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성함은 문회(文會)이며 자는 흥주(興周)이고 그는 범상에 우렁찬 음성을 가진 분으로서 그의 위엄은 인근 사람만이 아니라 동학의 의병들에게까지 떨쳤도다. <주해>문회(文會)는 글이 모이는 뜻이고, 흥주(興周)는 둘러서 흥(興)하는 대흥리(大興里)를 상징하므로 부친의 공사는 후천의 복록이 나오는 손룡 선녀직금혈인 계룡(鷄龍)의 공사를 하신 것이다. 계룡은 짚으로 만든 것이 되니 짚신이 된다.왜 그러한가?직녀성은 '짚신 할머니'가 되고, 예전에는 북극성이 직녀성이 되었으니 북극성과 대등하다. 후천에는 선녀직금…
상제께서 정해(丁亥)년 어느 날 외가에 행하셨도다. 어떤 술주정꾼이 까닭 없이 상제께 욕설을 퍼붓도다. 그러나 상제께서 아무 대항도 하지 아니하시니 난데없이 큰 돌 절구통이 떠 와서 그의 머리 위를 덮어씌우니 그는 절구통 속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니 상제께서 몸을 돌리시고 다른 곳으로 가셨도다. <주해>후천의 머리는 손석(巽石)인 돌이 되므로 머리 위를 돌 절구통이 덮어씌운 것이 되며, 이곳은 유(酉) 정월이 시작되는 곳이요, 또 오원수(五元數)인 진(辰) 용(龍)이 계룡(鷄龍)이 되므로 절구통이 난데없이 떠온 것…
그 후 어느 날 형렬은 상제를 모시고 오동정을 찾아 음식을 대접하였도다. 이 자리에 경안이 찾아와서 빌려준 신약전서를 돌려달라고 말하기에 형렬이 우물쭈물 하면서 딱한 표정만 짓고 앉아있노라니 상제께서 가름하시면서 “곧 돌려주리라”고 말씀하시니라. 마침 이 때에 그곳을 한 붓 장수가 지나가는지라 상제께서 그를 불러들이고 음식을 권한 다음에 그 붓 상자를 열어보이라고 청하시니 그가 분부에 좇으니라. 상제께서 “그대는 예수를 믿지 아니하니 이 책은 소용이 없을 터이므로 나에게 줄 수 없느냐”고 물으시니 그는 음식 대접을 받은 터이어서 …
어느 때인지 분명치 않으나 상제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때가 있느니라. “고부에 나보다 항렬이 높은 친족들이 계시는도다. 내가 그들을 대할 때에 반드시 항렬을 좇아 말하게 되느니라. 이것이 윤리상 전통이라. 무슨 관계가 있으리오만 모든 신명은 그들의 불경한 언사를 옳지 않게 여기고 반드시 죄로 인정하느니라. 나는 이것을 어렵게 생각하여 친족과의 왕래를 적게 하느니라” 하셨도다. <주해>항렬로 인해나이가 어리지만 항렬이 높아 말을 높이게 되는데 신명은 그들의 불경한 언사를 옳지 않게 여기고 반드시 죄로 인정하므로 …
상제께서는 객망리 시루봉에서 공부하시다가 밤이 되면 간간이 유덕안의 집에 내려가셔서 쥐눈이콩 한 줌을 얻어 냉수와 함께 잡수시곤 하셨도다. 상제께서 덕안의 아들 칠룡(七龍)을 바라보시고 “네가 나에게 살려달라고 애걸하는구나”고 말씀하셨느니라. 상제께서 시루봉에 오르시면 산천이 크게 울리도록 소리를 지르셨도다. 이 소리에 마을 사람들은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두려워 문 밖으로 나오지 못하였도다. <주해>칠룡(七龍)은 계룡(鷄龍)이 되고, 해원(解寃)을 하려면 상극의 세상에서 상생의 세상으로 바뀌어야 하므로 상제께서 …
상제께서 어느 날 형렬에게 夫用兵之要在崇禮而重綠 禮崇則義士至 祿重則志士輕死 故祿賢不愛財賞功不逾時 則士卒並敵國削을 외워 주시고 기억하라고 이르셨도다. <주해>용병(用兵)의 요체가 예를 높여 소중히 여기게 하고 녹을 후하게 하는 것이다. 용병은 장수가 사용하는 법이 되는데 왜 형렬에게 기억하라고 하신 것일까?형렬이 장수의 도수가 되는 술(戌)을 공사 했기 때문이다. 천지개벽경에 보면, 상제께서 "형렬아. 오는 시절의 형세가 나라와 나라가 서로 싸우고, 도(종교)와 도가 서로 싸우리니 이것이 천하의 법도가 어…
어느 날 종도들이 상제를 뵈옵고 “상제의 권능으로 어찌 장효순의 난을 당하였나이까”고 물으니라. 상제께서 “교중(敎中)이나 가중(家中)에 분쟁이 일어나면 신정(神政)이 문란하여지나니 그것을 그대로 두면 세상에 큰 재앙이 이르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그 기운을 받아서 재앙을 해소하였노라”고 이르셨도다.<주해>장효순의 난은 子가 죽음으로써 일어났다. 교중(敎中)으로 보면 종단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죽음으로써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왜 그러한가?子에는 지도자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그래서 상제께서 교중이나 …
그 이튿날 아침에 공신이 술과 고기 값으로 서른 석 냥을 몽땅 갚은 뒤에 상제께서 공신을 데리시고 행단을 떠나 솔밭 속으로 지나시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이 놈이 여기에 있다” 하시는도다. 공신이 놀라서 옆을 보니 동자석 (童子石) 만이 서 있도다. 그곳에서 원평으로 행하시는 도중에 공신에게 “훗날 보라. 일본 군사가 그곳에 매복하였다가 여러 천 명을 상하게 할 곳이니라. 그러나 글자 한 자에 하나 씩밖에 죽지 않게 하였으니 저희들이 알면 나를 은인으로 여기련만 누가 능히 알리요”라고 상제께서 말씀하셨도다. 그 후에 일진회원 수…
상제께서 을사(乙巳)년 봄 어느 날 문공신에게 “강태공(姜太公)은 七十二둔을 하고 음양둔을 못하였으나 나는 음양둔까지 하였노라”고 말씀하셨도다. <주해>72둔은 36도수인 천원(天圓)을 나타내는 숫자이고, 음양둔은 72둔을 음양으로 나타내는 지방(地方)을 나타내는 숫자이다.왜 그러한가?72×3 = 216이니 건책수요, 72×2 = 144이니 곤책수가 아닌가? 하늘은 三이요, 땅은 二이니삼천양지(三天兩地)라 한다.상제께서 음양둔까지 하였노라 하셨으니 천지를 모두 함축하여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삼천양지가 다 포…
경석이 그 물방앗집에서 열흘 동안 묵으면서 상제께 정읍으로 가시기를 간청하였으되 상제께서 응하지 아니하시고 때로는 노하시고 때로는 능욕하시기도 하고 구축도 하여 보셨느니라. 그래도 경석은 끝끝내 떠나지 아니하므로 상제께서 “그럼 네가 나를 꼭 따르려거든 모든 일을 전폐하고 내가 하라는 일에만 전력하여야 할지니 너의 집에 가서 모든 일을 정리하고 유월 초하루에 다시 이곳으로 오라. 그러면 함께 가리라”고 이르시니 그는 곧 돌아가서 가사를 대략 정리하고 그 날짜에 용암리에 다시 와서 상제께 배알하고 정읍으로 가시기를 또 청하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