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께서 어느 날 공부실에서 공부에 진력을 다하시던 중 한 신인이 나타나 글이 쓰인 종이를 보이며 “이것을 외우면 구세제민(救世濟民) 하리라”고 말씀하시기에 도주께서 예(禮)를 갖추려 하시니 그 신인은 보이지 않았으되 그 글은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지기금지 원위대강(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至氣今至願爲大降)’이었도다.그 후에 도주께서 공부실을 정결히 하고 정화수 한 그릇을 받들고 밤낮으로 그 주문을 송독하셨도다. 그러던 어느 날 “왜 조선으로 돌아가지 않느냐. 태인에 가서 나를 찾으라”는 명을 받으시니 이 때 도주께서 …
도주께서 통사동(通士洞) 재실에서 어느 날 “오도자 금불문 고불문지도야(吾道者 今不聞 古不聞之道也)라 믿고 닦기가 어려우니라” 하시고 다시 추종하는 여러 사람들을 앞에 모으고 무극대운(无極大運)의 해원(解寃) 상생(相生) 대도(大道)의 진리를 설법하시어 도(道)를 밝혀주셨도다.<주해>통사동(通士洞)은 십일(十一)로 모두 통(通)하는 곳을 말한다. 무공의 공이요, 문덕의 덕이니 공덕이 무량함이니 십일귀체(十一歸體)가 된다.김일부선생은 '十五一言(십오일언)'에서 손을 들어서 펴면 무극이니 十이요十을 굽히면 태극이니 一…
계해년 九월에 이를 마치시고 도주께서는 十月부터 다음에 二月 중순까지 청도의 적천사(磧川寺) 도솔암에 있는 칠성각 뒤에 돌단을 높이 쌓고 二十四방위를 정하고 천지신명을 응기케 하고 공부시간은 저녁 일곱시부터 다음날 아침 여섯시로 정하여 일분 일초도 어김없이 넉 달 동안 계속하셨는데 낮에는 공부 행하실 때 쓰실 글을 많이 쓰셨도다. 이 때에 공부는 단도수라 하셨으며 시종한 사람은 배문걸ㆍ이우형ㆍ박민곤이니라.<주해>도주께서 "단도수(壇度數)의 단(壇)은 법단(法壇)ㆍ제단(祭壇)의 단이며, 단(檀)과 같은 뜻이므…
도주께서 병인년 봄 어느 날 공부를 마치고 담뱃대 도수라고 하시면서 담뱃대의 담배통과 물부리에 크고 작은 태극을 그려 여러 개를 만들어 여러 종도들에게 등급별로 나눠 주시고 일반 신도들에게는 제각기 설대에 태극을 그려 넣게 하셨도다.<주해>담뱃대 도수는 태양도수이다. 병인(丙寅)은 태양이 생(生)하는 곳이고, 그 다음이 36허도수(虛度數)이다.태양(太陽)은 도생역성(倒生逆成)하니 후천이선천(后天而先天)이요미제이기제(未濟而旣濟)니라.칠화지기(七火之氣)요 팔목지체(八木之體)니포어기위성도지일일칠도(胞於己位成度之日一七度…
도주께서 마하사에서 도수를 마치고 도장에 돌아오시니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느니라. 도주께서 그 자리에서, 少年才氣拔天摩手把龍泉幾歲磨世界有而此山出紀運金天藏物華應須祖宗太昊伏道人何事多佛歌의 상제의 글귀를 외우시고 “상제께서 짜 놓으신 도수를 내가 풀어나가노라”고 말씀하셨도다.<주해>마하(摩訶)는 마하반야바라밀다(摩訶般若波羅蜜多)에서 따온 말이다. 즉 극락정토에 이르는 큰 지혜를 뜻한다. 이땅에 극락정토를 만들어서 세계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도주께서 마하사에서 49일동안 공부를 하신 것이다.世界有而此山出(세계유이차산출)…
도주께서 종도들에게 “다섯 화공이 각기 맡은 대로 용 한 마리를 그렸느니라. 그림이 잘 되고 못 된 것은 그들이 모두 그린 뒤에야 알게 되니라”고 일러주셨도다. <주해>용(龍)은 진손(辰巽)을 말하고 여기가 용화(龍華)세상이 열리는 곳이다. 용 한 마리는 용화세상을 여는 계룡을 상징하고, 지천태(地天泰)의 세상인 오원수(五元數)이므로 다섯 화공이요, 오선위기가 된다. 또 도주께서 요순(堯舜)의 상수심법(相授心法)과 단주(丹朱)의 일을 말씀하시고 "서전서문(書傳序文)은 구천상제(九天上帝)께서도 말씀하신 바와…
상제께서 김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망하려는 세간살이를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운 배포를 차리라. 만일 애석히 여겨 붙들고 놓지 않으면 따라서 몸마저 망하게 되리니 잘 깨달아라.” <주해>봄에서 여름으로 변화하면 봄은 망하는 세간살이가 되고, 여름에서 가을로 변화하면 여름은 망하는 세간살이가 되어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운 배포를 차려야 하므로 철을 모르면 철부지가 된다 하셨다.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현하의 천지대세가 선천은 운(運)을 다하고 후천의 운이 닥쳐오므로 내가 새 하늘을 개벽하고 인물을 개조하여 선경세계를 …
세속에 전하여 내려온 모든 의식과 허례를 그르게 여겨 말씀하시길 “이는 묵은 하늘이 그르게 꾸민 것이니 장차 진법이 나니라” 하셨도다. <주해>묵은 하늘은 죄로써 먹고사는 세상이 되어 모든 의식과 허례를 그르다 하신 것이고, 새로운 하늘은 선으로써 먹고사는 세상이 되므로 장차 진법이 나리라 하신 것이다. 또 최상의 선(善)은 물과 같으므로 하도(河圖)도 물에서 나왔으며, 낙서(洛書)도 물에서 나왔으며, 금산사의 육장금불도 물에서 나왔으니진법 또한 물에서 나옴을 알 수가 있다.동서남북이 목·금·화·수가 되니 물은…
상제께서 “까닭 없이 오해를 받고 구설을 사서 분개하는 사람을 가리켜 바람도 불다가 그치나니 남의 시비를 잘 이기라. 동정에 때가 있나니 걷힐 때에는 흔적도 없이 걷히나니라”고 말씀하셨도다. <주해>바람도 불다가 그치고 동정(動靜)에는 때가 있으니남의 시비를 잘 이겨야 하며, 남이 나에게 비소하는 것을 비수로 알고 또 조소하는 것을 조수로 알아라 하셨으니 장군운주(將軍運籌) 수토평(水土平)하고 성인수도(聖人垂道) 금화명(金火明)함을 밝히신 내용이다.
상제께서 안내성에게 말씀하셨도다. “불의로써 남의 자제를 유인하지 말며 남과 다투지 말며 천한 사람이라 천대하지 말며 남의 보화를 탐내지 말라. 보화라는 글자 속에 낭패라는 패자가 들어 있느니라.” <주해>보화(寶貨)에도 패(貝)가 있고 낭패(狼狽)에도 패(貝)가 있어 탐을 내므로 보화가 낭패로 바뀌게 되니 마음의 법이라. 모두가 마음에 있어 마음을 바르게 하고 덕 닦기에 힘쓰라 하신 것이다.마음이라는 것은 신명의 집이고 오관의 주인이다.모든 동작을 감검하며 만물을 지배해서 하늘에 스며들면 하늘이 되고, 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