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월에 김형렬이 입석리(立石里)에 계시는 상제를 배알하고자 찾았도다. 상제께서 수둥다릿병이 다소 회복되었으므로 형렬의 안내로 하루 이삼십리씩 걸어서 함열 회선동의 김보경의 집에 이르셨도다. <주해>입석리(立石里)는 선돌(立石)을 말하고, 입춘(立春)을 지나서 곡우(穀雨)를 말한다. 상제께서 누이인 선돌부인이맨발로 땅에 묻어있는 뱀의피를 밟으면 해를 볼까 봐 손수 그것을 밟아서 독기를 제거하셨다.24절후와 후천역사월(巳月)이 지기금지사월래(至氣今至四月來)이고, 호토용사상회일(虎兎龍蛇相會日)이 되므로 신선이 모이는…
상제께서 어느날 류찬명(柳贊明)과 김자현(金自賢) 두 종도를 앞세우고 각각 십만 인에게 포덕하라고 말씀하시니 찬명은 곧 응낙하였으나 자현은 대답하지 않고 있다가 상제의 재촉을 받고 비로소 응낙하느니라. 이 때 상제께서 “내가 평천하 할 터이니 너희는 치천하 하라. 치천하는 오십 년 공부이니라. 매인이 여섯 명씩 포덕하라”고 이르시고 또 “내가 태을주(太乙呪)와 운장주(雲長呪)를 벌써 시험해 보았으니 김병욱의 액을 태을주로 풀고 장효순의 난을 운장주로 풀었느니라”고 말씀하셨도다. <주해>장효순의 난은 자(子)가 죽…
상제께서 그 후 경석에게 “너의 선묘인 구월산(九月山) 금반사치(金盤死雉)의 혈음(穴蔭)을 옮겨와야 되리라”고 명하시고 공우에게 북을 치게 하고 말씀하시기를 “이 혈음은 반드시 장풍(長風)을 받아야 발하리라” 하셨도다. 이 때 이도삼(李道三)의 아우 장풍(長豊)이 문득 들어오거늘 공우가 북채를 잠깐 멈추고 “장풍이 오느냐”고 인사를 하는도다. 이것을 보시고 상제께서 “이제 그만 그치라”고 말씀하셨도다. <주해>주역 설괘전에 '이위치(離爲雉)'라고 했다. 꿩은 리(離)괘를 나타내고, 삼이화(三離火)를 상징한다. 상…
상제께서 이 해 섣달에 고부 와룡리에 계시면서 문공신과 신경수의 두 집에 왕래하셨도다. 하순에 형렬이 상제를 배알하니 상제께서 입고 계시던 의복을 내어 주시면서 집에 돌아가 빨아서 자현과 함께 다시 오라고 이르셨도다. 그는 말씀대로 행하여 상제를 배알하고 의복을 올렸도다.상제께서 형렬에게 명하시기를 “너는 자현과 함께 문공신의 집에 있되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라. 나는 신경수에게 가 있으리니 관리가 나의 거처를 묻거든 숨기지 말고 실토하라.” 좌중의 종도들이 영문을 모르고 이상히 여기는도다. 이것을 아시고 상제께서 가라사대 “…
간수 중에 형렬, 자현과 친한 사람이 있어 그들은 다른 조용한 감방으로 옮겨 주거늘 형렬이 간수에게 부탁하여 상제께서도 같은 방으로 옮기시게 하였도다. 상제께서 감방을 옮기신 후에 형렬, 자현에게 가라사대 “세 사람이 모이면 관장의 공사를 처결하나니 우리 셋이면 무슨 일이든지 결정하리라” 하시고 또 자현에게가만히 가라사대 “비록 몇 십만 인이 이러한 화액을 당하였을지라도 일호의 상처가 없이 다 풀리게 할지니 조금도 염려 말라” 하시니라. 그믐날 밤에 우뢰와 번개가 크게 일어나는 것을 들으시고 상제께서 “이것은 서양에서 신명…
경석(京石)의 아우 윤경(輪京)이 구릿골에 계시는 상제를 찾아와서 배알하는 도다. 상제께서 “천지에서 현무가사를 부르니 네 형의 기운을 써야할지니 네 형에게 구설인후(口舌咽喉)를 움직이지 말고 동학의 시천주(侍天呪)를 암송하되 기거동작에 잠시도 쉬지 말게 하라”고 분부하셨도다. <주해>아우가 윤경(輪京)이가 되고, 형이 경석(京石)이 된다. 둘다 경(京)이니 형은 유(酉)요, 아우는 술(戌)이라.天은 원(圓)이고 地는 방(方)이다. 구설인후(口舌咽喉)를 움직이지 말라고 하신 것은 동정(動靜)이니 양(陽)이 동…
상제께서 전주 김준찬(金俊贊)의 집에 가셔서 김덕찬(金德贊). 김준찬(金俊贊). 김낙범(金落範)들과 좌석을 함께 하시다가 가라사대 “근자에 관묘(關廟)에 치성이 있느냐?”고 하시기에 낙범이 있음을 아뢰었도다. 이에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그 신명이 이 지방에 있지 않고 멀리 서양(西洋)에 가서 대란을 일으키고 있나니라”고 알리셨도다. <주해>서양(西洋)에서 일어난 대란은 세계전쟁을 말한다. 선천세상에서는 삼원(三元)이므로 인월(寅月)이 정월 세수(歲首)로서 머리를 하고 있고, 후천세상에서는 오원(五元)이므로 유월…
덕찬은 백지 한 장에 칠성경을 쓰라고 상제께서 말씀하시기에 그 글과 모양의 크고 작음을 여쭈었더니 상제께서 가라사대 “너의 뜻대로 쓰라” 하시므로 덕찬이 양지 한 장에 칠성경을 가득차게 쓰고 나니 끝에 가서 석 자 쓸만한 곳이 남으니라. 상제께서 그 여백에 칠성경(七星經)이라고 석 자를 쓰신 후 불사르셨도다. <주해>김덕찬에게 칠성을 쓰라고 하신 이유는 그가 문덕(文德)을 돕다[贊]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문곡(文曲)을 도와 극락선경으로 인류를 이끌어 가는 수명(壽命)을 맡았기 때문이다. 후천의 수…
상제께서 공우를 데리시고 구릿골에 이르시니라. 도중에서 상제와 그는 한 장군이 갑주 차림에 칼을 짚고 제비산 중턱에 서 있는 것을 보았도다. 상제께서 구릿골에 이르셔서 김준상(金俊相)의 집에 머무시니라. 어떤 사람이 김준상을 잡으려고 이 밤에 구릿골에 온다는 말을 들었노라고 전하니라. 이 말을 들으시고 상제께서 태연히 계시다가 저녁 무렵에 형렬의 집으로 가시니라. 여러 종도들이 준상의 집에서 잠자는데 공우는 뒷산에 올라가 망을 보고 있던 터에 원평(院坪) 쪽으로부터 등불을 가진 사람 대여섯이 구릿골을 향하여 오다가 선문(旋門)에…
상제께서 공우에게 가라사대 “내가 한 말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터이니 나의 말을 믿을지어다. 너는 광인이 되지 못하였으니 농판으로 행세함이 가하니라” 하시니라. <주해>상제께서 박공우의 왼팔을 잡고 “만국대장(萬國大將) 박공우(朴公又)”라고 음성을 높여 부르셨다. 그가 농판으로 행세함이 가하니라고 하신 이유는 춘하추동을 놓고 보아야 한다.'춘지기방야 하지기탕야 추지기신야 동지기도야(春之氣放也 夏之氣蕩也 秋之氣神也 冬之氣道也)'라고 하시었다. 또 '사지상직야 농지공업야(士之商職也 農之工業也)'라고 하시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