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월에 상제께서 본댁에 돌아와 계시므로 김형렬은 상제를 배알하고자 그 곳으로 가다가 문득 소퇴원 마을 사람들의 이목을 꺼려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 가다가 본댁에서 하운동으로 향하시는 상제를 만나 뵈옵고 기뻐하였도다. 형렬은 반기면서 좁은 길에 들어선 것을 아뢰고 “이 길에 들어서 오지 않았더라면 뵈옵지 못하였겠나이다.”고 여쭈니라. 상제께서 가라사대 “우리가 서로 동ㆍ서로 멀리 나누어 있을지라도 반드시 서로 만나리라. 네가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나를 좇고 금전과 권세를 얻고자 좇지 아니하는 도다. 시속에 있는 망량의 사귐이 좋다고 …
“이 세상에 학교를 널리 세워 사람을 가르침은 장차 천하를 크게 문명화하여 삼계의 역사에 붙여 신인(神人)의 해원을 풀려는 것이나, 현하의 학교 교육이 배우는 자로 하여금 관리 봉록등 비열한 공리에만 빠지게 하니 그러므로 판 밖에서 성도하게 되었느니라” 하시고 말씀을 마치셨도다.<주해>성도(成道)는 완성이 되었다는 뜻이다. 360도수가 춘하추동(春夏秋冬)으로 돌아가도, 겨울에 와서야 성도(成道)가 되므로 동지기도(冬之氣道)라고 한다. 그러므로 장차 천하를 크게 문명화하여 삼계의 역사에 붙인다는 내용은지상에 선경세상으…
상제께서 동짓달 스무 여드렛날 정읍 대흥리 차경석의 집에 이르셔서 포정소(布政所)를 정하고 공사를 행하셨도다. <주해>포정(布政)은 임금이 백성을 위해 정사(政事)를 펼치다는 뜻이다. 그래서 동짓달 子月에 이 공사를 행하셨고,28일은 28수를 상징한다. 북두칠성이 돌아가면서 가리키는 곳에 동방칠수, 남방칠수, 서방칠수, 북방칠수가 28수의 배열이고, 1회전을 1년 12달로 삼았다.이십팔수도를 보자.이십팔수 운기도선천은 각(角)을 머리로 하였으나 후천은 지천태(地天泰)가 되므로 진(軫)을 머리로 한다. 그러…
상제께서 차경석의 집에 유숙하시니 종도들이 모여와서 상제를 배알하였도다. 이 자리에서 상제께서 양지 온 장에 사람을 그려서 벽에 붙이고 제사 절차와 같이 설위하고 종도들에게 “그 곳을 향하여 상악천권(上握天權)하고 하습지기(下襲地氣)식으로 사배하면서 마음으로 소원을 심고하라”고 명하시니라. 종도들이 명하신 대로 행한 다음에 상제께서도 친히 그 앞에 서서 식을 마치시고 “너희는 누구에게 심고하였느냐”고 물으시니라. 어느 종도 한 사람이 “상제님께 심고하였나이다.”고 말씀을 올리니 상제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가라사대 “내가 산 제사를…
류찬명은 도통이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에 있으리라는 가르침을 상제로부터 받았느니라. 이 가르침을 받고 그는 큰 소리로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를 읽고 상제의 앞에서 물러 나왔도다. <주해>류찬명은 도통이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에 있으리라는 가르침을 상제로부터 받았다. 즉 도통은 건(乾)으로부터 시작을 하여 태(兌)에서 끝난다는 뜻이 된다.전호건(戰乎乾)은 十 무극(无極)이신 뇌성보화천존이 임하시는 자리요, 노호감(勞乎坎)은 노고를 다하여 하늘과 땅 사이에서 그 작용을 드러내니 一 …
또 대학(大學)의 다른 장(章)을 외워주시며 잘 기억하여 두라고 이르셨는데 글귀는 이러하도다.如有一介臣 斷斷猗 無他技 其心休休焉 其如有容 人之有枝 若其有枝 人之彦聖 其心好之不啻若自其口出 寔能容之 以保我子孫黎民 尙亦職有利哉 人之有枝 媢疾以惡之 人之彦聖 而違之俾不通 是不能容以不能保我子孫黎民 亦曰殆哉 <주해>〈만일 한 신하가 있어 한결같기만 하여 다른 재주는 없으나 그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여 그와 같이 포용함이 있어, 다른 사람의 재능이 있음을 자기가 가 진 것처럼 여기며, 다른 사람이 크게 어진 것을 그 마음속으로…
도주께서 어느 날 공부실에서 공부에 진력을 다하시던 중 한 신인이 나타나 글이 쓰인 종이를 보이며 “이것을 외우면 구세제민(救世濟民) 하리라”고 말씀하시기에 도주께서 예(禮)를 갖추려 하시니 그 신인은 보이지 않았으되 그 글은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지기금지 원위대강(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至氣今至願爲大降)’이었도다.그 후에 도주께서 공부실을 정결히 하고 정화수 한 그릇을 받들고 밤낮으로 그 주문을 송독하셨도다. 그러던 어느 날 “왜 조선으로 돌아가지 않느냐. 태인에 가서 나를 찾으라”는 명을 받으시니 이 때 도주께서 …
도주께서 기미년 九월에 들어서서 정읍대흥리차경석(井邑大興理車京石)의 보천교 본부에 둔(遁)궤를 가져다 둔 것을 확인하시고 그것을 재실로 옮기고자 하셨도다.조용의(趙鏞懿)와 권태로(權泰魯). 권영문(權寧文). 이정두(李正斗). 김사일(金士一). 박붕래 외 두 명이 대흥리로 가니라. 이들이 보천교 본부에 당도하니 九월 四일 새벽 한 시경이 되니라. 본부의 사람들이 모두 깊이 잠이 든 때인지라. 그들이 한방에 들어가 병풍으로 가리어 놓은 둔궤와 약장을 찾아 가지고 나왔으나 약장만은 도중에 놓고 왔기에 옮겨지지 못하였도다. <…
도주께서 청도유천(淸道楡川)의 박동락(朴東洛)의 집에서 단도수를 행하시니 이것이 곧 진인 보두법(眞人步斗法)이니라. 이 때 배 문걸이 시종을 들었도다. <주해>단(壇)이란 제단(祭壇)을 말한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단(檀)은 박달나무이고, 단(壇)은 평평하다는 뜻이 되니 지(地)가 된다. 그러므로 단도수(壇度數)는 지(地)의 도수가 된다. 선천은 삼천양지(三天兩地)하고, 후천은 삼지양천(三地兩天)하니 단도수(壇度數)는 우·탕·무의 도수가 된다.진인보두법(眞人步斗法)이란 칠성의 걸음걸이가 되고 우보상최등양…
얼마 후 그 촌장이 급히 도주를 찾아와서 지난 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들이 죽게 되어 살려주기를 애원하는지라. 도주는 시종하는 아이와 함께 그 집으로 가셔서 병자실에 아이를 들여보내니 아이는 그 방에 들어서자 병자의 머리맡에 갑옷을 입은 무장이 칼을 뽑아들고 서있는 것을 보고 나와서 그 사정을 아뢰니 이 말을 들으시고 아무 말씀 없이 병자실에 들렀다 나오셔서 거처에 돌아오셨도다. 다음 날에 촌장이 황급하게 도주를 찾더니 “아들이 죽었으니 어찌 하오리까”고 물으니 도주는 그를 앞세우고 시체실에 드시어 자신의 손가락을 죽은 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