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망리에 강씨 종가인 진창 어른부터 六대에 이르렀을 때 상제께서 탄강하셨으니 상제의 성은 강(姜)씨이오. 존휘는 일순(一淳)이고 자함은 사옥(士玉)이시고 존호는 증산(甑山)이시니라. 때는 신미(辛未)년 구(九)월 十九일인 즉 이조고종(李朝高宗) 八년이며 단기로서는 四千二百四년이고 서기로는 千八百七十一년 十一월 一일이로다. <주해>천도지상(天道之象)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이고,천간(天干)에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가 있고, 일부선생께서 병갑경삼궁(丙甲庚三宮)은 선천의 천지비(天地否)라고 했고, 정…
상제께서 어렸을 때 남달리 장난을 즐기셨도다. 강연회(姜然會)와 강기회(姜驥會)는 기골이 장대하고 기력이 출중하여 가끔 상제님과 힘 자랑을 하였느니라. 상제께서는 돌로 만든 맷돌 밑짝의 가운데 중쇠를 이빨에 물고 올리시니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놀라 넋을 잃고 멍하니 보고만 있더라. 때로는 마당에 서서 발로 지붕 처마 끝을 차기도 하고 때로는 한 손으로 용마름을 지붕 위로 던지기도 하고 때로는 발뒤꿈치와 두 팔을 땅에 대고 떠 있는 몸으로 장정 십 여인으로 하여금 허리를 땅에 닿게 하였으나 장정들은 힘만 빠지고 상제의 허리는…
유생들은 세상이 평온하다고 하나 세도는 날로 어지러워졌도다. 상제께서 이 때에 비로소 광구천하하실 뜻을 두셨도다. <주해>상제께서 광구천하하실 뜻을 두시고 천지공사를 신축(辛丑)년부터 기유(己酉)년까지 9년간 행하시었다. 또 도주께서는 기유(己酉)년부터 무술(戊戌)년까지 50년공부가 되어서 합수가 60이 되어 무무위 60수는 일육궁에 분장(分張)하게 되는 것이 후천 정역이 된다.참고문헌
이날 밤에 객망리 앞 달천리에 별안간 우레 같은 요란한 소리가 나자 오동팔(吳東八)의 집이 무너졌도다.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느니라. 그 후 얼마 지나 그가 무너진 집의 재목을 모아 가지고 집을 세우기를 여러 번 되풀이 하였으되 그 때마다 집이 무너지는도다. 그는 부득이 술집을 거두고 움막을 치고 농사로 업을 바꿨느니라. 농사로 살아오던 어느 날에 면이 없는 사람이 와서 움막살이의 참상을 보고 손수 집을 한나절 만에 세우고 흔적 없이 그대로 돌아가는지라. 사람들은 수십일 걸릴 일을 하루도 못 되게 완성한 것에 크게 놀랐도다.…
상제께서 어느 때 내장산(內藏山)에 가셨을 때에 世界有而此山出 紀運金天藏物華 應須祖宗太昊伏 道人何事多佛歌라고 읊으셨도다. <주해> 世界有而此山出(세계유이차산출)紀運金天藏物華(기운금천장물화)세계는 이 산에서 나왔고감추어진 '미륵용화세계'가가을 하늘의 운을 규정한다. 여기서 世界는 용화세계을 나타내므로 '미륵용화세계'는 이 산에서 나왔다'고 해석이 된다. 또 이 산은 내장산이 되고, 내장(內藏)은 내원(內院)이되고, 대원인 삼신산이 내원(內院)에 감추어져 있다는 뜻이다.봉래산 영주산 방장산을 삼심산이라 하고 …
상제께서 대원사에서의 공부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방에서 나오시니 대원사 골짜기에 각색의 새와 각종의 짐승이 갑자기 모여들어 반기면서 무엇을 애원하는 듯하니라. 이것을 보시고 상제께서 가라사대 “너희 무리들도 후천 해원을 구하려 함인가” 하시니 금수들이 알아들은 듯이 머리를 숙이는다. 상제께서 “알았으니 물러들 가있거라”고 타이르시니 수많은 금수들이 그 이르심을 좇는도다. <주해>후천세상은 사람만 해원하는 것이 아니라 금수들도 해원하는 세상이다.후천세상은물에 불을 넣는 세상이 되는데 사람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
김형렬은 흥해의 부친의 행패를 전혀 모르고 상제의 소식을 듣고자 화정리에 왔도다. 그를 흥해의 가족들이 결박하여 서원규의 집에 끌고 가서 상제가 계신 곳을 대라고 족치는지라. 서원규ㆍ김형렬은 상제께서 가신 곳을 몰라 그 가족들로부터 구타만 당하였도다.이로 인하여 상제의 가족은 화를 피하여 태인 굴치로 가고 형렬은 밤중에 피하고 원규는 매일 그들의 행패에 견디다 못 견디어 약국을 폐쇄하고 가족과 함께 익산(益山)으로 피하였도다. <주해>가중(家中)의 분쟁을 확대하면 교중(敎中)의 분쟁이 된다. 분쟁의 화를 피하여…
이후에도 얼마간 상제께서 그 주막에 머무르셨도다. 밤마다 부내의 순검들이 순회하면서 사람들을 조사하여 일진회원을 색출하는지라. 상제께서 일진회원에게 “그대들이 이 같이 고난을 겪기만 하고 벗을 줄을 모르니 무슨 일을 하느뇨. 내가 그대들을 위하여 관부의 조사를 면케 하리라” 말씀하시니 이로부터 그렇게 엄격하던 취체가 풀렸도다. <주해>상제께서 일진회를 돌보아 준 이유는 십퇴일진(十退一進)이 천지가 돌아가는 이치이므로 십(十)이 물러나면, 일(一)이 나아가야 하는 이치에서 비롯된 천지공사이기 때문이다. 일진회가 …
갑진년 十一월에 전주에 민요가 일어나서 인심이 흉흉하니라. 이 소란 중에 상제께서 전주에 이르셨도다. 김보경이 상제를 배알하니 상제께서 “김 병욱이 국가의 중진에 있으니 민심의 동요를 진무하여 그 천직을 다하여야 할 일이거늘 그 방책이 어떤 것인지” 하시고 궁금히 여기시니 보경이 병욱에게 이것을 전하였느니라. 병욱은 “나의 힘으로 물 끓듯 하는 민요를 진무할 수 없으니 상제의 처분만을 바라옵니다”고 말씀드렸도다. 상제께서 보경으로부터 사정을 알아차리시고 웃으시기만 하시니라. 이날 밤에 눈비가 내리고 몹시 추워져 노영(露營)에 모…
상제께서 정미(丁未)년에 원일에게 “내가 四월 五일에 태인으로 갈 터이니 네가 먼저 가서 사관을 정하고 기다리라”고 이르시고 원일을 보내셨도다. 상제께서 이튿날 고부 객망리의 주막에 이르러 형렬에게 “나는 이곳에서 자고 갈 터이니 네가 먼저 태인에 가서 원일이 정한 사관에 자고 내일 이른 아침에 태인 하마가(下馬街)에서 나를 기다리라” 하셨도다. 형렬이 원일을 만나고 이튿날 이른 아침에 그 곳에 이르니 마침 장날이므로 일찍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였도다.상제께서 이곳에서 형렬을 만나 그를 데리고 한산(韓山) 객주집에 좌정하시고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