이 옮겨가면 무너지나니라.


3. 나의 말은 늘지도 줄지도 않고 여합부절(如合符節)이니라.


4.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 샐 틈 없이 도수를 짜 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또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뱃속에 출입케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쓰리니 이는 비록 말뚝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임이 되는 연고니라. 오직 어리석고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것을 편이하여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 말라. 부하고 귀하고 지혜롭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두 척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묵은 기운이 채워 있는 곳에 큰 운수를 감당키 어려운 까닭이니라. 부자의 집 마루와 방과 곡간에는 살기와 재앙이 가득 차 있나니라.


5. 지금은 신명 시대니 삼가 힘써 닦고 죄를 짓지 말라. 새 기운이 돌아 닥칠 때에 신명들이 불칼을 들고 죄 지은 것을 밝히려 할 때에 죄 지은 자는 정신을 잃으리라.


6. 상제께서 가라사대 “만고 역신을 해원하여 모두 성수(星宿)로 붙여 보내리라. 만물이 다 시비가 있되 오직 성수는 시비가 없음이라. 원래 역신은 포부를 이루지 못한 자이므로 원한이 천지에 가득하였거늘 세상 사람은 도리어 그 일을 밉게 보아 흉악의 머리를 삼아 욕설로 역적놈이라 명칭을 붙였나니 모든 역신은 이것을 크게 싫어하므로 만물 중에 시비가 없는 성수로 보낼 수 밖에 없나니라. 하늘도 노천(老天)과 명천(明天)의 시비가 있으며 땅도 후박의 시비가 있고 날도 수한의 시비가 있으며 바람도 순역의 시비가 있고 때도 한서의 시비가 있으나 오직 성수는 시비와 상극이 없나니라” 하셨도다.


7. 내가 보는 일이 한 나라의 일에만 그치면 쉬울 것이로되 천하의 일이므로 시일이 많이 경과하노라.


8. 공사를 행하실 때나 또 어느 곳에 자리를 정하시고 머무르실 때에는 반드시 종도들에게 정심을 명하시고 혹 방심하는 자가 있을 때에는 보신 듯이 마음을 거두라고 명하셨도다.


9. 상제께서 형렬에게 교훈하시기를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부러워 말라. 아직도 남아 있는 복이 많으니 남은 복을 구하는 데에 힘쓸지어다. 호한 신천 유불사(呼寒信天猶不死)이니라.”


10. 상제께서 병욱에게 이르시니라. “남은 어떻게 생각하든지 너는 전명숙(全明淑)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 너의 영귀에는 전명숙의 힘이 많으니라.”


11. 상제께서 타인에게 도움을 베푸셔도 그 사람이 알지 못하는도다. 이 일을 언제나 마땅치 않게 여겨 오던 형렬이 상제께 아뢰기를 “상제께서 자식을 태어주시고도 그 부모에게 알리지 않으시오니 무슨 까닭이 오니까.” 상제께서 가라사대 “내가 할 일을 할 뿐이고 타인이 알아주는 것과는 관계가 없느니라. 타인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소인이 하는 일이니라.”


12. 상제께서 천원(川原) 장에서 예수교 사람과 다투다가 큰 돌에 맞아 가슴뼈가 상하여 수십일 동안 치료를 받으며 크게 고통하는 공우를 보시고 가라사대 “너도 전에 남의 가슴을 쳐서 사경에 이르게 한 일이 있으니 그 일을 생각하여 뉘우치라. 또 네가 완쾌된 후에 가해자를 찾아가 죽이려고 생각하나 네가 전에 상해한 자가 이제 너에게 상해를 입힌 측에 붙어 갚는 것이니 오히려 그만하기 다행이라. 내 마음을 스스로 잘 풀어 가해자를 은인과 같이 생각하라. 그러면 곧 나으리라.” 공우가 크게 감복하여 가해자를 미워하는 마음을 풀고 후일에 만나면 반드시 잘 대접 할 것을 생각하니라. 수일 후에 천원 예수교회에 열두 고을 목사가 모여서 대 전도회를 연다는 말이 들려 상제께서 가라사대 “네 상처를 낫게 하기 위하여 열 두 고을 목사가 움직였노라” 하시니라. 그 후에 상처가 완전히 나았도다.


13. 상제께서 몇 달 동안 경석을 대동하시고 공사를 보셨도다. 이 때 상제께서 임파(臨파) 최 군숙(崔君淑)의 집에 머물고 계셨는데 어느 날 이곳을 떠나 동곡에 들르지 아니하고 바로 태인으로 가셨느니라. 이 일로써 광찬은 “우리는 다 무용지물이라”고 더욱 불평을 품고 상제를 크게 원망하는지라. 형렬은 민망하여 태인 하마가로 찾아가서 상제를 배알하고 광찬의 불평을 알리면서 “어찌 그러한 성격의 소유자를 문하에 머물게 하시나이까”고 의견을 아뢰니 상제께서 “용이 물을 구할 때에 비록 가시밭 길이라도 피하지 않느니라”고 말씀하시니라. 형렬이 곧 돌아와서 광찬에게 “고인 절교 불출오성(古人絶交不出惡聲)이라 이르고 금후부터 불평을 말끔히 풀라고 달랬도다.


14. 상제께서 김병욱이 차력약을 먹고자 하기에 “네가 약을 먹고 차력하여 태전을 지겠느냐. 길품을 팔겠느냐. 난리를 치겠느냐. 그것은 사약이니라”고 이르시고 그런 생각을 버리게 하셨도다.


15. 또 하루는 경석에게 가라사대 “갑오년 겨울에 너의 집에서 삼인이 동맹한 일이 있느냐”고 물으시니 그렇다고 대답하니라. 상제께서 “그 일을 어느 모해자가 밀고하므로써 너의 부친이 해를 입었느냐”고 하시니 경석이 낙루하며 “그렇소이다”고 대답하니라. 또 가라사대 “너의 형제가 음해자에게 복수코자 함은 사람의 정으로는 당연한 일이나  너의 부친은 이것을 크게 근심하여 나에게 고하니 너희들은 마음을 돌리라. 이제 해원 시대를 당하여 악을 선으로 갚아야 하나니 만일 너희들이 이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후천에 또 다시 악의 씨를 뿌리게 되니 나를 좇으려거든 잘 생각하여라” 하시니라. 경석이 세 아우와 함께 옆방에 모여 서로 원심을 풀기로 정하고 상제께 고하니 상제께서 “그러면 뜰 밑에 짚을 펴고 청수 한 동이를 떠다 놓은 후 그 청수를 향하여 너의 부친을 대한 듯이 마음을 돌렸음을 고백하라” 하시니 경석의 네 형제가 명을 좇아 행하는데 갑자기 설움이 복바쳐 방성 대곡하니라. 이것을 보시고 상제께서 “너의 부친은 너희들이 슬피 우는 것을 괴로워하니 그만 울음을 그치라” 이르시니라. 그 후에 ‘천고춘추 아방궁 만방일월 동작대(千古春秋阿房宮 萬方日月銅雀臺)’란 글을 써서 벽에 붙이시며 경석으로 하여금 항상 마음에 두게 하셨도다.


16. 하루는 상제께서 자신이 하시는 일을 탕자의 일에 비유하시니라. “옛날에 어떤 탕자가 있었느니라. 그는 자신이 방탕하여 보낸 허송 세월을 회과 자책하여 내 일생을 이렇게 헛되게 보내어 후세에 남김이 없으니 어찌 한스럽지 아니하리요. 지금부터라도 신선을 만나서 선학을 배우겠노라고 개심하니라. 그러던 차에 갑자기 심신이 상쾌하여 지더니 돌연히 하늘에 올라가 신선 한 분을 만나니라. 그 신선이 네가 이제 뉘우쳐 선학을 뜻하니 심히 가상하도다. 내가 너에게 선학을 가르치리니 정결한 곳에 도장을 짓고 여러 동지를 모으라고 이르니라. 방탕자는 그 신선의 말대로 정신을 차리고 동지를 모으기 시작하였으나 만나는 사람마다 그의 방탕을 알고 따르지 않는지라. 겨우 몇 사람만의 응락을 받고 이들과 함께 도장을 차렸던 바 갑자기 천상으로부터 채운이 찬란하고 선악소리가 들리더니 그 신선이 나타나서 선학을 가르쳤도다.”


17. 그리고 하루는 종도들에게 지난 날의 일을 밝히시니라. “최풍헌(崔風憲)이라는 고흥(高興) 사람은 류 훈장(柳訓長)의 하인인데 늘 술에 취해 있는 사람과 같이 그 언행이 거칠으나 일 처리에 남보다 뛰어난지라 훈장은 속으로 그 일꾼을 아꼈도다. 훈장은 왜군이 침입한다는 소문에 민심이 흉악해지는 터에 피난할 길을 그에게 부탁하였으되 풍헌은 수차 거절하다가 주인의 성의에 이기지 못하여 가산을 팔아서 나에게 맡길 수 있나이까 고 물었느니라. 류 훈장이 기꺼이 응낙하고 가산을 팔아서 그에게 맡겼도다. 풍헌은 그 돈을 받아 가지고 날마다 술을 마시며 방탕하여도 류 훈장은 아예 모르는 체 하더니 하루는 최 풍헌이 죽었다는 부고를 받고 뜻밖의 일로 크게 낙담하면서 풍헌의 집에 가서 보니 초상난지라. 그는 하는 수없이 그의 아들을 위로하고 혹 유언이나 없었더냐고 물으니 그 아들이 “류 훈장에게 통지하여 그 가족들에게 복을 입혀 상여를 따라서 나를 지리산(智異山) 아무 곳에 장사하게 하라”고 전하니라. 이 유언을 듣고 류 훈장은 풍헌을 크게 믿었던 터이므로 집에 돌아와서 가족에게 의논하니 다만 큰아들만이 아버지의 말씀을 좇는도다. 사흘이 지나 모두들 운상하여 지리산 골짜기에 이르렀을 때 산상에서 상여를 버리고 이곳으로 빨리 오르라는 소리가 들리는지라. 모두 그 쪽을 바라보니 최풍헌이라. 모두들 반겨 쫓아 올라가니 그 곳의 집 한 채에 풍부한 식량이 마련되어 있느니라. 다시 최풍헌을 따라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그가 가리키는 대로 내려다보니 사방이 불바다를 이루고 있는지라. 그 까닭을 물으니 그는 왜병이 침입하여 마을마다 불을 지른 것이라” 이르도다.


18. 상제께서 깊은 밤중에 태인읍에서 종도들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서 공사를 행하신 후에 그들에게 “이 공사에 천지 대신명이 모였으니 그들이 해산할 때에 반드시 참혹한 응징이 있으리라”고 말씀을 마치시자 뜻밖에 태인읍으로부터 군중의 고함소리가 일어나는지라. 종도들이 상제를 모시고 산에서 내려와 이를 살피니 군중이 신 경현(辛敬玄)의 주막에 뛰어들어가서 세간살이와 술항아리를 모두 부쉈도다. 원래 신 경현은 술 장사를 시작한 이후 읍내 청년들의 호감을 얻어서 돈을 모았으나 그 청년들이 궁핍하면 냉대하므로 그들이 그의 몰인정에 분개하여 습격한 것이었도다. 그 이튿날 상제께서 경현의 주막에 가시니 그 부부가 서로 울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려 하거늘 상제께서 아무 말씀을 않고 경현의 부인에게 술을 청하였으나 그 여인이“술 항아리를 모두 깨었으니 무슨 술이 있으리까”고 말하거늘 가라사대“저 궤속에 감추어 둔 소주를 가져오라” 하시니라. 그 여인은 당황하여 “선생님 앞에서는 조금도 숨길 수 없나이다”고 말하면서 적은 병에 담겨있는 소주를 따라 올리니 상제께서 경현 부부에게 “모든 일에 옳고 그름이 다 나에게 있는 것이지 위치에 의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후로 모든 일을 잘 생각하여 할지어다. 그렇게 하면 앞 길이 다시 열리고 영업이 흥성하리라”고 타이르시니라. 이 부부는 타이르신 대로 이사를 중지하고 허물을 고치고 장사를 계속하더니 얼마 안 되어 영업이 다시 흥성하여지니라.


19. 상제께서 일찍 손바래기 시루산에서 호둔을 보시고 범의 성질이 너무 사나와 사람을 잘 해친다 하기에 그 성질을 알아보시니라. “사람이 전부 돼지같은 짐승으로 보이니 범을 그대로 두었다가는 사람들이 그 피해를 심하게 입을 것이므로 종자를 전할 만큼 남겨두고 번성치 못하게 하였노라”고 종도들에게 이르셨도다.


20. 상제께서 최익현(崔益鉉)이 순창에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라사대 “일심의 힘이 크니라. 같은 탄알 밑에서 임낙안(林樂安)은 죽고 최면암(崔勉菴은 살았느니라. 이것은 일심의 힘으로 인함이니라. 일심을 가진 자는 한 손가락을 튕겨도 능히 만리 밖에 있는 군함을 물리치리라” 하셨도다. 상제께서 최익현의 만장을 다음과 같이 지으셨도다.
讀書崔益鉉 義氣束劍戟
十月對馬道 曳曳山河橇


21. 죄는 남의 천륜을 끊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나니 최익현이 고종(高宗)부자의 천륜을 끊었음으로 죽어서 나에게 하소연하는 것을 볼지어다.


22. 조선 같이 신명을 잘 대접하는 곳이 이 세상에 없도다. 신명들이 그 은혜를 갚고자 제각기 소원에 따라 부족함이 없이 받들어 줄 것이므로 도인들은 천하사에만 아무 거리낌 없이 종사하게 되리라.


23. 세계의 모든 족속들은 각기 자기들의 생활 경험의 전승(傳承)에 따라 특수한 사상을 토대로 색다른 문화를 이룩하였으되 그것을 발휘하게 되자 마침내 큰 시비가 일어났도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이제 민족들의 제각기 문화의 정수를 거두어 후천에 이룩할 문명의 기초를 정하셨도다.


24. 상제께서 교훈하시기를 “인간은 욕망을 채우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 큰 병에 걸리느니라. 이제 먼저 난법을 세우고 그 후에 진법을 내리나니 모든 일을 풀어 각자의 자유의사에 맡기노니 범사에 마음을 바로 하라. 사곡한 것은 모든 죄의 근본이요.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 되나니라. 이제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임하여 마음에 먹줄을 겨누게 하고 사정의 감정을 번갯불에 붙이리라. 마음을 바로 잡지 못하고 사곡을 행하는 자는 지기가 내릴 때에 심장이 터지고 뼈마디가 퉁겨지리라. 운수야 좋건만 목을 넘어가기가 어려우리라.”


25.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요란하게 치는 어느 날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뒷날 출세할 때는 어찌 이러할 뿐이리요. 뇌성 벽력이 천지를 진동하리라. 잘못 닦은 자는 앉을 자리에 갈 때에 나를 따르지 못하고 엎드려지리라. 부디 마음을 부지런히 닦고 나를 깊이 생각하라” 하셨도다.


26. 옛적에 신성(神聖)이 입극(立極)하여 성, 웅(聖雄)이 겸비해야 정치와 교화를 통제 관장(統制管掌)하였으되 중고 이래로 성과 웅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렸으므로 마침내 여러 가지로 분파되어 진법(眞法)을 보지 못하게 되었느니라. 이제 원시반본(原始返本)이 되어 군사위(君師位)가 한 갈래로 되리라.


27.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而化)니라.


28. 그러므로 될 일을 못 되게 하고 못 될 일을 되게 하여야 하나니 손빈(孫臏)의 재조는 방연(龐涓)으로 하여금 마능(馬陵)에서 죽게 하였고 제갈량(諸葛亮)의 재조는 조조(曺操)로 하여금 화용도(華容道)에서 만나게 하는데 있느니라.


29. 천지종용지사(天地從容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천지 분란지사(天地紛亂之事)도 자아유지하나니 공명지 정대(孔明之正大)와 자방지 종용(子房之從容)을 본 받으라.


30. 또 가라사대 “난을 짓는 사람이 있어야 다스리는 사람이 있나니 치우(蚩尤)가 작란하여 큰 안개를 지었으므로 황제(黃帝)가 지남거(指南車)로써 치난하였도다. 난을 짓는 자나 난을 다스리는 자나 모두 조화로다. 그러므로 최제우(崔濟愚)는 작란한 사람이오, 나는 치란하는 사람이니라. 전명숙은 천하에 난을 동케 하였느니라.


31. 옛적부터 상통천문(上通天文)과 하달지리(下達地理)는 있었으나 중찰인의(中察人義)는 없었나니 이제 나오리라.


32. 수운 가사에 제소위 추리(諸所謂推理)한다고 생각하나 그뿐이라 하였으니 너희들이 이곳을 떠나지 아니함은 의혹이 더하는 연고라. 이곳이 곧 선방(仙房)이니라.


33. 위징(魏徵)은 밤이면 옥경에 올라가 상제를 섬기고 낮이면 당 태종(唐太宗)을 섬겼다 하거니와 나는 사람의 마음을 뺐다 넣었다 하리라.


34.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선천에서는 상극지리가 인간과 사물을 지배하였으므로 도수가 그릇되어 제자가 선생을 해하는 하극상(下克上)의 일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강륜(綱倫)이 나타나게 되므로 그런 불의를 감행하지 못할 것이니라. 그런 짓을 감행하는 자에게 배사률(背師律)의 벌이 있으리라” 하셨도다.


35. “선천에는 모사(謀事)가 재인(在人)하고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되 이제는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니라. 또 너희가 아무리 죽고자 하여도 죽지 못할 것이오 내가 놓아주어야 죽느니라.


36. 천하의 대세가 가구판 노름과 같으니 같은 끝 수에 말 수가 먹느니라.


37. 이 세상에 전하여 오는 모든 허례는 묵은 하늘이 그릇되게 꾸민 것이니 앞으로는 진법이 나오리라.


38. 이제 동서양이 교류되어 여러가지 주의(主義)가 일고 허다한 단체가 생기나니 이것은 성숙된 가을에 오곡을 거둬 결속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39. 어떤 사람이 계룡산(鷄龍山) 정씨가 도읍하는 비결을 묻기에 상제께서 이렇게 이르시니라. “일본인이 산 속만이 아니라 깊숙한 섬 속까지 샅샅이 뒤졌고 또 바다 속까지 측량하였느니라. 정씨(鄭氏)가 몸을 붙여 일을 벌릴 곳이 어디에 있으리요. 그런 생각을 아예 버리라.”


40. 상제께서 어떤 사람이 계룡산(鷄龍山) 건국의 비결을 물으니 “동서양이 통일하게 될 터인데 계룡산에 건국하여 무슨 일을 하리요.” 그 자가 다시 “언어(言語)가 같지 아니하니 어찌 하오리까”고 묻기에 “언어도 장차 통일되리라”고 다시 대답하셨도다.


41. 후천에는 종자를 한번 심으면 해마다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 추수하게 되고 땅도 가꾸지 않아도 옥토가 되리라. 이것은 땅을 석 자 세 치를 태우는 까닭이니라.


42. 원시반본하는 때라 혈통줄이 바로잡혀 환부역조는 자는 다 죽으리라.


43. 세상이 급박해 질 때 산도 물도 붉어지리라. 자식이 지중하지마는 제 몸을 돌볼 겨를이 없으리라. 어찌 자식의 손목을 잡아 끌어낼 사이가 있으리요.


44. 상제께서 이런 말씀을 종도들 앞에서 하신 적이 있느니라. “내가 출세할 때에는 하루 저녁에 주루 보각(珠樓寶閣)십만 칸을 지어 각자가 닦은 공덕에 따라 앉을 자리에 앉혀서 신명으로 하여금 각자의 옷과 밥을 마련하게 하리라. 못 앉을 자리에 앉은 자는 신명들이 그 목을 끌어내리라.”


45. 내가 일 하고자 들어앉으면 너희들은 아무리 나를 보려고 하여도 못 볼 것이요. 내가 찾아야 보게 되리라.


46. 대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 편하리라. 닥쳐오는 일을 아는 자는 창생의 일을 생각하여 비통을 이기지 못하리라.


47.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때때로 시를 읽어 주심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깨우치게 하셨도다.

非人情不可近 非情義不可近
非義會不可近 非會運不可近
非運通不可近 非通靈不可近
非靈泰不可近 非泰統不可近

不受偏愛偏惡曰仁

不受全是全非曰義
不受專强專便曰禮

不受恣聰恣明曰智

不受濫物濫欲曰信

德懋耳鳴 過懲鼻息
潛心之下道德在焉 反掌之間兵法在焉


人生世間何滋味 曰衣 曰食 衣食然後 曰色也
故至於衣食色之道 各受天地之氣也
惑世誣民者欺人取物者 亦受天地之氣也


事之當旺在於天地 必不在人
然無人無天地 故天地生人 用人
以人生 不參於天地用人之時 何可曰人生乎


閑談敍話可起風塵 閑談敍話能掃風塵


一身收拾重千金 頃刻安危在處心


心深黃河水 口重崑崙山


萬事分已定 浮生空自忙


道通天地無形外 思入風雲變態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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