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에 상제께서 경석을 보시고 “너는 강령을 받아야 하리라” 하시고 “원황정기 내합아신(元皇正氣 來合我身)의 글귀를 읽게 하신 후에 문을 조금 열으시니 경석이 그 글을 읽다가 갑자기 방성 대곡하는지라. 상제께서 일각쯤 지나서 울음을 그치게 하셨도다. <주해>강령(降靈)은 하느님의 영(靈)이 사람의 몸에 내리는 것을 말한다. 원황정기(元皇正氣)가 사람의 몸에 내리면 본성이 회복되므로 상제께서 "이제 혼란한 세상을 바르려면 황극신(皇極神)을 옮겨와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며, 후천은 천하가 한 집안이…
또 상제께서 이 해 겨울에 그에게 잘 기억해 두라고 이르시면서 시를 외우셨도다.處世柔爲貴 剛强是禍基 發言常欲訥 臨事當如癡急地尙思緩 安時不忘危 一生從此計 眞皆好男兒 <주해>이 시의 원전은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장이었던 월파(月坡) 유팽로(柳彭老) 장군의 글로 월파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글은 형렬에게 외워주신 글이다. 형렬이 이와 같은 남아(男兒)가 되면 진개(眞皆)가 좋아한다는 내용이다. 진개(眞皆)에서 개(皆)가 비(比)와백(白)의 합자(合字)이다. 조화로움이 있는 백(白)이다. 쾌상으로는 수지비(水地比)에 있는…
문공신은 순검들에게 옆구리를 발로 채여 심한 오한을 일으켜 식음을 전폐하여 위독하게 되었는지라. 상제께서 “급한 병이니 인곽을 써야 하리라” 하시고 여러 종도들을 관처럼 둘러 세우시고 상제께서 소변 찌끼를 받아 먼저 조금 잡수시고 공신으로 하여금 먹게 하시니라. 공신은 자기를 위하여 상제께서 잡수심을 황공히 생각하여 받아 마시니 조금 후에 그는 숨을 돌리기 시작하여 평상대로 회복하였도다. <주해>문공신이 맡은 공사는 백의장군 공사가 되니 무공(武功)의 공(功)이 된다.이로 인하여 옆구리를 발로 채여 급한 병을 얻…
상제께서 어느 날 공우를 데리시고 태인 보림면 장자동을 지나는 길가에서 묘(墓)를 보시고 공우에게 이르시니라. “이 혈(穴)은 와우형(臥牛形)이나 금혈형(琴穴形)이라고 불리우니라. 그것은 혈명을 잘못 지어서 발음(發蔭)이 잘못 되었느니라. 어디든지 혈명을 모르거든 용미(龍尾)없이 조분(造墳)하였다가 명사에게 혈명을 지은 뒤에 용미를 달면 발음이 되나니라” 하셨도다. <주해>혈명(穴名)이란 그 산(山)의 모양을 보고 붙이는 이름인데, 명사(名師)가 혈국(穴局)을 보고 혈명(穴名)을 잘못 붙이면, 그 묘(墓)가 아…
손병욱(孫秉旭)은 고부 사람인데 상제를 지성껏 모셨으나 그의 아내는 상제의 왕래를 불쾌히 여기고 남편의 믿음을 방해하였도다. 어느 날 병욱의 아내가 골절이 쑤시고 입맛을 잃어 식음을 전폐하여 사경에 헤매게 되었느니라. 공우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상제께 아뢰면 고쳐주시리라고 믿었도다.그 후 어느 날 공우가 정읍에 가서 상제를 모시고 와룡리(臥龍里) 네거리에 이르렀도다. 이 곳에서 북쪽으로 회룡리(回龍里)가 있고 이곳에 신 경수(申京洙)가 살고 서북쪽 교동에 황응종(黃應鍾)이 살고 있었도다. 상제께서 네거리 복판에서 공우에게 …
병욱이 용두리(龍頭里) 주막에 계시는 상제를 찾아뵈옵고 그 사실을 아뢰니 상제께서 “그 도적을 어떻게 하려느냐?”고 물으시므로 병욱이 “이미 경무청에 보냈나이다.”고 여쭈니 가라사대 “사람을 잘 타일러서 돌려보낼 것이어늘 어찌 그렇게 하였느뇨. 속히 푸른 의복 한 벌을 지어 오라.” 병욱이 명하심을 남신에게 전하니 남신은 푸른 의복 한 벌을 상제께 올렸도다. 상제께서 그 옷을 불사르시고 “이것으로써 그 사람을 징역에나 처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시니라. 훗날에 종도들이 처서날에 찾게 된 연유를 여쭈어보았더니 “모든 사사로운 일이라도…
상제께서 경석의 집에 머물고 계시다가 동곡에 이르셨도다. 한공숙(韓公淑)이 어느 날 상제를 배알하려 온지라. 상제께서 그와 술을 나누시다가 “일을 많이 하였도다”고 말씀을 건너시면서 친히 술을 따르셨도다. 그는 황송하여 자리를 고쳐 앉으면서 “제가 무슨 일을 하였다고 하시나이까. 하여 드린 바가 없사옵니다”고 여쭈면서 받은 잔을 마셨도다. 한참 동안 침묵이 흐르더니 그는 갑자기 “생각이 난 듯이 지난 밤 꿈을 꾸었나이다”고 여쭈는지라. 그 말을 상제께서 받으시고 “일을 많이 하였다는 것이 바로 그것을 뜻하노라”고 가르치시니라. …
상제께서 김자현의 집에 계실 때 상제께서 자현을 불러 가라사대 “네가 공신의 집에서 여러 날을 숙식하였으니 공신을 네 집에 데려다가 잘 대접하라” 하시니라. 자현이 깜박 잊고 대접할 기회를 놓치니라. 상제께서 그에게 “잘못된 일이라, 이 뒤로는 대접하려고 하여도 만날 기회가 없으리라”고 말씀하시니라. 그 후 그들 두 사람은 과연 서로 만나지 못하였도다. <주해>김자현과 문공신의 관계를 설명하신 천지공사의 내용이다. 자현은 칼 부채 붓 먹 중에서 먹을 잡았으므로 북쪽을 상징하고 있고, 공신은 이윤의도수를 맡았으므…
경석이 삼월 어느 날에 공우와 윤경을 백암리 김경학의 집에 보내어 상제께 일이 무사함을 아뢰게 하였다. 그 말을 들으시고 상제께서 가라사대 “내가 공사를 본 후에 경석을 시험하였으되 일을 무사히 처결하였으니 진실로 다행한 일이로다”고 하셨도다. <주해>삼월은 진삼월(辰三月)이다. 그래서 경석이 공우와 윤경을 경학의 집에 보낸 것이다. 경학의 집은 대학교가 되니 사(巳)가 되니 진(辰)에서 사(巳)로 간 것이다.대학교가 왜 사(巳)인가?대(大)는 천(天)을 상징하니 중천건(重天乾)이 되고 12벽괘에는 사(巳)에 …
김자현은 六월 어느 날 상제께서 “네가 나를 믿느냐”고 다짐하시기에 “지성으로 믿사옵고 고부화액 때에도 상제를 따랐나이다”고 믿음을 표명하였도다. 그리고 상제께서 그에게 가라사대 “장차 어디로 가리니 내가 없다고 핑계하여 잘 믿지 않는 자는 내가 다 잊으리라.” 이 말씀을 듣고 자현은 “제가 모시고 따라가겠나이다”고 여쭈니 상제께서 다시 “어느 누구도 능히 따르지 못할지니라. 내가 가서 일을 행하고 돌아오리니 그 때까지 믿고 기다리라. 만일 나의 그늘을 떠나면 죽을지니라”고 이르셨도다. <주해>상제님과자현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