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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적(불한당)이 갑진(甲辰)년에 대낮에도 횡행하였도다. 이해 二월에 상제께서 갑칠(甲七)을 데리시고 부안(扶安) 고부(古阜) 거문바위 주막에 이르시니 그 주막에 화적을 잡기 위해 변복한 순검 한 사람이 야순하다가 쉬고 있었도다. 상제께서 주모에게 “저 사람은 곧 죽을 사람이니 주식을 주지 말라. 주식을 주었다가 죽으면 대금을 받지 못하니 손해가 아니냐”고 일러주시니라. 이 말씀을 그 순검이 듣고 몹시 분격하여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면서 상제를 구타하니라. 그래도 상제께서 웃으시면서 “죽을 사람으로부터 맞았다 하여 무엇이 …

  • 이 달에 상제께서 볼일이 계셔서 태인(泰仁) 신배(新培)의 동리에 들어서시니 불이 나는도다.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불길이 점점 강해져 온 동리를 삼킬 듯하니라. 도저히 끌 수 없으리라 판단하시고 상제께서 “불을 피워 동리를 구하리라.” 말씀하시고 형렬을 시켜 섶나무로 불을 마주 피우게 하시니 불이 곧 꺼졌도다. <주해>​태인(泰仁) 신배(新培)는 군신봉조혈이 있는 마을이다.군신봉조혈은 병화(丙火)의 기운이 되므로불을 피워 동리를 구하리라 말씀하신 것이다.선천의 태양에서 후천의 태양으로 넘어가는 공사가군신봉조혈가…

  • 이 해 五월에 백남신을 체포하라는 공문이 서울로부터 전주부에 전달되니 남신이 당황하자 김병욱이 남신에게 작년 겨울에 자기가 화난을 당하였을 때 상제의 도움으로 화난을 면하였음을 알리니 그는 병욱을 통해 상제의 도움을 청하였도다. 상제께서 “부자는 돈을 써야 하나니 돈 십만 냥의 증서를 가져 오라” 하시니라. 병욱이 곧 남신으로부터 십만 냥의 증서를 받아 가지고 이것을 상제께 올렸도다. 그 후에 남신은 화난에서 풀리면서 남(南) 삼도 (三道)의 세무관이 되어 몇 만 냥의 돈을 모았고 상제께서는 그 후에 증서를 불사르셨도다. …

  • 상제께서 이 해 유월에 김형렬의 집에 이르시니라. 그는 상제의 말씀을 좇아 전주로 가서 김병욱을 만나고 상제와 만날 날짜를 정하고 돌아오니라. 그가 돌아오는 길에 장흥해의 부친 장효순이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들으니라. 형렬은 모든 것을 상제께 아뢰면서 “장효순은 진작 우리의 손에 죽었어야 마땅하거늘 저절로 죽었으니 어찌 천도가 공정하다 하오리까”고 여쭈니라. 상제께서 들으시고 “이 무슨 말이냐 죽은 자는 불쌍하니라”고 꾸짖으셨도다. 그 이튿날 상제께서 병욱과의 약속이 있으심에도 전주부로 가시지 않고 형렬을 이끌고 고부로 향하시는지…

  • 일진회와 아전의 교쟁이 전주에서 갑진년 七월에 있었도다. 최창권(崔昌權)이란 사람이 부내의 아전을 모아 일진회 타도의 의병을 일으키고자 각 군 각 면으로 통문을 보냈도다. 상제께서 이 소식을 전해 들으시고 “어렵게 살아난 것이 또 죽겠으니 그들을 내가 제생하리라.” 상제께서 화정리의 이경오(李京五)를 찾아 돈 칠십 냥을 청구하시니 그가 돈이 없다고 거절하였도다. 부득이 다른 곳에서 돈 일곱 냥을 구하여 가지시고 “이 돈이 능히 칠십 냥을 대신하리라” 말씀하셨도다. 상제께서 형렬을 대동하시고 용머리 주막에 돌아오셔서 많은 사람을 …

  • 이후에도 얼마간 상제께서 그 주막에 머무르셨도다. 밤마다 부내의 순검들이 순회하면서 사람들을 조사하여 일진회원을 색출하는지라. 상제께서 일진회원에게 “그대들이 이 같이 고난을 겪기만 하고 벗을 줄을 모르니 무슨 일을 하느뇨. 내가 그대들을 위하여 관부의 조사를 면케 하리라” 말씀하시니 이로부터 그렇게 엄격하던 취체가 풀렸도다. <주해>​상제께서 일진회를 돌보아 준 이유는 십퇴일진(十退一進)이 천지가 돌아가는 이치이므로 십(十)이 물러나면, 일(一)이 나아가야 하는 이치에서 비롯된 천지공사이기 때문이다. 일진회가 …

  • 이와 같이 범사가 풀린 후에 상제께서 경오에게 “내가 그대들에게 돈 칠십냥이 있음을 알고 청구한 것인 바 왜 그렇게 속이느뇨”고 말씀하시니 그가 정색하여 “참으로 없었나이다”고 여쭈니라. 그 이튿날 경오의 집에 화적이 들어 그 돈을 모두 잃었도다. 그 사실을 들으시고 상제께서 가라사대 “그 돈에 척신이 범함을 알고 창생을 건지려고 청한 것이어늘 그가 듣지 아니하였도다.” <주해>​상제께서 창생을 건지는데 칠십냥이 필요하셔서 이경오(李京五)에게 청구한 것이다. 칠십냥은 금(金)세상에서 칠십(七十)을 상징하므로정역팔…

  • 어느 날 상제께서 문공신(文公信) 에게 돈 서른 냥을 지니게 하시고 피노리를 떠나 태인 행단(杏壇) 앞에 이르셨도다. 주막에 들러 술을 찾으시니 주모가 술이 없다고 대답하기에 상제께서 “이런 주막에 어찌 술이 없으리요”라고 하시니 주모가 “물을 붓지 아니한 새 독의 술이 있나이다”고 대답하기에 상제께서 “술은 새 독의 술이 좋으니라. 술에 안주가 있어야 하리니 돼지 한 마리를 잡아라.” 분부하시고 글을 써서 주모에게 주어 돼지 막 앞에서 불을 사르라고 이르시니 주모가 그대로 행한 바 돼지가 스스로 죽으니라. 또 상제께서 주모에게…

  • 그 이튿날 아침에 공신이 술과 고기 값으로 서른 석 냥을 몽땅 갚은 뒤에 상제께서 공신을 데리시고 행단을 떠나 솔밭 속으로 지나시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이 놈이 여기에 있다” 하시는도다. 공신이 놀라서 옆을 보니 동자석 (童子石) 만이 서 있도다. 그곳에서 원평으로 행하시는 도중에 공신에게 “훗날 보라. 일본 군사가 그곳에 매복하였다가 여러 천 명을 상하게 할 곳이니라. 그러나 글자 한 자에 하나 씩밖에 죽지 않게 하였으니 저희들이 알면 나를 은인으로 여기련만 누가 능히 알리요”라고 상제께서 말씀하셨도다. 그 후에 일진회원 수…

  • 금구 수류면 평목점(金溝水流面坪木店)에서 정괴산(丁槐山)이라는 자가 집안이 가난하여 주막의 술장사로 겨우 호구하면서 매양 상제를 지성껏 공양하더니 상제께서 어느 날 우연히 주막에 들렀을 때 괴산이 상제께 올리려고 개장국을 질솥에 끓이다가 질솥이 깨어지므로 그의 아내가 낙담하여 울고 섰거늘 상제께서 측은히 여기셔서 쇠솥 하나를 갖다 주었더니 이로부터 그의 가세가 날로 늘어났도다. 그 후에 그가 태인 방교(泰仁方橋)에로 이사하게 되자 그 쇠솥을 수류면 환평리(環坪里) 정동조(鄭東朝)에게 팔았더니 이로부터 괴산은 다시 가난하게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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