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께서 김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망하려는 세간살이를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운 배포를 차리라. 만일 애석히 여겨 붙들고 놓지 않으면 따라서 몸마저 망하게 되리니 잘 깨달아라.” <주해>봄에서 여름으로 변화하면 봄은 망하는 세간살이가 되고, 여름에서 가을로 변화하면 여름은 망하는 세간살이가 되어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운 배포를 차려야 하므로 철을 모르면 철부지가 된다 하셨다.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현하의 천지대세가 선천은 운(運)을 다하고 후천의 운이 닥쳐오므로 내가 새 하늘을 개벽하고 인물을 개조하여 선경세계를 …
세속에 전하여 내려온 모든 의식과 허례를 그르게 여겨 말씀하시길 “이는 묵은 하늘이 그르게 꾸민 것이니 장차 진법이 나니라” 하셨도다. <주해>묵은 하늘은 죄로써 먹고사는 세상이 되어 모든 의식과 허례를 그르다 하신 것이고, 새로운 하늘은 선으로써 먹고사는 세상이 되므로 장차 진법이 나리라 하신 것이다. 또 최상의 선(善)은 물과 같으므로 하도(河圖)도 물에서 나왔으며, 낙서(洛書)도 물에서 나왔으며, 금산사의 육장금불도 물에서 나왔으니진법 또한 물에서 나옴을 알 수가 있다.동서남북이 목·금·화·수가 되니 물은…
상제께서 “까닭 없이 오해를 받고 구설을 사서 분개하는 사람을 가리켜 바람도 불다가 그치나니 남의 시비를 잘 이기라. 동정에 때가 있나니 걷힐 때에는 흔적도 없이 걷히나니라”고 말씀하셨도다. <주해>바람도 불다가 그치고 동정(動靜)에는 때가 있으니남의 시비를 잘 이겨야 하며, 남이 나에게 비소하는 것을 비수로 알고 또 조소하는 것을 조수로 알아라 하셨으니 장군운주(將軍運籌) 수토평(水土平)하고 성인수도(聖人垂道) 금화명(金火明)함을 밝히신 내용이다.
상제께서 안내성에게 말씀하셨도다. “불의로써 남의 자제를 유인하지 말며 남과 다투지 말며 천한 사람이라 천대하지 말며 남의 보화를 탐내지 말라. 보화라는 글자 속에 낭패라는 패자가 들어 있느니라.” <주해>보화(寶貨)에도 패(貝)가 있고 낭패(狼狽)에도 패(貝)가 있어 탐을 내므로 보화가 낭패로 바뀌게 되니 마음의 법이라. 모두가 마음에 있어 마음을 바르게 하고 덕 닦기에 힘쓰라 하신 것이다.마음이라는 것은 신명의 집이고 오관의 주인이다.모든 동작을 감검하며 만물을 지배해서 하늘에 스며들면 하늘이 되고, 땅에…
제수(祭需)는 깨끗하고 맛있는 것이 좋은 것이오. 그 놓여있는 위치로써 귀중한 것은 아니니라. 상복은 죽은 거지의 귀신이 지은 것이니라. <주해>신은 사람이 먹는 대로 흠향하므로 깨끗하고 맛있는 것이 좋은 것이오, 놓여있는 위치로써 귀중한 것은 아니고, 상복은 죽은 거지의 귀신이 지은 것이 되어 상복을 입고 지리산으로 가니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오게 된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백지에 "걸군굿 초란이패 남사당 여사당 삼대치"라 쓰고 "이 글이 곧 주문이라. 외울 때에 웃는 …
죄 중에 노름의 죄가 크나니라. 다른 죄는 혼자 범하는 것이로되 노름 죄는 남까지 끌어들이고 또 서로 속이지 않고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주해>나를 속임은 하늘을 속임이 되고, 또 남까지 하늘을 속이게 하니 죄가 크다 하신 것이다. 「사람들은 다 위 하늘이 하늘인 줄만 알고 자기가 하늘인 줄을 알지 못한다」 하셨고, 「한마음 가운데 천군(天君)이 있어 온 몸을 주재하며, 천관(天官)이 있어 각기 직책을 맡은 사목(司牧)들이 지휘하는 줄을 알리오라」 하셨으니 마음을 속임은 하늘의 속임이 되니 무자기…
후천에서는 그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리니 이것으로써 옛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리라. <주해>억음존양(抑陰尊陽)은 선천심법지학(先天心法之學)이 되어 남존여비의 관습이 생겼고, 조양율음(調陽律陰)은 후천성리지도(后天性理之道)가 되니 양과 음이 조율되는 성리(性理)의 도가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된다는 말씀이다. 건도변화(乾道變化)가 원형이정(元亨利貞)이 되고 각정성명(各正性命)이라 했듯이각각 성명(性命)을 바르게 하는 것이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되어 보존하고 합하여 크게 …
부귀한 자는 자만 자족하여 그 명리를 돋우기에 마음을 쏟아 딴 생각을 머금지 아니하나니 어느 겨를에 나에게 생각이 미치리오. 오직 빈궁한 자라야 제 신세를 제가 생각하여 도성 덕립을 하루 속히 기다리며 운수가 조아들 때마다 나를 생각하리니 그들이 내 사람이니라. <주해>억음존양(抑陰尊陽)은 선천심법지학(先天心法之學)이 되어 음을 억압하고 양을 높이므로 부귀한 자는 자만 자족하여 명리를 돋우기에만 마음을 쏟고, 조양율음(調陽律陰)은 후천성리지도(后天性理之道)가 되니양과 음이 조율하는 성리의 도가 되므로 오직 빈궁…
모든 일에 외면 수습을 버리고 음덕에 힘쓰라. 덕은 음덕이 크니라. <주해>외면 수습은 양덕(陽德)이 되고 내면 수습은 음덕(陰德)이 되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하였고, 덕은 음덕이 크므로 천지공사 또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외손이 모르고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시었다. 그러므로 허공을 향하여 "미수(眉叟)를 시켜 우암(尤菴)을 불러라"고 외치고 침을 흘려 죽은 아이의 입에 넣어주시니 그 아이는 곧 항문으로부터 시추물을 쏟고 소리를 치며 깨어나니 우암이 하는 일을 …
김형렬이 출타하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예수교 신자 김중구(金重九)가 술이 만취되어 김형렬을 붙들고 혹독하게 능욕하는지라. 형렬이 심한 곤욕을 겪고 돌아와서 상제께 사실을 아뢰니 상제께서 형렬에게 “청수를 떠 놓고 네 허물을 살펴 뉘우치라.” 형렬이 명하신 대로 시행하였도다. 그 후 김중구는 한때 병으로 인해서 사경을 해매였다고 하느니라. 이 소식을 형렬로부터 들으시고 상제께서 다시 그에게 충고하시기를 “금후에 그런 일이 있거든 상대방을 원망하기에 앞서 먼저 네 몸을 살피는 것을 잊지 말지어다. 만일 허물이 네게 있을 때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