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일이 한 나라의 일에만 그치면 쉬울 것이로되 천하의 일이므로 시일이 많이 경과하노라.<주해>천하의 일은 천·지·인의 일이 되므로 최제우는 경신(庚申)에 득도하여 시천주(侍天呪)를 얻었는 바 기유(己酉)까지 五十년이 된다고 하셨고, 기유(己酉)년부터 무술(戊戌)년까지 '오십년공부종필(五十年工夫終畢)'이 되고, 또 기유(己酉)년부터 무술(戊戌)년까지 '포교오십년공부종필(布敎五十年工夫終畢)'이 되니 시일이 많이 경과한다고 하신 것이다.경신(庚申)에서기유(己酉)까지 50년50년 공부종필포교 50년 공부종필
그리고 하루는 종도들에게 지난 날의 일을 밝히시니라. “최풍헌(崔風憲)이라는 고흥(高興) 사람은 류 훈장(柳訓長)의 하인인데 늘 술에 취해 있는 사람과 같이 그 언행이 거칠으나 일 처리에 남보다 뛰어난지라 훈장은 속으로 그 일꾼을 아꼈도다. 훈장은 왜군이 침입한다는 소문에 민심이 흉악해지는 터에 피난할 길을 그에게 부탁하였으되 풍헌은 수차 거절하다가 주인의 성의에 이기지 못하여 가산을 팔아서 나에게 맡길 수 있나이까 고 물었느니라. 류 훈장이 기꺼이 응낙하고 가산을 팔아서 그에게 맡겼도다. 풍헌은 그 돈을 받아 가지고 날마다 술…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而化)니라.<주해>생·장·염·장(生長斂藏)은 춘·하·추·동(春夏秋冬)을 말하고, 사의(四義)를 쓰시므로 사명당(四明堂) 갱생(更生)이라 하시면서"궁을가에 있는 사명당 갱생이란 말은 중 사명당이 아니라 밝은 명자를 쓴 사명당이니 조화는 불법(佛法)에 있으므로 호승예불혈(胡僧禮佛穴)이오. 무병장수(無病長壽)는 선술(仙術)에 있으니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이오. 국태민안(國泰民安)은 군신봉조혈(群臣奉詔穴)이오. 선녀직금혈(仙女織錦穴)로 창…
이 세상에 전하여 오는 모든 허례는 묵은 하늘이 그릇되게 꾸민 것이니 앞으로는 진법이 나오리라. <주해>그릇되게 꾸민 허례는 묵은 하늘이 되고, 바르게 꾸민 참례는 진법이 되므로 상제께서판 밖에서 성도(成道)하게 되었다고 밝히셨다. 또 성도(成道)는 완성이 되었다는 뜻이 되어 360도수가 춘하추동(春夏秋冬)으로 돌아가므로 겨울에 와서야 성도(成道)가 되므로 동지기도(冬之氣道)라고 한 것이다.참고자료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때때로 시를 읽어 주심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깨우치게 하셨도다.非人情不可近 非情義不可近 非義會不可近 非會運不可近非運通不可近 非通靈不可近 非靈泰不可近 非泰統不可近不受偏愛偏惡曰仁 不受全是全非曰義 不受專强專便曰禮 不受恣聰恣明曰智不受濫物濫欲曰信德懋耳鳴 過懲鼻息 潛心之下道德存焉 反掌之間兵法在焉人生世間何滋味 曰衣 曰食 衣食然後 曰色也 故至於衣食色之道 各受天地之氣也惑世誣民者欺人取物者 亦受天地之氣也事之當旺在於天地 必不在人 然無人無天地 故天地生人 用人以人生 不參於天地用人之時 何可曰人生乎閑談敍話可起風塵 閑談敍話能掃風塵一…
이 해 七월에 이르러 쌀값이 더욱 뛰고 거기에 농작물마저 심한 충재가 들어 인심이 더욱 사나워지기에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신축년부터 내가 일체의 천지공사를 맡았으니 금년에는 농작물이 잘되게 하리라”고 이르시니라. 이 해에 비가 적절히 내리고 햇볕이 쪼이더니 들판에서는 온통 풍년을 구가하니라.<주해>七月은 칠월식과가 있는 달이며 칠월칠석이 있는 달인데,선천의 달은충재가 들고 가물기 때문에 이것이 없는 후천의 도수를 신축(辛丑)년에서 기유(己酉)년까지 9년간 천지공사를 하셨다. 또 풍년(豊年)은 天 地 人의 풍년이 되…
백남신의 친족인 백용안(白龍安)이 관부로부터 술 도매의 경영권을 얻으므로 전주 부중에 있는 수백 개의 작은 주막이 폐지하게 되니라. 이 때 상제께서 용두치 김주보의 주막에서 그의 처가 가슴을 치면서 “다른 벌이는 없고 겨우 술장사하여 여러 식구가 살아 왔는데 이제 이것마저 폐지되니 우리 식구들은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통곡하는 울분의 소리를 듣고 가엾게 여겨 종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어찌 남장군만 있으랴. 여장군도 있다” 하시고 종이에 여장군(女將軍)이라 써서 불사르시니 그 아내가 갑자기 기운을 얻고 밖으로 뛰어나가 소리를 지르는도다…
상제께서 약방에 계시던 겨울 어느 날 이른 아침에 해가 앞산 봉우리에 반쯤 떠오르는 것을 보시고 종도들에게 말씀하시니라. “이제 난국에 제하여 태양을 멈추는 권능을 갖지 못하고 어찌 세태를 안정시킬 뜻을 품으랴. 내 이제 시험하여 보리라” 하시고 담배를 물에 축여서 세 대를 연달아 피우시니 떠오르던 해가 산머리를 솟지 못하는지라. 그리고 나서 상제께서 웃으며 담뱃대를 땅에 던지시니 그제야 멈췄던 해가 솟았도다.<주해>선천의 세상은 태양이 동(動)으로 이끌어 왔고, 후천의 세상은 달이정(靜)으로 이끌어 간다.상제께서…
동리 사람들이 상제를 배알하고 오늘은 단오절이오니 학선암(學仙庵)에 가서 소풍하시기를 청하거늘 상제께서 응락하시고 자현(自賢)을 데리고 가시다가 도중에서 폭우가 쏟아지려고 하는지라. 사람들이 달음박질하여 비를 피하려고 하나 상제께서 자현을 불러 “천천히 갈지어다”고 이르시고 노방에 앉으셔서 담배를 피우시고 몰려오는 구름 쪽을 향하여 담배연기를 뿜으셨도다. 그리고 자리를 뜨시며 천천히 걸어 학선암에 이르시니 곧 비가 억세게 내리기 시작하였도다.<주해>단오에 오(午)가 있고, 오(午)에 해(亥)가 들어가는 것이 학선(…
六월 중복날 상제께서 대흥리 부근 접지리(接芝里) 마을에서 경석을 비롯하여 여러 종도들을 만나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중복인 오늘에 뇌성이 울리지 않으면 농작물에 충재의 해가 있으리라.” 날이 저물도록 우레 소리가 없기에 상제께서 하늘을 향하여 “어찌 생민의 재해를 이렇게도 좋아하느뇨”고 꾸짖으시고 종도에게 마른 짚 한 개만 가져오게 하시고 그것을 무명지에 맞추어 잘라서 화롯불에 꽂고 다 태우시니라. 갑자기 번개가 북쪽에서만 번쩍이니 다시 상제께서 “북쪽 사람만 살고 타 곳 사람은 죽어야 옳으냐”고 하늘을 향하여 꾸짖는 듯이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