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께서 가라사대 “내가 금산사로 들어가리니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너라”고 하셨도다. <주해>상제께서는 금산사로 들어간다고 하시었다. 금산사의 진리를 깨달아라는 의미이다. 진표율사가 금산사 미륵전을 세울 때 원래의 연못자리를 메꾸어 미륵불을 조성할 부지로 만든 터가 사답칠두(寺畓七斗)이다.사답칠두(寺畓七斗)는 하늘의 농사이니, 농부가 때를 만났네.수원(水源)은 길고 멀어 하늘 밭 농사에 천우(天牛)가 밭을 가니 전전(田田)이요,문성(文星)과 무성(武星)의 이름이다.천상의 수원(水源)인 영전(靈田)을…
상제께서 어느 날 종도들에게 “내가 이 공사를 맡고자 함이 아니니라. 천지신명이 모여 상제가 아니면 천지를 바로 잡을 수 없다 하므로 괴롭기 한량없으나 어찌할 수 없이 맡게 되었노라”고 말씀하셨도다. <주해>상제가 아니면 천지를 바로 잡을 수 없는 이유는 十 무극의 등장 때문이다.상제께서 "나는 생ㆍ장ㆍ염ㆍ장(生長斂藏)의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而化)니라."고 하셨다.상제께서 옥청진왕이시고, 원시에 부조(父祖)께서옥천진왕으로 化하셨으니'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이시다.원시(元…
이튿날 배가 인천에 닿으니 일행은 배에서 내려 기차로 바꿔 타고 서울에 이르니 광찬이 마중 나와 상제를 황교(黃橋)에 사는 그의 종제 김영선(金永善)의 집으로 안내하였는데 원일은 남대문에 글을 써 붙이고 먼저 와 있었도다. <주해>김일부선생은 '손을 들어서 펴면 무극이니 十이요十을 굽히면 태극이니 一이다.一에 十이 없으면 체(體)가 없음이요十에 一이 없으면 용(用)이 없으므로 합하면 土가 된다.가운데 있는 것이 五이니 황극이라.'- 正易 -황극은 십(十)과 일(一)이 합한 곳이다. 후천의 세상은 천지가 합덕된…
상제께서 어느 날 종도들이 “중천신은 후사를 못 둔 신명이니라. 그러므로 중천신은 의탁할 곳을 두지 못하여 황천신으로부터 물과 밥을 얻어먹고 왔기에 원한을 품고 있었느니라. 이제 그 신이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이로부터는 중천신에게 복을 주어 원한을 없게 하려하노라.”는 말씀을 상제로부터 들었도다.<주해>중천신(中天神)은 북두구신(北斗九辰)에 있는중천대신(中天大神)을 뜻한다. 후사를 못 둔 신명이라 하신 이유가 오원수(五元數)의 마지막이 되기 때문이다. 상제께서 "천하의 대세가 가구판 노름과 같으니 같은 끝 …
약방을 설치하신 후 ‘원형이정 봉천지 도술약국 재전주동국 생사판단(元亨利貞 奉天地 道術藥局 在全州銅谷 生死判斷)’이란 글귀를 쓰셔서 불사르셨도다. 약장은 종삼 횡오 도합 십오 칸으로 하고 가운데에 큰 칸이 둘 아래로 큰 칸이 하나이니라. 상제께서는 그 위 십오칸 중의 가운데 칸에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쓰고 그 속에 목단피를 넣고 그 아래에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라고 횡서하고 또 칠성경을 백지에 종서하고 그 끝에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이라 횡서하고 약장 위로부터 뒤로 밑판까지 따라서 내려붙이고 그 위에 ‘양…
상제께서 十二월에 들어서 여러 공사를 마치시고 역도(逆度)를 조정하는 공사에 착수하셨도다. 경석, 광찬, 내성은 대흥리로 가고 원일은 신경원의 집으로 형렬과 자현은 동곡으로 떠났도다. 상제께서 남아 있는 문공신, 황응종, 신경수 들에게 가라사대 “경석은 성(誠) 경(敬) 신(信)이 지극하여 달리 써 볼까 하였더니 스스로 청하는 일이니 할 수 없도다”고 일러주시고 또 “본래 동학은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주장하였음은 후천일을 부르짖었음에 지나지 않았으나 마음은 각기 왕후장상(王侯將相)을 바라다가 소원을 이룩하지 못하고 끌려가서 죽은 …
상제께서 대흥리에서 三十장의 양지 책의 앞장 十五장마다 “배은망덕만사신 일분명일양시생(背恩忘德萬死神一分明一陽始生)을, 뒷장 十五장마다 “작지불지성의웅약일음시생(作之不止聖醫雄藥一陰始生)을 쓰고 경면주사와 접시 한 개를 놓고 광찬에게 가라사대 “이 일은 생사의 길을 정함이니 잘 생각하여 말하라”고 하시니 광찬이 “선령신을 섬길 줄 모르는 자는 살지 못하리이다”고 여쭈니 상제께서 말씀이 없으시다가 잠시 후에 “네 말이 가하다” 하시고 접시를 종이에 싸서 주사(朱砂)를 묻혀 책장마다 찍으셨도다. “이것이 곧 마패(馬牌)라”고 이르셨도다…
종도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어느 날 상제께서 “일본 사람이 조선에 있는 만고 역신(逆神)을 거느리고 역사를 하니라. 이조개국이래 벼슬을 한 자는 다 정(鄭)씨를 생각하였으니 이것이 곧 두 마음이라. 남의 신하로서 이심을 품으면 그것이 곧 역신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역신이 두 마음을 품은 자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들도 역신인데 어찌 모든 극악을 행할 때에 역적의 칭호를 붙여서 역신을 학대하느뇨. 이러므로써 저희들이 일본 사람을 보면 죄 지은 자와 같이 두려워하니라”고 말씀하셨도다. <주해>역신(逆神)은 거슬러 가는 …
상제께서 기유(己酉)년에 들어서 매화(埋火)공사를 행하고 사십 구일간 동남풍을 불게 하실 때 사십팔일 되는 날 어느 사람이 찾아와서 병을 치료하여 주실 것을 애원하기에 상제께서 공사에 전념하시는 중임으로 응하지 아니하였더니 그 사람이 돌아가서 원망하였도다. 이로부터 동남풍이 멈추므로 상제께서 깨닫고 곧 사람을 보내어 병자를 위안케 하시니라. 이 때 상제께서 “한 사람이 원을 품어도 천지기운이 막힌다.”고 말씀하셨도다. <주해>상제께서 매화공사를 하시고, 손풍(巽風)으로 후천을 여시는 공사를 四九도수로 하셨는데 …
상제께서 공사를 행하실 때 대체로 글을 쓰셨다가 불사르시거나 혹은 종도들에게 외워 두도록 하셨도다.天下自己神古阜運回 天下陰陽神全州運回 天下通情神井邑運回天下上下神泰仁運回 天下是非神淳昌運回천하의 자기신(自己神)은 고부(古阜)로 운회(運回)한다. 천하의 음양신(陰陽神)은 전주(全州)로 운회(運回)한다. 천하의 통정신(通情神)은 정읍(井邑)으로 운회(運回)한다. 천하의 상하신(上下神)은 태인(泰仁)으로 운회(運回)한다. 천하의 시비신(是非神)은 순창(淳昌)으로 운회(運回)한다.<주해>운회(運回)는 운수(運數)가 돌아간…